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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로 - 28. 선비라 불려질 수 있는 사람이란 본문

고전/논어

논어 자로 - 28. 선비라 불려질 수 있는 사람이란

건방진방랑자 2021. 10. 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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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선비라 불려질 수 있는 사람이란

 

 

子路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子曰: “切切, 偲偲, 怡怡如也, 可謂士矣. 朋友切切, 偲偲, 兄弟怡怡.”

氏曰: “切切, 懇到也. 偲偲, 詳勉也. 怡怡, 和悅也. 子路所不足, 故告之. 又恐其混於所施, 則兄弟有賊恩之禍, 朋友有善柔之損, 故又別而言之.”

 

 

 

 

해석

子路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자로가 어떻게 해야 선비라 말해질 수 있는 것입니까?”라고 여쭈었다.

 

子曰: “切切, 偲偲, 怡怡如也, 可謂士矣.

그러자 공자께서 간절하고 자세히 권면하며 화기애애하면 선비라 할 만하다.

 

朋友切切, 偲偲, 兄弟怡怡.”

벗에겐 간절하고 자세히 권면하고 형제에겐 화기애애하라.”라고 말씀하셨다.

氏曰: “切切, 懇到也.

호인(胡寅)이 말했다. “절절(切切)은 간절하고 꼼꼼한 것이다.

 

偲偲, 詳勉也. 怡怡, 和悅也.

시시(偲偲)는 상세히 권면하는 것이다. 이이(怡怡)는 온화하고 즐거운 것이다.

 

子路所不足, 故告之.

모두 자로에게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알려준 것이다.

 

又恐其混於所施, 則兄弟有賊恩之禍,

또한 시행할 곳에 섞여버리면 형제간에 은혜를 해치는 재앙이 있을까,

 

朋友有善柔之損,

벗 사이에 유순하길 잘하는 손해가 있을까 두려웠다.

 

故又別而言之.”

그러므로 또한 분별하여 말해준 것이다.”

 

제자 자로(子路)어떻게 해야 그 사람을 선비라 부를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이와 같이 답했다고 논어자로에 나온다. 공자는 자로에게 수시로 준엄한 꾸지람을 내려 붕우(朋友)의 도리가 무엇인지 알려주고자 이렇게 대답한 듯하다. 절절(切切)은 절책(切責)이니, 간절하게 책선(責善)해서 권장하는 일이다. 시시는 친절하게 알려주어 격려(激勵)하는 일이다. 이이(怡怡)는 화순(和順)이니, 순순하게 화락(和樂)하는 것을 말한다. 형제(兄弟)는 같은 부모의 형제만이 아니라 상복(喪服)을 입는 동족(同族)을 가리킨다.

윤증(尹拯)절절음(切切吟)’ 시를 아우에게 보내, “절절(切切)과 이이(怡怡)는 쓰는 곳이 다르다지만 형제 사이에는 충고도 우애도 모두 필요하다고 했다. 김정희(金正喜)는 벗 사이의 책선과 격려를 시절탁차(偲切琢磋)라 하고 좋은 금()은 백 번 달구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아름다운 옥()은 천 번 가는 것을 사양하지 않는 법이다라고 했다.

시절은 절절시시(切切偲偲)를 줄인 말, 탁차는 절차탁마(切磋琢磨)를 줄인 말이다. 정약용도 시절탁차를 중하게 여겨 뼈에 침을 놓듯이 벗의 어리석음과 게으름을 경계하고 칼로 눈을 깎듯이 벗의 잘못과 죄를 경계해야 하거늘, 설령 벗에게 넉넉한 재주와 큰 덕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무엇 때문에 벗을 칭찬하겠습니까. 더구나 시류의 습속에 빠진 사람을 과찬하면 이는 그를 남의 비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이 됩니다라고 했다.

옛 사람은 벗과 형제 사이의 책선(責善), 격려(激勵), 화락(和樂)을 중시했건만 지금 사람은 이 도리를 잊어버린 것이나 아닌지 안타깝기만 하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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