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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 4. 내용의 영역과 기준, 4) 학습내용 성취기준(독해, 이해) 본문

한문놀이터/한문과 교육과정

2009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 4. 내용의 영역과 기준, 4) 학습내용 성취기준(독해, 이해)

건방진방랑자 2019. 11. 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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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

 

한문

 

(1) 문맥을 고려하여 단어, 구절, 문장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 속에 사용된 단어, 구절, 문장의 의미를 먼저 파악하여야 한다. 하나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짧은 글도,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 속에 사용된 단어나 구절의 의미를 먼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읽을 때, 의미를 모르거나 잘 알지 못하는 단어, 구절, 문장을 만나면 글의 문맥을 고려하여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2) 글을 읽고 중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중심 내용은 글이 나타내고자 하는 중심적인 의미, 내용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내용, 곧 주제를 말한다. 글 가운데는 중심 내용이 표면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체로 교훈적인 내용이나 도리(道理)를 설파하는 글, 사회의 풍속(風俗)이나 인정(人情)을 기술하는 글 등은 주제가 표면에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글의 주제가 표면에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는 경우에는 중심 내용을 합리적으로 추측하여 파악하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3) 글을 읽고 지은이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글 가운데는 지은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주제를 이해하는 데 긴요한 경우가 적지 않다. 대체로 생동하는 인물 형상을 빌려서 모종의 도리를 나타내는 우언(寓言)이나 특징적인 인물의 언행 묘사를 통해 그 인물의 풍모를 드러내는 일화(逸話)와 같은 글들은 주제가 잘 드러나 있지 않거나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글의 주제가 표면에 잘 드러나 있지 않거나 숨겨져 있는 경우에는 내용으로부터 그 이면에 함축되어 있는 지은이의 의도를 합리적으로 추측하여 파악하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4) 한시의 형식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한시를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한시의 시체(詩體), 압운(押韻), 대우(對偶) 등 한시의 형식적 특징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 기초적인 한시의 형식적 특징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며, 평측법(平仄法) 등 복잡하고 난해한 시의 형식이나 규칙 등에 대한 학습은 피하는 것이 좋다. 중학교의 한시 학습은 4구로 된 고시(古詩)나 절구(絶句)를 중심으로 하되, 심화 학습의 경우 4구 이상으로 된 고시(古詩)나 율시(律詩)도 다룰 수 있다.

 

(5) 한시를 읽고 시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한시(漢詩)의 시상(詩想) 전개 방식은 기승전결(起承轉結)의 네 단계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네 구()로 된 한시인 절구(絶句)의 경우, 기구(起句)에서 시상을 불러일으키고, 승구(承句)에서 시상을 이어받아 확대·발전시키며, 전구(轉句)에서 시상에 변화를 주어 장면이나 분위기를 비약·전환시켰다가, 결구(結句)에서 전체의 시상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한시를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려면 시의 시상 전개 과정을 잘 살펴서 시 전체의 분위기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6) 글에 나타난 표현의 효과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

글을 읽을 때에는 글에 나타난 특징적인 서술 방식과 표현 방식을 이해하여 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가령, 사물의 이치를 따지거나 자신의 사상을 천명함으로써 남을 설득시킬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글들은 주로 의론적(議論的)인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산천(山川)의 경물(景物)이나 지리(地理) 또는 사회의 풍속(風俗)이나 인정(人情)을 기술하는 글들은 주로 묘사적(描寫的)인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인물의 언행이나 사건의 경과를 서술하는 글들은 주로 서사적(敍事的)인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사람이나 사물, 사건에 대해 느낀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글들은 주로 서정적(抒情的)인 서술 방식을 사용한다.

한편, 이러한 서술 방식의 특징과 함께 또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비유, 상징, 운율, 어조(語調) 등 작품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 독특한 표현 방식들이다. , 서사, 묘사, 의론, 서정 등의 서술 방식과 비유, 상징, 운율, 어조(語調) 등의 표현 방식은 한 편의 글 속에서도 혼재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의 엄격한 구별을 강조하기보다는 작품에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는 서술 방식의 특징과 표현 방식의 효과가 작품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기는 데 얼마나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가 하는 실용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문

 

(1) 글을 읽고 풀이할 수 있다.

