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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남 가르치길 좋아하는 사람
4a-23.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의 병중의 하나가 타인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4a-23. 孟子曰: “人之患在好爲人師.” |
여기 ‘호위인사(好爲人師)’라는 것을 남을 가르쳐주기를 좋아하는 ‘회인불권(誨人不倦)’(『논어(論語)』 7-2, 7-33)의 성실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스승이 될 자격도 없는 놈이 스승인 양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요, 설사 스승 될 자격이 있는 자라도 자기를 스승이라고 생각하는 자는 자기자신의 학생 됨을 거부하는 것이며, 그런 인간에게서는 자기발전의 가능성이 봉쇄되고 만다. 타인의 스승이라고 자처하는 순간, 그 인간은 자기도 취에 빠져서 주변으로부터 배울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호위인사(好爲人師)야말로 인지환(人之患), 즉 인간의 근원적인 병 중의 하나라는, 이러한 맹자의 지적은 맹자가 비록 왕사(王師)임을 자처했어도 실제로는 마음이 열려 있었던 인간이었는가를 알 수가 있다. ‘선생’이라는 자의식은 벗어버려야 할 아만(我慢)이다. 공자의 삶을 지배한 일관된 테제는 ‘호학(好學)’이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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