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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16.05.27~07.01 - 아빠학교 특강 본문

학교/연수

16.05.27~07.01 - 아빠학교 특강

건방진방랑자 2021. 6. 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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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로 살기

 

일시: 2016527~71

 

 

아빠학교협동조합의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시대 아빠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과거의 아빠는 사라졌지만 미래의 아빠는 오지 않았습니다.
아빠로 살기, 그 첫 프로젝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대 상: 이빠, 아빠가 되고자 하는 사람,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 아빠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언 제: 5.27~7.1 매주 금요일 저녁 7
장 소: 한국출판콘텐츠센터 5층 강의실(6호선 광흥창역 4번 출구 도보10)
문 의: 010-2301-2398
주 최: 아빠학교협동조합(페이스북 "이빠학교" 검색)
날짜 주제 제목 강사
5.27 자녀교육 아빠가 모르는 내 아이의 모든 것 박준규(지지학교 교장)
6. 3 몸과 성 아빠 힘 좀 내자구요 이권명희(성교육할동가)
6.10 두 번째 인생 아빠의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라 손병기(인생리모델러)
6.17 정치 아빠, 욕망의 삶 그리고 자연스러운 삶 천호균(쌈지농부 대표)
6.24 여성 페미니스트 아빠라고? 정희진(여성학자)
7. 1 토크쇼 아빠로 산다는 것은... 모두 함께
한겨레 광고로 오시는 분은 비용 면제입니다.

 

 

 

 

89

자존감의 여섯 기둥 1

 

 

드디어 신호승 선생님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대화 훈련1강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특별히 준규샘 사모님까지 함께 해서 더욱 신나는 시간이었던 듯하다. 담주에도 뵐 수 있음 히트다 히트!

화요일마다 진행되는데 6주 동안 신나게 돌려보자.

 

 

 

 

811

소설에서 드러나는 아빠의 의미

 

 

[소설에서 드러나는 아빠의 의미]를 유영호 선생님에게 들었다. 아빠란 존재가 가정ㆍ아이와의 관계에서 왜 이리 왜소해졌는지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때 느껴지는 감정은 쓸쓸함 같은 거였다.

아빠들이 사적 공간에서 얼마나 힘겹고 얼마나 기운이 빠질까를 조금이나마 간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816

자존감의 여섯 기둥 2

 

 

13

언젠가 회의 석상에서 의식적인 삶이야말로 건강한 자존감에 필수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자 한 여성이 격분해서 내게 따져 물었다. “왜 당신네 백인, 중간 계급의 가치를 다른 세계에 강요합니까?”(나에게 이 질문은 의식적으로 살 수 있다면, 심리적 행복에 계급은 별 문제가 안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남겼다)

내 생각

아파야 청춘이다, 한 여당 대표는 학교에서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시켰으면 청년들이 지금 헬조선을 외치고 다니느냐? 패배주의적으로 가게 되면 우리나라 미래는 없는 것이다.”라는 말과 같은 것엔 관점이 들어가 있다. 구조의 문제로 볼 것인가, 패배주의로 보며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며 자신의 가치만을 주장할 것인가?

 

33

내가 나를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데 어떻게 나를 향한 타인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내 생각

결국 모든 인정은 외부로부터가 아닌 내부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에 동의한다. 외부의 인정(내부의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에만 매달릴 경우 끝없는 욕망만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 많은 돈, 더 많은 권력, 더 젊고 예쁜 얼굴과 몸매. 바로 그게 한정 없는 폭주하는 욕망을 낳게 된다.

 

43

자존감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모습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에 관해 일련의 암시적 기대를 낳는다. 이러한 기대는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행동을 촉발하는 경향이 있다. 결과로 나타난 현실은 본래 지녔던 믿음을 더 분명히 해주고 강화한다. 자존감은 높거나 낮거나 모두 자기 충족적 예언을 낳는다.

내 생각

자존감(自尊感)에 따라 자기 삶이 만들어져 가고, 그 결과는 자존감현실의 충족적 예언이 된다는 말은 매우 일반적인 얘기다. 긍정심리학을 설파하는 시크릿(The Secret)에서 보던 문법. 그렇지만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자존감이 부족해서라는 평가가 가능해지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게 거북한 부분.

 

51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적인 평가 기준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남보다 나은 존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에 만족한다.

내 생각

상대적인 기준이 아닌, 절대적 기준이란 얘기다. 자신의 가치와 의미는 본인이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건 철학에서 말하는 외부적 시선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기에 공감한다.

 

56

오늘날 기업은 모든 직원에게 유례없는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을 요구할 뿐 아니라, 높은 독립성과 자립의지, 자기 신뢰,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한 마디로 자존감을 요구하는 것이다.