한문을 풀이하는 방법에는 크게 직역(直譯)과 의역(意譯) 두 가지가 있다. 직역은 원문(原文)을 단어나 구절 하나하나의 의미에 충실하게 풀이하는 것이다. 의역은 원문을 단어나 구절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문장 전체의 뜻을 살려서 풀이하는 것이다. 한문의 풀이는 가능한 한 원문에 충실하게 직역을 하는 것이 좋다. 직역은 원문의 의미와 맛을 원문에 가깝게 느끼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원문에 대한 이해의 정확도를 바로 가늠할 수 있게 해 주어 한문 독해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매우 유효한 방법이 된다. 다만 한문과 우리말의 차이로 인하여 직역을 할 수 없거나 직역만으로는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의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2) 유가 경전과 제자백가의 글을 읽고 사상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장편의 저서(著書)를 통하여 자신의 철학이나 사상을 천명하는 유가(儒家)의 경전(經典)이나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저술들은 한문 학습에서 기본이 될 뿐만 아니라 한자문화권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기본이 되는 글들이다. 이 저술들을 읽을 때에는, 그 중에서도 비교적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저명한 글들을 골라서 읽어보되, 글에 담긴 사상이나 통찰의 특징이 사상가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고, 자신의 관점에서 그 내용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3) 사리를 밝히거나 시비를 가리는 글을 읽고 주장의 근거를 판단할 수 있다.

사리를 밝히거나 시비를 가리는 글은 설리문(說理文)을 말한다. 설리문에는 각종 사상류 산문을 비롯하여 논(), (), (), () 등이 있다. ‘사상류 산문은 유가(儒家)의 경전(經典)이나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철학적 저술 등과 같이 장편의 저서를 통하여 자신의 철학이나 사상을 천명하는 글을 말한다. 이 사상류 산문을 제외한 여타 설리문들은 단편 작품으로서, 대개 제목에 달려 있는 논(), (), (), () 등의 용어로 그 문체를 구별한다. ‘()’은 어떤 주제에 대하여 논증하고 의론하는 문체를 말한다. ‘()’은 어떤 주제에 대하여 시비(是非)를 가리고 진위(眞僞)를 밝히는 문체를 말한다. ‘()’은 어떤 주제에 대하여 설명하고 해석하는 문체를 말한다. ‘()’은 어떤 주제에 대하여 그 근원을 근본적으로 탐색하고 고찰하는 문체를 말한다. 이외에도 설리문에 속하는 문체로는 난(), (), (), (), (), () 등 여러 가지가 있다. , 설리문에 속하는 이들 여러 문체들은 대개 저술의 상황 및 작품의 제목으로 서로 구별될 뿐 그 내용의 제시 방식이나 의론의 방식 등이 서로 중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이들 사리를 밝히거나 시비를 가리는 글을 읽을 때에는, 글에 담긴 주장과 근거가 과연 적절한 것인지를 판단해 보고, 자신의 관점에서 그 내용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4)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행적을 서술하는 글을 읽고 사건이나 인물이 가지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행적을 서술하는 글은 사전문(史傳文)을 말한다. 사전문에는 각종 역사류(歷史類) 산문을 비롯하여 전(), 행장(行狀) 등이 있다. ‘역사류 산문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 사건을 서술하는 편년체(編年體) 역사서,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기전체(紀傳體) 역사서,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기사본말체(紀事本末體) 역사서 등을 말한다. ‘()’은 대개 제왕(帝王)의 사적을 기록하는 본기(本紀), 제후(諸侯)의 사적을 기록하는 세가(世家), 제왕과 제후를 제외한 개별적인 역사 인물의 행적을 기록하는 열전(列傳)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열전은 기전체(紀傳體) 역사서의 열전(列傳)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사관(史官)이 지은 열전뿐만 아니라 사관이 아닌 일반 문인이 지은 개별적인 전을 아울러 가리키는 것이다. 일반 문인이 지은 개별적인 전 중에는 사관이 지은 열전과 달리 죽은 사람이 아닌 당대에 살아 있는 사람, 역사적인 인물이 아닌 하층의 보통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도 있다. 또한 전()의 형식을 빌린 자전(自傳), 탁전(托傳), 가전(假傳) 등도 이 ()’에 포함시켜 다룰 수 있다.

