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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빨래터 할머니에 대한 두 시
李益齋過漂母墳詩曰: ‘婦人猶解識英雄, 一見慇懃慰困窮. 自棄爪牙資敵國, 項王無賴目重瞳.’
李陶隱過淮陰, 感漂母, 有詩曰: ‘一飯王孫感慨多, 不知葅醯竟如何. 孤墳千載精靈在, 笑殺高皇猛士歌.’
項王之不能用, 漢王不終用, 皆不及一女之知, 兩詩諷意俱深.
해석
李益齋過漂母墳詩曰: ‘婦人猶解識英雄, 一見慇懃慰困窮. 自棄爪牙資敵國, 項王無賴目重瞳.’
이제현이 빨래터 아낙의 무덤을 지나며 쓴 시는 다음과 같다.
婦人猶解識英雄 | 아낙 오히려 영웅을 이해하고 알아 |
一見慇懃慰困窮 | 한 번 봄에 은근히 곤궁함을 위로하였네. |
自棄爪牙資敵國 | 스스로 용맹한 장수임을 버리고 적국을 도왔으니, |
項王無賴目重瞳 | 항우, 쓸데없이 눈만 겹눈동자였네. |
李陶隱過淮陰, 感漂母, 有詩曰: ‘一飯王孫感慨多, 不知葅醯竟如何. 孤墳千載精靈在, 笑殺高皇猛士歌.’
이숭인이 회음현(淮陰縣)을 지나며 빨래터 할머니를 느꺼워하며 읊은 시는 다음과 같다.
一飯王孫感慨多 | 왕손에게 한 번 밥을 줌은 감개함이 많아서니, |
不知葅醯竟如何 | 모르겠네, 젓갈 담아 죽인 것은 끝내 어째서인지 |
孤墳千載精靈在 | 외로운 무덤 천년 뒤에도 정령이 남아 있어 |
笑殺高皇猛士歌 | 유방의 「맹사가」를 비웃었네. |
項王之不能用, 漢王不終用,
항우는 등용하지 못했고, 유방은 끝까지 쓰질 못했으니,
皆不及一女之知.
모두 한 아낙의 지혜에 미치지 못했다.
兩詩諷意俱深.
두 시의 풍자하는 뜻이 모두 다 깊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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