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이화암노승행(梨花庵老僧行) - 2. 병자호란에 참화에 휩쓸려 포로가 되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이화암노승행(梨花庵老僧行) - 2. 병자호란에 참화에 휩쓸려 포로가 되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17. 07:57
728x90
반응형

2. 병자호란에 참화에 휩쓸려 포로가 되다

 

家本歡州世爲吏 집안은 본래 환주[각주:1]에서 대대로 아전이 되었고
少小名屬歡州籍 어릴 적부터 이름이 환주의 관적에 올랐네.
却憶丙子胡亂時 문득 생각나니 병자호란 때에
年纔十七遭百六 내 나이 겨우 17살에 액운[각주:2]을 겪었네.
京都已陷南漢圍 한양은 이미 함락되었고 남한산성 포위되니
銕騎彌滿搜山谷 철갑 기병 쫙 깔려[각주:3] 산과 골짜기를 뒤져대자
死者枕藉塗草莾 죽은 자들은 포개진 채 수풀에 널려 있고
生者束縛驅向北 산 자들은 포박되어 북쪽으로 쫓겨났네.
累累相隨渡鴨水 줄줄이 꼬리를 물고 압록강을 건너
回頭却望東天哭 머리를 돌려 도리어 동쪽 하늘 바라보며 통곡했네.
歡州遠別舊鄕里 환주를 멀리 떠나니 옛 고향이 되었고
瀋陽來添新部落 심양은 더해 오니 새 부락이 되었지.
饑食黃羊渴駱漿 굶주림에 누런 양을 먹고 갈증에 타락죽[각주:4]은 마시니
習性移人久漸熟 습성이 사람을 바꿔 오래되자 점점 익숙해지더군.

 

 

 

 

인용

전문

1. 이화암에서 기이한 사연을 지닌 노승을 만나다

2. 병자호란에 참화에 휩쓸려 포로가 되다

3. 군대에서 인정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다

4. 설레던 귀향길과 도착하여 맞닥뜨린 씁쓸한 현실

5. 아전일을 하다 스님이 된 사연

6. 스님이 되어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다

7. 스님에게 바치는 시인의 말

문제

梨花庵老僧傳

矇矓春秋

해설

참고

 

 

  1. 환주(歡州): 천안의 고려시대 지명 [본문으로]
  2. 백육(百六): 액운(厄運)을 말한다. 4천 5백 년인 1원(元) 중에 다섯 번의 양액(陽厄)과 네 번의 음액(陰厄)이 찾아오는데, 양액이 1백 6년마다 있게 되므로 백육회(百六會)라 한다. 『漢書』 「律歷志」 上 [본문으로]
  3. 미만(彌滿): 널리 가득 찬 상태 [본문으로]
  4. 낙장(駱漿): 타락죽(駝駱粥). 소나 양의 젖에 쌀을 갈아 만든 무리를 넣고 끓인 죽.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