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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병자호란에 참화에 휩쓸려 포로가 되다
家本歡州世爲吏 | “집안은 본래 환주 1에서 대대로 아전이 되었고 |
少小名屬歡州籍 | 어릴 적부터 이름이 환주의 관적에 올랐네. |
却憶丙子胡亂時 | 문득 생각나니 병자호란 때에 |
年纔十七遭百六 | 내 나이 겨우 17살에 액운 2을 겪었네. |
京都已陷南漢圍 | 한양은 이미 함락되었고 남한산성 포위되니 |
銕騎彌滿搜山谷 | 철갑 기병 쫙 깔려 3 산과 골짜기를 뒤져대자 |
死者枕藉塗草莾 | 죽은 자들은 포개진 채 수풀에 널려 있고 |
生者束縛驅向北 | 산 자들은 포박되어 북쪽으로 쫓겨났네. |
累累相隨渡鴨水 | 줄줄이 꼬리를 물고 압록강을 건너 |
回頭却望東天哭 | 머리를 돌려 도리어 동쪽 하늘 바라보며 통곡했네. |
歡州遠別舊鄕里 | 환주를 멀리 떠나니 옛 고향이 되었고 |
瀋陽來添新部落 | 심양은 더해 오니 새 부락이 되었지. |
饑食黃羊渴駱漿 | 굶주림에 누런 양을 먹고 갈증에 타락죽 4은 마시니 |
習性移人久漸熟 | 습성이 사람을 바꿔 오래되자 점점 익숙해지더군. |
인용
3. 군대에서 인정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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