자전(自傳)은 작가가 자신의 행적을 기록한 전이다. 탁전(托傳)은 가설적(假設的)인 인물의 행적을 기록한 전이다. 가전(假傳)은 사물의 행적을 의인화(擬人化)하여 기록한 전이다.

행장(行狀)’은 죽은 이의 세계(世系), 관향(貫鄕), 성명, 자호(字號), 생졸 연월, 관적이나 행적 등을 기록하여 예관(禮官)이 고인(故人)의 시호(諡號)를 제정하거나 사관이 사서(史書)를 편찬하는 데, 또는 기타 신도비(神道碑)나 묘지명(墓誌銘) 등과 같은 고인을 위한 글을 짓는 데 참고하도록 자료로 제공되는 글인데, 그 자체가 독립된 하나의 문체로서 통행되기도 하였다. 행장이란 용어 대신에 장(), 행록(行錄), 행술(行述), 행략(行略), 사략(事略) 등의 용어가 제목으로 달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사전문에 속하는 문체로는 연보(年譜), 실기(實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행적을 서술하는 글을 읽을 때에는, 글에 등장하는 사건이나 인물이 가지는 의미를 지은이의 의도와 연관 지어 파악해 보고, 자신의 관점에서 그 내용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5) 사실이나 사물을 기술하는 글을 읽고 지은이가 강조하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사실이나 사물을 기술하는 글은 잡기문(雜記文)을 말한다. 잡기문에 속하는 문체로는 각종 기문(記文)을 비롯하여 기사(記事), 필기(筆記) 등이 있다. ‘기문(記文)’은 보통 제목이 ()’로 표기되는 문체로서, 경물(景物)의 묘사로부터 인사(人事)의 서술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이 무척 복잡하고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산수 자연을 유람하고 여행의 견문을 기록하거나 산천의 경물을 묘사하는 산수유기(山水遊記), 누각이나 정자 따위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해당 건축물을 묘사하거나 유관 사실을 기록하는 누정기(樓亭記), 서화(書畫기물(器物)이나 화훼(花卉식물(植物) 등을 대상으로 그 내용이나 형상 및 유관 사실을 기록하는 서화잡물기(書畫雜物記), 사회의 인정(人情)과 인사(人事)를 기록하는 인사잡기(人事雜記) 등이 있다. 이외에도 제목이 ()’ 또는 ()’으로 표기되거나 제목에 ()’라는 표기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과 형식이 위에 언급한 기문(記文)들과 같은 성격의 글들은 모두 기문(記文)에 포함시켜 다룰 수 있다. ‘기사(記事)’는 어떤 사건의 시말을 기록하는 문체로서, 보통 제목이 ()()’, ‘()()’, ‘()()’ 등으로 표기된다. ‘필기(筆記)’는 특정 문체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붓 가는 대로 자유롭게 기술하는 문체이다. 필기는 보통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각편(各篇)들이 대량으로 집적된 저술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필기를 구성하는 각편들은 자기완결적이며 독립적인 단편(單篇)을 이루지는 못한다. 사실이나 사물을 기술하는 글을 읽을 때에는, 글에서 지은이가 주목하고 강조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고, 자신의 관점에서 그 내용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6) 실용문을 읽고 글의 내용을 글의 목적과 관련지어 파악할 수 있다.

실용문(實用文)은 전근대 사회에서 전장 제도(典章制度) 및 일상생활의 필요에 부응하여 만들어진 문체이다. 모든 글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각기 어느 정도 실용적 목적을 가지게 마련인데, 설리문, 사전문, 잡기문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실용문은 특히 그 실용적 목적이 직접적으로 두드러지는 문체를 말한다. 실용문은 전근대 사회에서 매우 중시되는 문체였다. 그만큼 여타의 문체들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컸고 또 종류도 다양했다.

