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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상권 - 39. 빨래터 할머니에 대한 두 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39. 빨래터 할머니에 대한 두 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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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빨래터 할머니에 대한 두 시

 

 

李益齋漂母墳詩: ‘婦人猶解識英雄, 一見慇懃慰困窮. 自棄爪牙資敵國, 項王無賴目重瞳.’

李陶隱淮陰, 感漂母, 有詩: ‘一飯王孫感慨多, 不知葅醯竟如何. 孤墳千載精靈在, 笑殺高皇猛士歌.’

項王之不能用, 漢王不終用, 皆不及一女之知, 兩詩諷意俱深.

 

 

 

 

해석

李益齋漂母墳詩: ‘婦人猶解識英雄, 一見慇懃慰困窮. 自棄爪牙資敵國, 項王無賴目重瞳.’

이제현이 빨래터 아낙의 무덤을 지나며 쓴 시는 다음과 같다.

 

婦人猶解識英雄 아낙 오히려 영웅을 이해하고 알아
一見慇懃慰困窮 한 번 봄에 은근히 곤궁함을 위로하였네.
自棄爪牙資敵國 스스로 용맹한 장수임을 버리고 적국을 도왔으니,
項王無賴目重瞳 항우, 쓸데없이 눈만 겹눈동자였네.

 

李陶隱淮陰, 感漂母, 有詩: ‘一飯王孫感慨多, 不知葅醯竟如何. 孤墳千載精靈在, 笑殺高皇猛士歌.’

이숭인이 회음현(淮陰縣)을 지나며 빨래터 할머니를 느꺼워하며 읊은 시는 다음과 같다.

 

一飯王孫感慨多 왕손에게 한 번 밥을 줌은 감개함이 많아서니,
不知葅醯竟如何 모르겠네, 젓갈 담아 죽인 것은 끝내 어째서인지
孤墳千載精靈在 외로운 무덤 천년 뒤에도 정령이 남아 있어
笑殺高皇猛士歌 유방의 맹사가를 비웃었네.

 

項王之不能用, 漢王不終用,

항우는 등용하지 못했고, 유방은 끝까지 쓰질 못했으니,

 

皆不及一女之知.

모두 한 아낙의 지혜에 미치지 못했다.

 

兩詩諷意俱深.

두 시의 풍자하는 뜻이 모두 다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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