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2/10/30 (106)
건빵이랑 놀자
참외진과(眞瓜) 이응희(李應禧) 名眞意有在 其理我能窮 명진의유재 기리아능궁 短體稱唐種 長身號水筒 단체칭당종 장신호수통 刳分金子散 條折蜜肌濃 고분금자산 조절밀기농 品格渾如此 西瓜語必同품격혼여차 서과어필동 『玉潭詩集』 해석名眞意有在 其理我能窮 이름의 ‘참’의 뜻이 있으니 그 이치는 내가 궁리할 수 있다네.短體稱唐種 長身號水筒 짧은 놈은 ‘당종’이라 부르고, 긴 놈은 ‘수통’이라 부르지.刳分金子散 條折蜜肌濃 쪼개 놓으면 금가루 흩날리고 잘라놓으면 꿀 같은 과즙 가득해.品格渾如此 西瓜語必同 품격이 혼연히 이와 같으니, 수박이란 말과 반드시 함께 한다네. 『玉潭詩集』 인용생활의 발견과 일상의 시
선연동에서선연동(嬋娟洞) 윤계선(尹繼善) 佳期何處又黃昏 荊棘蕭蕭擁墓門 恨入碧苔纏玉骨 夢來朱閣對金樽花殘夜雨香無迹 露濕春蕪淚有痕誰識洛陽遊俠客 半山斜日弔芳魂 『小華詩評』 해석佳期何處又黃昏가기하처우황혼아름다운 기약은 어디에 두고 또 황혼이런가. 荊棘蕭蕭擁墓門형극소소옹묘문가시나무 쓸쓸히 무덤 문을 에워쌌구나. 恨入碧苔纏玉骨한입벽태전옥골한이 서린 푸른 이끼는 옥 같은 뼈를 감쌌건만,夢來朱閣對金樽몽래주각대금준꿈결에 온 붉은 누각에서는 금 술잔을 마주하네.花殘夜雨香無迹화잔야우향무적밤비에 꽃이 져서 향기 자취도 없고露濕春蕪淚有痕로습춘무루유흔봄밭은 이슬에 젖어 눈물 자욱 남았구나. 誰識洛陽遊俠客수식락양유협객누가 알았으랴. 한양의 유협객이半山斜日弔芳魂반산사일조방혼산 중턱 석양 속에 꽃다운 넋을 조문할 줄을. 『小華詩評』 인..
덕호 스님에게 주다증덕호상인(贈德浩上人) 임숙영(任叔英) 儒言實理釋言空 氷炭難盛一器中惟有秋山綠蘿月 上人淸興與吾同 『疏菴先生集』 卷之一 해석儒言實理釋言空유언실리석언공선비는 실리를 말하고 스님은 空을 말하니,氷炭難盛一器中빙탄난성일기중얼음과 숯을 한 그릇에 담기 어려워라.惟有秋山綠蘿月유유추산록라월오직 가을 산의 푸른 넝쿨 사이로 비추는 달빛【녹라월(綠蘿月): 푸른 등라(藤蘿) 사이로 비추는 달빛을 이른다.】이 있어야上人淸興與吾同상인청흥여오동스님의 맑은 흥이 나와 같구려. 『疏菴先生集』 卷之一 인용소화시평감상하기
영천 근민당에서 삼가 포은선생의 ‘명월루’ 시의 운자를 따라 짓다영천근민당경차포은선생명월루운(永川近民堂敬次圃隱先生明月樓韻) 이안눌(李安訥) 海天霜落塞鴻回 節近重陽細菊開高閣凌雲山勢斷 長沙畫野水聲來四年南國身千里 萬事西風酒一盃目極鳳城何處是 半峰斜日獨徘徊 『東岳先生集』 卷之十一 해석海天霜落塞鴻回해천상락새홍회바닷가 서리 내리니 변방의 기러기 돌아가고節近重陽細菊開절근중양세국개절기가 중양절에 가까우니 가는 국화 피어난다. 高閣凌雲山勢斷고각능운산세단구름 뚫듯 높은 누각, 산세는 가파르고長沙畫野水聲來장사화야수성래들판을 구획 짓는 모래톱, 물소리 오네.四年南國身千里사년남국신천리4년 간의 남국생활(영천) 몸은 천리 밖에 있고萬事西風酒一盃만사서풍주일배온갖 일은 가을바람 속 술 한 잔에 푸네.目極鳳城何處是목극봉성하처시눈길을 다..
자범 이시해와 자화 이시매와 백고 권항의 세 수재에게 주며 증이자범시해 이자화시매 권백고항 삼수재(贈李子範時楷 李子和時楳 權伯高伉 三秀才) 이안눌(李安訥) 體素齋李實之, 初擢第, 直拜檢閱, 終于宗簿寺僉正. 石洲權汝章, 曾爲童蒙敎官, 今贈司憲府持平, 兩君年皆止四十有四. 子範昆季, 乃體素之子; 伯高, 乃石洲之子也. 藝文檢閱李僉正 司憲持平權敎官 天下奇才止於此 人間行路何其難 陽春白雪爲誰唱 流水高山不復彈 皓首今逢兩家子 一樽江海秋雲寒 『東岳先生集』 卷之十八 해석 體素齋李實之, 初擢第, 直拜檢閱, 체소재 이실지는 처음에 급제해서 곧 검열에 제수되었다가 終于宗簿寺僉正. 종부시 첨정으로 마쳤다. 石洲權汝章, 曾爲童蒙敎官, 석주 권여장은 일찍이 동몽교관이 되었다가 今贈司憲府持平, 이제 사헌부 지평으로 추증되었으니 兩君年皆..
안변부사 판서 심자순의 축수연 자리에서 경솔하게 장구를 지어 성대한 일을 기술했다안변부사심판서자순수연석상 솔제장구 용술성사(安邊府使沈判書子順壽宴席上 率題長句 庸述盛事) 이안눌(李安訥) 公之太夫人春秋八十有五歲, 公之年六十有三歲. 公之仲氏誢官陞通政, 時爲淮陽府使, 公之子修撰東龜, 時來侍側, 有四男兒. 公以刑曹判書, 上童乞養而來, 故後篇云. 雪晴公館暖如春 絲管訇天粉黛新卿月遠臨都護府 壽星高捧太夫人曾玄兒列肌皆玉 八十年踰鬢未銀手獻九霞觴拜賀 尙書家慶冠朝紳 八袠親隨六袠兒 靑雲器出白雲司養求列鼎輸誠孝 榮許專城荷寵私兄弟却聯金虎重 子孫仍繼石麟奇建牙此日眞堪詫 霜髮升堂捧壽巵 해석公之太夫人春秋八十有五歲, 公之年六十有三歲. 공의 태부인은 춘추 85세이고 공은 나이가 63세였다. 公之仲氏誢官陞通政, 時爲淮陽府使, 공의 동생인 심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