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우리 한시를 읽다 - 13.2 춘흥과 가진 자의 여유 본문

카테고리 없음

우리 한시를 읽다 - 13.2 춘흥과 가진 자의 여유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5:16
728x90
반응형

3. 춘흥을 노래한 시에서 반복적인 표현이 나온 예들.

1) 월산대군(月山大君)심화고사(尋花古寺): ‘()’가 네 번이나 사용됨.

我自尋花花已盡

나는 절로 꽃을 찾아 왔지만 꽃은 이미 지고,

尋花還作惜花歸

꽃 찾아 다시금 꽃을 아쉬워하며 돌아왔지.

 

2) 남효온(南孝溫)상사성남(上巳城南): ‘()’()’를 반복하면서 ()’()’, ‘(西)’()’이란 상반된 글자로 리듬감을 강화함.

城南城北杏花紅

성의 북쪽과 성의 남쪽에 살구꽃 붉고,

日在花西花影東

해가 꽃의 서쪽에 있으니, 꽃의 그림자 동쪽으로 있네.

 

3) 백광훈(白光勳)춘후(春後): ‘()’을 반복하며 구중대(句重對)를 구사함.

春去無如病客何

봄이 가니 늙은 나그네 어이하랴.

出門時少閉門多

문을 나설 때는 적고 문을 닫을 때 많구나.

 

 

 

4. 서거정(徐居正)하일즉사(夏日卽事)

小晴簾幕日暉暉

조금 날씨가 개니 발에 햇살이 반짝반짝,

短帽輕衫暑氣微

짧은 모자와 홑 적삼에, 더운 기운이 가시네.

解籜有心因雨長

해진 대쪽은 마음이 있어 비 때문에 자라고,

落花無力受風飛

떨어진 꽃은 힘이 없어 바람 맞아 날리네.

久拚翰墨藏名姓

오래도록 중이와 붓을 놓고 명성을 숨겼으니,

已厭簪纓惹是非

이미 시비를 야기 시키는 벼슬살이 싫어서지.

寶鴨香殘初睡覺

보물 오리 향로엔 향불 사그라들고 잠에서 막 깨어 깨달았네,

客曾來少燕頻歸

손님은 일찍이 옴이 적고 제비만 자주 돌아온다는 것을.

 

1) 초여름 무료함에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 지은 작품.

2) 벼슬이 싫다 했지만 그러한 마음이 본심이라 말하기는 어려움.

2) 나른함과 한가로움을 가득 담아 낮잠을 즐김.

 

 

 

5. 성현(成俔)대우제청주동헌(帶雨題淸州東軒)

畫屛高枕掩羅幃

그림병풍, 높은 배게에 비단 휘장을 치고

別院無人瑟已希

별원에 사람 없어 가야금 소리 이미 드물구나.

爽氣滿簾新睡覺

상쾌한 기운이 주렴에 가득하여 선잠이 깨니,

一庭微雨濕薔薇

뜰에 가랑비 내렸는지 장미가 젖어있네.

 

1) 자다 일어나 비에 젖은 장미를 보고 있음.

2) 화려하게 수놓은 병풍과 비단 휘장 안에서 낮잠을 잤는데 그 새 소낙비가 한바탕 내림.

3) 아직 빗방울이 채 떨어지지 않은 붉은 장미를 바라보니 곱기만 함.

 

 

 

 

 

 

인용

목차

춘흥과 가진 자의 여유1

춘흥과 가진 자의 여유2

춘흥과 가진 자의 여유3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