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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양화 - 9. 시의 효용 흥관군원(興觀群怨) 본문

고전/논어

논어, 양화 - 9. 시의 효용 흥관군원(興觀群怨)

건방진방랑자 2021. 10. 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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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시의 효용 흥관군원(興觀群怨)

 

 

子曰: “小子! 何莫學夫詩?

, 音扶.

小子, 弟子也.

 

, 可以興,

感發志意.

 

可以觀,

考見得失.

 

可以群,

和而不流.

 

可以怨.

怨而不怒.

 

邇之事父, 遠之事君.

人倫之道, 詩無不備, 二者擧重而言.

 

多識於鳥獸草木之名.”

其緖餘又足以資多識.

學詩之法, 此章盡之. 讀是, 所宜盡心也.

 

 

 

 

해석

子曰: “小子! 何莫學夫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소자들아! 어찌 시를 배우지 않는가?

, 音扶.

小子, 弟子也.

소자(小子)는 제자다.

 

, 可以興,

시는 의지를 일으켜 세울 수 있고

感發志意.

의지를 감발한다.

 

可以觀,

정치의 득실을 볼 수 있으며

考見得失.

득실을 상고해 본다.

 

可以群,

무리 지을 수 있고

和而不流.

화합하되 방탕한 데로 흐르지 않는다.

 

可以怨.

원망할 수 있으며

怨而不怒.

원망하되 화내진 않는다.

 

邇之事父, 遠之事君.

가까이는 어버이를 섬길 수 있고 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으며,

人倫之道, 詩無不備,

인륜의 도는 시에 갖춰지지 않음이 없으니

 

二者擧重而言.

두 가지 중요한 것을 들어 말한 것이다.

 

多識於鳥獸草木之名.”

날짐승, 들짐승, 풀과 나무의 이름을 많이 알게 된다.”

其緖餘又足以資多識.

실마리의 나머지는 또한 많은 지식을 밑천으로 삼을 수 있다.

 

學詩之法, 此章盡之.

시를 배우는 법을 이 장에서 다했다.

 

讀是, 所宜盡心也.

시경을 읽는 사람은 마땅히 마음을 다해야 한다.

 

논어’ ‘양화(陽貨)’ 9장에서 공자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어째서 시()를 공부하지 않느냐고 꾸짖고는 위와 같이 말했다.

가이흥(可以興) 이하 네 구는 동일한 어법이다. ()은 흥기(興起)시킴이다. ()은 풍속의 성쇠를 보아 사태의 득실(得失)을 고견(考見)함을 뜻한다. ()은 많은 사람과 조화(調和)하되 방탕한 데로 흐르지 않음이다. 정약용은 빈객과 붕우를 선()으로 인도한다는 뜻으로 보았다. ()은 정치를 풍자(諷刺)하여, 원망하되 성내지 않음이다. 정약용은 원망의 의미를 알고 원망하는 법을 알게 된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는 근()과 같다. 여기서는 부사다. 이지사부 원지사군(邇之事父, 遠之事君)은 인간의 도리를 통틀어 거론한 호문(互文)이다. 사부(事父)는 가까운 일, 사군(事君)은 먼 일로 구별할 필요가 없다. 조수초목지명(鳥獸草木之名)은 만상(萬象)의 이름이다. ‘시경에는 풀이 50종류, 나무가 52종류, 새가 36종류, 짐승이 24종류, 물고기가 14종류, 벌레가 18종 나온다고 한다.

계씨(季氏)’에서 공자는 아들 백어(伯魚)가 시를 배우지 않은 것을 알고 시경의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을 응대(應待)할 때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꾸짖었다. 한자문화권의 지식인은 어려서부터 시경을 깊이 공부했다. 전한의 광형(匡衡)은 어릴 때부터 시경을 잘 풀이했으므로 유학자들이 시경을 풀이하지 말라. 광형이 온다고 할 정도였다. ‘시경의 시만 아니라 시 일반의 교육은 정서 발달과 사고 훈련에 매우 중요하다. 그렇거늘 우리는 시 공부를 너무 등한시하는 것 같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민가의 시가 소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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