내 생각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어떤 완벽한 인간상이란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완벽한 인간상은 자존감을 통해 성취된다는 믿음이다. 이건 좋은 대학만 가면, 심리만 안정된다면, 결혼만 한다면, 나의 문제는 모두 해결될 거란 유아적 발상과 같다.

 

58

지적으로 우리는 모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생산하는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는 도전을 받고 있다. 조지 해리스(George Washington Harris, 1814~1869)는 현대인이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종교 중 하나를 선택하든 아무 것도 믿지 않든, 자기 마음이다. 결혼을 해도 상관없고, 동거를 해도 상관없다. 아이를 낳든 않든 그것 또한 자기 선택이다. 조직에서 일할 수도 있고 혼자 일할 수도 있다.

내 생각

소위 성공한 사람의 니가 게으르니 그런 거지. 다 니가 선택한 거다라는 완고함이 보인다. 결국 선택이라 했지만, 김진숙씨는 지배집단, 곧 자본가나 권력이 요구하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셈(트위스트 교육학 49)’이라 비판했다. 성공한 사람의 말이라 매우 불편하다.

 

63

평균적인 자존감을 지닌 사람은 어떤 때는 자기가 삶에 적절하다고 느끼다가도 어떤 때는 부적절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또 한 인간으로서 어떤 때는 옳다고 느끼다가 어떤 때는 그르다고 느끼는 등 생각이 계속 흔들린다. 일관성 없는 이런 생각의 변화는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떄로는 현명하게 행동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리석게 행동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마음속 깊이 어떤 존재인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게 된다.

내 생각

자존감이 커진다는 건 일관성, 확실성이 커지는 것이란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흔들리는 것에 경중은 있겠지만 생생지위역 (生生之謂易)’이라는 말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말처럼 그게 사람이지 않을까?

 

72

자기 효능감이 낮을수록 새롭고 낯선 것에 불편을 느끼며 과거의 기술에 집착한다.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지식과 발달 수준을 빠른 시간 안에 수월하게 향상시킬 수 있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과 도전을 쉽게 익힌다.

내 생각

효능감(效能感)이 만능키인 느낌이다. 그래서 높으면 만사형통(萬事亨通)이며, 낮으면 만사불행(萬事不幸)이라니 말이다. 새로운 종교의 탄생 같은 느낌이다. (87과 유사)

 

83

그 목표는 누가 선택했습니까? 당신입니까, 아니면 당신 안에 있는 중요한 다른 사람입니까?”

내 생각

일면 맞는 말이다. 나의 선택이라 하지만 김진숙씨의 선택론처럼 내면의 목소리로 작동하여 강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내면, 고유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럴 때 내 선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누구의 입김이나 무의식적인 강제가 아닌, 나만의 선택이라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87

건강한 자존감은 합리성, 현실주의, 직관, 창의성, 독립성, 유연성,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고 개선)하는 태도, 너그러움, 행동심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내 생각

자존감의 만능론, 긍정 심리학과의 차이는 뭘까?

 

 

신호승쌤과 두 번째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 곁을 서서히 떠나가는 2016년의 여름을 추억하러 호프 한 잔의 여유를 즐겼다.

역시 공부 모임의 꽃은 뒷풀이 아니겠습니까ㅋㅋ

술 한 잔에 무르익는 이야기들~

 

 

 

823

자존감의 여섯 기둥 3

 

 

122

그 선택들은 정신 깊은 곳에 쌓이는데, 그렇게 쌓인 결과가 바로 우리가 자존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내 생각

심리학은 오늘의 축적이 내일의 내 모습(자존감)이라 말한다. 이런 말들에 거부감조차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우리에겐 익숙하다. 하지만 과연 사람이란 축적만이 있는가? 언제 들은 지 모르는 말이 어느 순간에 튀어나와 깨달음을 주고, 갑자기 180도 다른 삶(-되기)을 살 수 있는 게 사람 아닌가.

 

127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자 하되 이 순간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

내 생각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 의식적으로 깨어 있어 그 순간의 것들에 함몰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차후를 기약할 수 있고 일관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건 현대 도시인들에게, 합리적인 인간에게 매우 필요한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의식을 계발한 만큼 따뜻한 정감, 물아일체의 몰입, 매료되어 푹 빠져들 수 있는 용기는 잃어버렸다. 반의식, 반지성의 통찰이 필요하다.

 

129

내가 지각한 것(知覺), 그것을 다시 내가 어떤 뜻으로 해석한 것(解釋), 그 해석에 대해 내가 느끼는 것(感覺)은 서로 분리된 세 가지 문제이다.

내 생각

현실이 있고 나만의 해석이 있고 해석에 따른 느낌이 있다. , 그게 내가 세상을 보는 틀이라 할 수 있다. 객관에서 주관으로 흐르는 과정인데, 어떤 사람이든 해석되는 이상, 객관적 사실이란 거짓말일 뿐이다.