실용문에 속하는 문체는 조령류(詔令類), 주의류(奏議類), 비지류(碑誌類), 애제류(哀祭類), 잠명류(箴銘類), 송찬류(頌讚類), 서발류(序跋類), 증서류(贈序類), 서독류(書牘類)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조령류(詔令類)’는 제왕이 신하나 백성에게 내리는 서신이나 명령 등의 문체로서, ‘()’, ‘()’, ‘()’, ‘()’, ‘()’, ‘()’, ‘()’, ‘()’, ‘()’, ‘비답(批答)’, ‘()’, ‘()’ 등이 있다.

주의류(奏議類)’는 신하나 백성이 제왕에게 올리는 서신이나 보고 등의 문체로서, ‘()’, ‘()’, ‘()’, ‘()’, ‘()’, ‘()’, ‘봉사(封事)’, ‘차자(箚子)’ 등이 있다.

비지류(碑誌類)’는 어떤 사적이나 인물의 행적을 돌에 새겨서 기념하고자 하는 문체로서, ‘()’, ‘묘비(墓碑)’, ‘묘갈(墓碣)’, ‘묘표(墓表)’, ‘묘지(墓誌)’ 등이 있다. 비지류의 형식은 보통 산문과 운문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산문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도 있고 또 운문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도 있다. 이 중 산문과 운문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 운문 부분을 명()이라고 하는데, 이처럼 명()이 달려 있는 것을 비명(碑銘)’, ‘묘비명(墓碑銘)’, ‘묘갈명(墓碣銘)’, ‘묘지명(墓誌銘)’이라고도 부른다.

애제류(哀祭類)’는 죽은 이를 애도(哀悼)하는 문체로서, ‘애사(哀辭)’, ‘제문(祭文)’, ‘조문(弔文)’, ‘()’ 등이 있다.

잠명류(箴銘類)’는 경계(警戒)를 드러내거나 공덕을 기록하는 문체로서, ‘()’, ‘()’ 등이 있다. 사자구(四字句)의 운문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산문으로 이루어진 것도 있다. , 명문(銘文) 중에서 죽은 이를 기리는 비명(碑銘)’, ‘묘비명(墓碑銘)’, ‘묘갈명(墓碣銘)’, ‘묘지명(墓誌銘)’ 등은 비지류에 속하는 것으로 본다.

송찬류(頌讚類)’는 공덕을 칭송하거나 찬양하는 문체로서, ‘()’, ‘()’ 등이 있다. 사자구(四字句)의 운문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산문으로 이루어진 것도 있다.

서발류(序跋類)’는 책이나 글의 앞이나 뒤에 붙여서 그 내용이나 작가에 대해 소개하거나 비평하는 문체로서, ‘()’, ‘()’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는 책이나 글의 앞에 붙이고, ‘()’은 뒤에 붙인다. , ‘()’는 책이나 글의 뒤에 붙이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특히 후서(後序)’라고 하기도 한다.

증서류(贈序類)’는 이별에 임하여 떠나는 사람을 전송하거나 나이 든 이의 생일에 장수를 축하하여 지어 주는 문체이다. 보통 서발류의 ()’와 구별하기 위하여 제목이 ()()’, ‘()()’, ‘수서(壽序)’ 등으로 표기된다.

서독류(書牘類)’는 신변 소식이나 안부, 용무, 의견 따위를 글로 적어서 남에게 보내는 문체로서, ‘()’, ‘서독(書牘)’, ‘간독(簡牘)’, ‘척독(尺牘)’ 등이 있다. , 서독류 중에서 제왕에게 올리는 ()’는 주의류(奏議類)에 속하는 것으로 본다.

이들 실용문(實用文)을 읽을 때에는, 글에 담긴 내용을 글의 목적과 관련지어 파악해 보고, 자신의 관점에서 그 내용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7) 작품 속에 나타나는 인물, 사건, 배경을 파악할 수 있다.

