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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계씨 - 12. 길이 칭송되는 사람으로 살아라 본문

고전/논어

논어 계씨 - 12. 길이 칭송되는 사람으로 살아라

건방진방랑자 2021. 10. 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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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길이 칭송되는 사람으로 살아라

 

 

齊景公有馬千駟, 死之日, 民無德而稱焉. 伯夷叔齊餓於首陽之下, 民到于今稱之.

, 四馬也. 首陽, 山名.

 

其斯之謂與?

, 平聲.

氏曰: “程子以爲第十二篇錯簡 誠不以富, 亦祗以異’, 當在此章之首. 今詳文勢, 似當在此句之上. 言人之所稱, 不在於富, 而在於異也.”

愚謂此說近是, 而章首當有孔子曰, 蓋闕文耳. 大抵此書後十篇多闕誤.

 

 

 

 

해석

齊景公有馬千駟, 死之日, 民無德而稱焉. 伯夷叔齊餓於首陽之下, 民到于今稱之.

제경공은 말 4000필을 소유했지만 죽는 날에 백성들이 덕을 칭송함이 없었고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 아래에서 굶어죽었지만 백성들이 지금에 이르도록 칭송한다.

, 四馬也. 首陽, 山名.

()은 네 필의 말이다. 수양은 산 이름이다.

 

其斯之謂與?

이것을 말함이로다.

, 平聲.

氏曰: “程子以爲第十二篇錯簡

호인(胡寅)이 말했다. “정이천은 안연10의 착간인

 

誠不以富, 亦祗以異’,

진실로 내면을 부유하게 하지는 않고 또한 다만 이상한 짓만 행한다

 

當在此章之首.

이장의 첫 머리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今詳文勢, 似當在此句之上.

이제 문맥을 상세히 보면 이장의 위에 있어야 할 듯하니,

 

言人之所稱, 不在於富, 而在於異也.”

사람이 칭송하는 것이 부함에 있지 않고 기이함에 있다는 말이다.”

 

愚謂此說近是,

내가 생각하기로 이 말이 옳은 데에 가깝다.

 

而章首當有孔子曰, 蓋闕文耳.

그러니 이장의 첫머리에 마땅히 공자왈(孔子曰)’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대개 궐문이다.

 

大抵此書後十篇多闕誤.

대저 이 글 이후의 10편은 궐문과 오문이 많다.

 

논어’ ‘계씨(季氏)’의 이 글은 제11장의 후반이라 보기도 하지만 주자의 설을 따라 제12장으로 간주한다. 공자왈(孔子曰)이 없고 끝 부분은 다른 곳에 더 있는 등, 혼란이 있다. , 취지는 분명하다. 부귀한 자가 칭송받는 것이 아니라 특이한 덕을 지닌 인물이 칭송받는다는 것이다. 천사(千駟)의 사()4필의 말을 한 단위로 삼는 글자다. 무덕이칭(無德而稱)은 덕() 있다고 칭송하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옛 텍스트에는 덕()이 득()으로 되어 있고 이()도 없었다고 하니, 그렇다면 칭송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나라 경공(景公)은 영공(靈公)의 아들인데 대부 최저(崔杼)가 장공(莊公)을 시해하고 옹립한 제후다. 그가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 臣臣, 父父, 子子)’의 여덟 자를 일러주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공자를 등용하지 않았다. 경공은 우산(牛山)에 노닐다가 도성을 내려다보고 강물이 질펀히 흐르는 이 고장을 버리고 어떻게 죽는단 말인가!”라고 탄식했는데 안자(晏子)장공(莊公)과 영공(靈公)이 죽지 않았다면 임금께서 어떻게 이 자리에 있겠습니까라고 비웃었다.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고 형벌을 가혹하게 시행했으며 첩의 아들을 태자로 세워 훗날 난을 초래했으니, 칭송할 만한 인물이 아니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고죽국(孤竹國)의 왕위를 서로 양보하다가 함께 나라를 떠나, ()나라 무왕(武王)의 은나라 토벌을 불의(不義)하다 여겨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고 수양산에서 고사리를 캐먹다가 굶어죽었다. ‘술이(述而)’편에서 공자는 그들이 구인득인(求仁得仁)했기에 아무 원망이 없었다고 했다. 구인득인(求仁得仁)이야말로 남에게 칭송을 받을 만한 일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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