바뀐 생각

자기존중감이라는 것은 나는 훌륭하다/나는 잘 났다와 같은 자기 인식이 아니라, 즉 자족적인 것이 아니다. ‘나는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나 외의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와 같은 타자와의 관계에서 싹트는 것이다.

 

괄호 채우기

의식적으로 산다는 것은 내게 【】 의미이다.

호랑개코말장난 같은, 머리 아픈, 모르기에 산다는 걸 거부하는, 과한 의식과잉, 이성으로만 억누르려는, 감정을 죽이는, 일관성 있는 삶을 산다는

 

오늘 내 행동에 5퍼센트 더 의식을 집중한다면, 【】

그걸로 충분하다,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의식되지 않은 행동이 필요하다, 너무 생각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피로해진다, 허기진다.

 

내가 오늘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더 주의를 집중한다면, 【】

사람의 유형에 따른 태도가 보일 것이다, 표정에 감정이 드러나지 않게 대하는 모습을 알게 된다, 최대한 말을 아낀다는 걸 알게 된다, 좋게 좋게 대한다는 걸 알게 된다, ‘편안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대한다는 걸 알게 된다,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기를 바라며 대한다는 걸 알게 된다.

 

내게 가장 중요한 관계에 내가 5퍼센트 더 의식을 집중한다면, 【】

상대방의 태도에 관심 갖게 된다, 관계에 대해 알게 된다, 오히려 집중하지 않으려 하는 것만도 못할 수도 있다,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 될 수 있다, 좀 더 대화의 장이 열릴 수 있다, 오해가 풀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에 내가 5퍼센트만 더 의식을 집중한다면, 【】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대로의 순간에, 의욕이나 욕망이 아닌 원하는 삶에, 지금ㆍ이 순간이란 감정에 대해, 미래에 대한 불안에, 애써 하려는 마음에.

 

내가 더 의식적으로 살았다면, 【】 기분을 느낄 것이다.

꽉 막힌, 너무도 너무도 이성적인, 모든 관심을 나에게만 두는, 스스로 옭아매는, 그럼에도 나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조금이라도 쉴 수 있나는

 

이번 주에 쓴 것 중에서 어떤 것이 진실이라면, 내가 【】 도움이 될 것이다.

반추, 사색, 객관화, 자아홀릭, 관계의 오해 푸는 데

 

 

아빠학교 자존감의 여섯 기동세 번째 시간.

같은 공간이지만 다르게 보이는 건,

공간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일까? 멤버가 보강됐기 때문일까?

신호승 쌤이 고뿔에 징허게 걸리셔서 열띤 토론보다 재미지게 이야기를 나눴다.

 

 

 

 

91

철학에서 아빠는 어떤 의미인가?

 

 

아빠를 위한 인문학적 성찰네 번째 시간

우훗 시간이 이렇게 훌쩍 지나간다.

오늘은 헤라클레이토스의 일자(一者)의 철학과

파르메니데스같은 강물에 발음 두 번 담글 수 없다는 변화의 철학을 들었다.

이런 얘길 듣다 보면. 내 안에도 이상형처럼 굳어진 상이 있고 그것에 자꾸 외부의 것들을 껴맞추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잔상.

겉으론 변화를 추구한다고, 변화를 긍정한다고 하지만, 속은 그렇지 못하니,

늘 아이들과 부딪히는 만큼 나하고도 싸우고 있는 셈이다.

 

 

 

922

아빠의 역할

 

 

어제 아빠의 역할이란 주제의 강연이 있었다.

 

1

처음에 읽은 글은 여가부 블로그에 있던 이제는 혁신적인 아빠! 시대에 따른 아빠의 역할 변화라는 글이었다.

어떻게 아빠가 변해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여전히 아빠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문맥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아빠의 상을 바라는지 알게 써놨다

 

2

그 다음은 버트란트 러셀의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였다.

러셀은 공포에 기반하여 이루어지는 정치. 교육, 종교를 말했는데, 80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부모나 교사는 너 잘 되란 이유로 공포에 기반한 교육을 끊임없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3

마지막으로 본 것은 우치다타츠루저자거리의 문체론이다 여기선 배우는 힘은 결성태로서만 존재한다. 뭔가 부족하다는 자각의 강도를 가리켜 배우는 힘(학력)’이라고 부른다고 했으며 공포심이 강한 아이는 자신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똑같은 노력을 경쟁상대의 성적을 내리기 위해서도 아끼지 않게 된다.”라는 통찰을 보여줬다.

여가부의 새 시대의 아빠상은 고리타분하고 윤리 교과서적이다. 그렇다면 버트란트 러셀의 통찰과 우치다의 통찰을 어떻게 매치시켜 새 시대의 아빠상을 구성할 수 있을까? 그게 준규쌤이 던진 화두다.

 

 

 

인용

지도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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