서사적(敍事的)인 글이나 개인의 허구적 창작으로서의 소설(小說)을 읽을 때에는, 작품 속에 나타나는 인물, 사건, 배경의 특징적 성격 및 이들 상호간의 밀접한 관련성을 파악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8) 작가와 작품에 대한 사전적인 배경 지식을 활용하여 한시의 내용과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

한시의 내용과 주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사전적(事前的)인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한시에서 사용된 시어나 시구의 의미와 이미지, 한시의 구조와 시상의 전개 방식 등 한시의 내용을 한시의 주제와 관련지어 바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한시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사전적인 배경 지식이 작품의 내용 이해 및 주제 파악에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경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사전적인 배경 지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작품의 내용을 오해하거나 주제를 다르게 파악할 수도 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사전적인 배경 지식은 작가의 일생 및 작품이 지어진 배경뿐만 아니라 작품에 사용된 특별한 전고(典故)도 포함된다.

 

(9) 한시의 형식과 특징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

한시를 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한시의 시체(詩體), 압운법(押韻法), 평측법(平仄法), 대우법(對偶法) 등 한시의 형식과 특징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한시의 시체(詩體)는 크게 고체시(古體詩)와 근체시(近體詩)로 나눌 수 있다. 고체시는 고시(古詩)라고도 하는데, ()나라 때 근체시가 성립되기 이전부터 지어진 시체로서, 구수(句數), 자수(字數), 운율(韻律) 등에 대한 규칙이 비교적 자유로운 한시를 말한다. 고체시 중에서 한 구()의 자수가 5자로 된 것을 오언 고시(五言古詩), 7자로 된 것을 칠언 고시(七言古詩)라고 한다. 이외에도 한 구의 자수가 4자로 된 사언시(四言詩), 각 구의 자수가 일정하지 않은 잡언시(雜言詩) 등이 있다. 또한 한()나라 때 민간의 가요(歌謠)를 채집하는 기관인 악부(樂府)에서 수집·정리한 민간의 가요 및 이를 모방하여 지은 후대 시인들의 작품을 아울러 이르는 악부시(樂府詩)도 고체시에 속하는 것으로 본다. 근체시는 당나라 때 성립된 시체로서, 구수(句數), 자수(字數), 운율(韻律) 등에 대한 규칙이 엄격한 한시를 말한다. 절구(絶句)와 율시(律詩)가 여기에 속한다. 절구는 작품 한 수()의 구수가 4구로 된 것으로, 각 구의 명칭을 기구(起句: 1), 승구(承句: 2), 전구(轉句: 3), 결구(結句: 4)라고 부른다. 한 구()의 자수가 5자로 된 것을 오언 절구(五言絶句), 7자로 된 것을 칠언 절구(七言絶句)라고 한다. 율시는 보통 작품 한 수()의 구수가 8구로 된 것으로, 두 구를 묶어 연()이라고 하여 각 연의 명칭을 수련(首聯: 1·2), 함련(頷聯: 3·4), 경련(頸聯: 5·6), 미련(尾聯: 7·8)이라고 부른다. 한 구()의 자수가 5자로 된 것을 오언 율시(五言律詩), 7자로 된 것을 칠언 율시(七言律詩)라고 한다. 율시 중에서 작품 한 수의 구수가 10구 이상으로 된 장시(長詩)를 특히 배율(排律)이라고 하는데, 역시 한 구()의 자수가 5자로 된 것을 오언 배율(五言排律), 7자로 된 것을 칠언 배율(七言排律)이라고 한다. 한자의 발음은 성모(聲母)와 운모(韻母)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성모는 우리말의 초성(初聲)에 해당하고 운모는 우리말의 중성(中聲)과 종성(終聲)에 해당한다.

 

압운법(押韻法)은 한시에서 특정한 구()의 끝 자리를 운모(韻母)가 같은 글자로 맞추는 것을 말한다. 이때 압운된 글자를 운자(韻字)라고 한다. 이 운자는 옛 운서(韻書)에 따라 고음(古音)에 의거하여 쓰므로 오늘날의 발음과는 다른 것도 있다. 종성이 없는 것은 중성만 같으면 같은 운이 된다. 운자는 대체로 짝수 구의 끝 자리에 다는데, 첫째 구의 끝 자리에도 달 수 있다. 한자는 글자마다 성조(聲調)를 가지고 있다. 한자의 성조는 평성(平聲), 상성(上聲), 거성(去聲), 입성(入聲)의 네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이를 사성(四聲)이라고 한다. 또한 사성 중에서 낮고 평평한 소리인 평성을 제외한 나머지, 곧 올라가거나 낮아지거나 하는 소리인 상성, 거성, 입성을 뭉뚱그려 측성(仄聲)이라고 한다.

