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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사람이 말을 쉽게 하는 이유
4a-22. 맹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어떤 일이든 가볍게 말을 내뱉는 놈들은, 심각하게 비판할 아무런 가치조차 없다.” 4a-22. 孟子曰: “人之易其言也, 無責耳矣.” |
경박하게 말을 내뱉는 것에 대하여 책망할 건덕지조차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구절의 해석에 관하여 여러 가지 이설이 있다.
1) 신하가 군주를 심각하게 비판하지 않고 쉽게 쉽게 넘어가는 것은 책임 있는 지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2) 사람이 경박스럽게 말을 하는 것은 타인으로부터 심각한 비판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주희 설).
3) 사람이 가볍게 말을 하는 것은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다.
4) 사람이 가볍게 말을 내뱉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할 가치조차 없다.
나는 제4의 설을 취하였다. 그러나 결국 여기서 주장하는 것은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일 뿐이다. 교언영색(巧言令色)을 싫어하는 공자의 가르침의 연속일 뿐이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려고 노력한다[君子欲訥於言, 而敏於行]’(4-24), ‘옛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내지 않은 것은, 몸소 실천함이 거기에 미치지 못할 것을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이다[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4-22)라는 공자의 말씀을 연상하는 것으로 족할 것이다(12-3, 12-8, 14-21, 14-29 또한 참고할 것).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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