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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상권 - 83-2. 홍만종이 뽑은 명시 선집(정몽주~박은)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83-2. 홍만종이 뽑은 명시 선집(정몽주~박은)

건방진방랑자 2021. 10. 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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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홍만종이 뽑은 명시 선집

 

 

鄭圃隱皇都: ‘山河帶礪徐丞相, 天地經綸李太師.’ 宏偉壯健, 如磨天巨斧, 闢開蜀山.

金佔畢神勒寺: ‘上房鍾動驪龍舞, 萬竅風生鐵鳳翔.’ 嚴重洪, 勻天廣樂, 軣輵寥廓.

李忘軒望海: ‘蝙鳴側塔千年突, 龜負殘碑太古書.’ 遐奇, 如埋酆神劒, 沈水禹鼎.

朴訥齋琴臺: ‘彈琴人去鶴邊月, 吹笛客來松下風.’ 高古爽, 如左挹浮丘, 右拍洪厓.

朴挹翠永保亭: ‘地如拍拍將飛翼, 樓似搖搖不繫篷.’ 恍惚, 如彩蜃吹霧, 架出樓閣.

 

 

 

 

 

 

해석

鄭圃隱皇都: ‘山河帶礪徐丞相, 天地經綸李太師.’

포은 정몽주의 명나라 도읍지에서[皇都]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山河帶礪徐丞相 산하의 대려를 맹세한 승상 서달.
天地經綸李太師 천지를 경륜한 태사 이선장.

 

宏偉壯健,

웅장하고 위대하며 건실하니,

 

如磨天巨斧, 闢開蜀山.

마치 마천의 거대한 도끼가 촉산을 개벽한 것과 같다진나라 혜왕이 촉을 정벌하고 싶은데 험해서 못 감. 그래서 돌로 된 소를 만들어 황금을 넣어둔 후에 황금을 낳는 소라는 소문을 내니, 촉왕은 귀가 솔깃해 힘쎈 장수에게 끌고 오게 함. 그렇게 만들어진 길로 진나라는 촉나라를 쳐들어가 정벌함.

 

金佔畢神勒寺: ‘上房鍾動驪龍舞, 萬竅風生鐵鳳翔.’

점필재 김종직의 밤에 보은사에 숙박하며 주지 우사에게 줬다. 절의 옛 이름은 신륵사이며 혹은 벽사라 한다. 예종 때 개창되어 극히 웅장하고 화려했는데 지금 판액을 하사했다[夜泊報恩寺下 贈住持牛師 寺舊名神勒或云甓寺 睿宗朝改創極宏麗賜今額] / 신륵사(神勒寺)

 

上方鐘動驪龍舞 상방에서 종이 울리니, 여룡이 춤추고,
萬竅風生鐵鳳翔 온갖 구멍에서 바람 나와 절 뒷산인 철봉산이 난다.

 

嚴重洪,

엄중하고 넓고도 명랑하니,

 

勻天廣樂, 軣輵寥廓.

하늘나라 음악이 텅 빈 곳에 울리는 듯하다.

 

李忘軒望海: ‘蝙鳴側塔千年突, 龜負殘碑太古書.’

망헌 이주의 망해사(望海)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蝙鳴側塔千年穴 박쥐가 울었던 기운탑은 천년을 버텼고
龜負殘碑太古書 거북이 진 남은 비석은 태고의 글이네.

 

遐奇,

그윽하고 아득하며 기이하고 예스러우니,

 

如埋酆神劒, 沈水禹鼎.

마치 문왕의 도읍인 풍()에 묻힌 신검 같고, 사수에 잠긴 우임금의 솥 같다.

 

朴訥齋琴臺: ‘彈琴人去鶴邊月, 吹笛客來松下風.’

눌재 박상의 탄금대에서[彈琴臺]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彈琴人去鶴邊月 비파 타던 사람, 날던 학 근처의 달로 가고
吹笛客來松下風 젓대 불던 손님, 소나무 아래 바람을 맞으며 오네.

 

高古爽,

고아하고 예스럽고 상쾌하고 명랑하니,

 

如左挹浮丘, 右拍洪厓.

왼편에 부구공부구(浮丘): 고대의 선인(仙人) 부구공(浮丘公)을 말한다. 황제(黃帝) 때 사람이라고도 하고 주영왕(周靈王) 때 사람이라고도 하는 등 여러 설()이 있다에 옷깃을 잡아당기고, 오른편으론 홍애에게 어깨를 친 것 같다.

 

朴挹翠永保亭: ‘地如拍拍將飛翼, 樓似搖搖不繫篷.’

읍취헌 박은의 영보정(永保亭) / 병영 뒤의 정자에서[營後亭子]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地如拍拍將飛翼 땅이 푸드덕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날개 같고,
樓似搖搖不繫篷 누각은 흔들흔들 거려 매어 있지 않은 배와 같다.

 

恍惚,

신기하며 황홀하니,

 

如彩蜃吹霧, 架出樓閣.

색채 나는 이무기가 안개를 토해내어 신기누각을 얽어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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