 

평측법(平仄法)은 한시를 지을 때 구()를 이루는 각 글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 평성에 해당하는 한자와 측성에 해당하는 한자를 일정하게 배치하는 규칙을 말한다. 평측법 중 첫째 구 둘째 자가 평성으로 시작하는 것을 평기식(平起式)이라고 하고, 측성으로 시작하는 것을 측기식(仄起式)이라고 한다. 오언 근체시는 측기식이 정격(正格)이고, 칠언 근체시는 평기식이 정격이다. , 평측법은 익히기가 쉽지 않으므로 지나치게 따지지 않도록 한다.

 

대우법(對偶法)은 한시에서 나란히 이어지는 두 구가 내용상으로나 어법상으로 서로 짝을 이루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대우를 이루는 두 구는 앞의 구를 출구(出句), 뒤의 구를 대구(對句)라고 부른다. 율시는 함련(頷聯)과 경련(頸聯)에서 대우를 이루어야 하지만, 절구는 기구(起句)와 승구(承句) 또는 전구(轉句)와 결구(結句)에서 대우를 이루기도 한다.

 

 

한문

 

(1) 유가 경전과 제자백가의 글을 읽고 사상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유가(儒家)의 경전(經典)이나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저술들을 읽을 때에는, 글에 담긴 사상이나 통찰이 어떤 사회·문화적 맥락 배경 아래에서 산출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자신이 살고 있는 현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그 내용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2) 사리를 밝히거나 시비를 가리는 글을 읽고 지은이의 창작 의도를 평가할 수 있다.

사리(事理)를 밝히거나 시비(是非)를 가리는 설리문(說理文)을 읽을 때에는, 글에 담긴 주장과 근거의 정당성 여부를 지은이의 창작 의도와 연관 지어 평가해 보고, 자신이 살고 있는 현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그 내용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3)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행적을 서술하는 글을 읽고 역사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의 행적을 서술하는 사전문(史傳文)을 읽을 때에는, 사건이나 인물의 사회적·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살펴보고, 자신이 살고 있는 현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그 내용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4) 사실이나 사물을 기술하는 글을 읽고 사회·문화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사실이나 사물을 기술하는 잡기문(雜記文)을 읽을 때에는, 글에 담긴 내용이 어떤 사회·문화적 맥락 아래에서 생산되었는지를 파악해 보고, 자신이 살고 있는 현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그 내용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5) 실용문을 읽고 문체의 특징을 글의 목적과 관련지어 파악할 수 있다.

사회의 전장 제도(典章制度) 및 일상생활의 필요에 부응하여 만들어진 실용문(實用文)을 읽을 때에는, 글의 문체의 특징을 글의 목적과 관련지어 파악해 보고, 자신이 살고 있는 현대의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그 내용과 가치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6) 서사적인 글을 읽고 말하는 이와 인물 사이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서사적인 글이나 개인의 허구적 창작으로서의 소설을 읽을 때에는, 작품에서 말하는 이가 누구이며 그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사이의 관계는 어떠한가를 파악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7) 한시를 읽고 말하는 이와 작품 내용 사이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한시를 읽을 때에는, 작품에 나타나 있는 말하는 이와 작품의 서정적 주체, 곧 시인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아울러 작품에서 말하는 이가 누구이며 그와 작품 내용 사이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파악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

 

 

 

 

인용

목차 / 지도

1. 추구하는 인간상

2. 교육목표

3. 목표

4. 내용의 영역과 기준

1. 내용 체계

2. 학교급별 성취기준

3. 영역 성취 기준

4. 학습내용 성취기준

독해(읽기, 이해)

문화(한자문화, 언어생활, 한문학의 이해)

한문지식(한자, 어휘, 문장)

5. 교수·학습 방법

6.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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