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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총평
1
연암은 이 글에서 홍대용과 자신의 우정, 홍대용과 국내 지인들과의 우정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하고 있지 않다. 이는 글의 초점을 중국인들고의 우정 쪽에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다.
2
이 글의 주제가 ‘홍대용과 중국인 벗들과의 우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이 글을 제대로 읽은 게 못 된다. 이 글에서 말하고 있는 중국인 벗들과의 우정은 비록 몹시 감동적으로 묘사되고 있기는 하나 그럼에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방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연암은 이 방편을 통해 홍대용에 대해, 그리고 당대의 조선 사회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글의 주제는 무엇인가? 이미 많은 말을 했으니 독자들께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3
이 글의 가장 밑바닥에 놓여 있는 감정은 ‘비분悲憤’이다. 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마음이 없거나, 마음이 아니라 눈으로만 글을 읽는 사람일 터이다.
4
창강 김택영은 이 글에 이런 평을 붙인 바 있다.
“앞부분과 뒷부분에 중국과 관련된 일을 말하고, 그 속에다 자신의 비통한 마음을 담은 구절을 삽입하여 몰래 자기와 덕보가 모두 본국本國에서 뜻을 펴지 못한 것을 말했거늘, 필세筆勢가 풍격風格이 있고, 변화가 지극하다.”
▲ 전문
인용
9. 홍대용의 신원(身元)
10. 홍대용의 묘지명을 복원하다
11. 불온하고 과격한 묘지명의 1구
13.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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