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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상권 - 16. 돌연히 우뚝 선 최치원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16. 돌연히 우뚝 선 최치원

건방진방랑자 2021. 10. 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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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돌연히 우뚝 선 최치원

 

 

我東之通中國, 遠自, 而文獻蓋蔑蔑. 以來, 始有作者, 乙支文德之獻規仲文, 新羅女王之織錦頌, 功雖在簡冊, 率皆寂寞, 不足下乘.

而至于侍御史崔致遠, 文體大備, 遂爲東方文學之祖. 江南女詩曰: ‘江南蕩風俗 養女嬌且憐 性冶恥針線 粧成調急絃 所學非雅音 多被春心牽 自謂芳華色 長占艶陽天 却笑隣舍女 終朝弄機杼 機杼終老身 羅衣不到汝

佔畢齋: “公仕于唐, 此詩疑見三吳女兒作.” 余觀此詩, 蓋有所感諷而作, 非但詠三吳女兒也. 辭極古雅, 非後世人可及. 所著詩文甚富, 而屢經兵燹, 傳者絶少, 良可惜也.

 

 

 

 

 

 

 

해석

我東之通中國, 遠自,

우리나라가 중국과 교류한 것은 멀리 단군과 기자 때부터지만

 

而文獻蓋蔑蔑.

문헌이 거의 없다.

 

以來, 始有作者,

수당 이래로 비로소 작자가 나왔으니,

 

乙支文德之獻規仲文,

예로 들면 을지문덕이 우중문에게 규계(規戒)를 쓴 여수장우중문(與隨將于仲文詩)

 

新羅女王之織錦頌.

신라 진덕여왕이 비단에 짜서 쓴 치당태평송(致唐太平頌)시 같은 것이다.

 

功雖在簡冊,

공훈은 비록 중국 역사책에 실려 있지만

 

率皆[각주:1]寂寞, 不足下乘[각주:2].

모두 적막하여 아래 등급이 되기에도 부족할 지경이다.

 

而至于侍御史崔致遠,

그러다 당나라 시어사(侍御史) 최치원에 이르러서야

 

文體大備, 遂爲東方文學之祖.

문체가 크게 갖춰져 동방문학의 비조가 되었던 것이다.

 

江南女詩曰: ‘江南蕩風俗, 養女嬌且憐. 性冶恥針線, 粧成調急絃. 所學非雅音, 多被春心牽. 自謂芳華色, 長占艶陽天. 却笑隣舍女, 終朝弄機杼. 機杼終老身, 羅衣不到汝.’

그의 강남녀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江南蕩風俗 養女嬌且憐 강남땅은 풍속이 방탕하여서 딸 기를 때 예뻐하고 귀여워만 해.
性冶恥針線 粧成調急絃 심성은 되바라져 바느질을 부끄러워하고 화장하고 빠른 음악 연주하지만
所學非雅音 多被春心牽 배운 것은 우아한 음악이 아니고 대부분 춘심에 이끌려진 것이라네.
自謂芳華色 長占艶陽天 스스로 이 고운 미색 청춘을 길이길이 누려야지라고 말하는 구나.
却笑隣舍女 終朝弄機杼 도리어 이웃 처녀가 비웃네. “하루종일 베틀을 돌려라!
機杼終老身 羅衣不到汝 베 짜느라 인생을 마친대도 비단 옷은 네 차지 안 된다고

 

佔畢齋: “公仕于唐,

점필재 김종직이 말했다. “공은 당에서 벼슬하였으니

 

此詩疑見三吳女兒作.”

이 시는 삼오의 여자 아이를 보고 지은 게 아닌가 한다

 

余觀此詩, 蓋有所感諷[각주:3]而作,

내가 이 시를 보니 대게 비판할 것이 있어 지은 것으로,

 

非但詠三吳[각주:4]女兒也.

비단 삼오의 여자 아이만을 읊조린 것은 아니다.

 

辭極古雅, 非後世人可及.

표현은 지극히 예스럽고 우아하나 후세 사람에 미칠 정도는 아니다.

 

所著詩文甚富, 而屢經兵燹,

지은 시문은 무척 많지만 자주 변란을 겪으며

 

傳者絶少, 良可惜也.

전해진 것은 매우 적어졌으니, 참으로 슬프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백운소설

 

 
  1. 솔개(率皆): 모두. 도시(都是). [본문으로]
  2. 하승(下乘): 하품(下品), 하등(下等). [본문으로]
  3. 감풍(感諷): 풍유라는 말과 같다[猶諷諭] [본문으로]
  4. 삼오(三吳): 지명, 중국 남방지역.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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