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영과후진(盈科後進) & 성문과정(聲聞過情)
徐子曰: “仲尼亟稱於水, 曰: ‘水哉, 水哉!’ 何取於水也?”
亟, 去吏反.
○ 亟, 數也. 水哉水哉, 歎美之辭.
孟子曰: “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有本者如是, 是之取爾.
舍, 放, 皆上聲.
○ 原泉, 有原之水也. 混混, 湧出之貌. 不舍晝夜, 言常出不竭也. 盈, 滿也. 科, 坎也. 言其進以漸也. 放, 至也. 言水有原本, 不已而漸進以至於海; 如人有實行, 則亦不已而漸進以至於極也.
苟爲無本, 七八月之閒雨集, 溝澮皆盈; 其涸也, 可立而待也. 故聲聞過情, 君子恥之.”
澮, 古外反. 涸, 下各反. 聞, 去聲.
○ 集, 聚也. 澮, 田閒水道也. 涸, 乾也. 如人無實行, 而暴得虛譽, 不能長久也. 聲聞, 名譽也. 情, 實也. 恥者, 恥其無實而將不繼也.
林氏曰: “徐子之爲人, 必有躐等干譽之病, 故孟子以是答之.”
○ 鄒氏曰: “孔子之稱水, 其旨微矣. 孟子獨取此者, 自徐子之所急者言之也. 孔子嘗以聞達告子張矣, 達者有本之謂也. 聞則無本之謂也. 然則學者其可以不務本乎?”
해석
徐子曰: “仲尼亟稱於水, 曰: ‘水哉, 水哉!’ 何取於水也?”
서자가 “중니께서 자주 물을 칭찬하시며 ‘물이여 물이여!’라고 하시니, 어떤 것을 물에서 취한 것입니까?”라고 말했다.
亟, 去吏反.
○ 亟, 數也.
극(亟)은 자주라는 뜻이다.
水哉水哉, 歎美之辭.
‘수재수재(水哉水哉)’는 탄미한 말이다.
孟子曰: “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 有本者如是, 是之取爾.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근원이 있는 샘물이 콸콸 솟아나 낮과 밤으로 멈추지 않고 구덩이를 채우며 나아가 사해에 이르니 근본이 있는 것이 이와 같다. 바로 이것을 취한 것이다.
舍, 放, 皆上聲.
○ 原泉, 有原之水也.
원천(原泉)은 근원이 있는 물이다.
混混, 湧出之貌.
혼혼(混混)은 솟아 나오는 모양이다.
不舍晝夜, 言常出不竭也.
불사주야(不舍晝夜)는 솟아 나와 다함이 없다는 말이다.
盈, 滿也. 科, 坎也.
영(盈)은 찬다는 뜻이다. 과(科)는 구덩이다.
言其進以漸也.
나아감을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다.
放, 至也.
방(放)은 이른다는 것이다.
言水有原本, 不已而漸進以至於海;
물은 근원이 있어 그치지 않고 점차 나아가 바다에 이르니
如人有實行,
마치 사람이 실행하면
則亦不已而漸進以至於極也.
또한 그치지 않고 점진적으로 나가 극치에 이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苟爲無本, 七八月之閒雨集, 溝澮皆盈; 其涸也, 可立而待也. 故聲聞過情, 君子恥之.”
진실로 근본이 없으면 7~8월간에 빗물이 모여 도랑이 모두 가득했으나 마르는 것을 서서도 기다릴 수 있다. 그러므로 명성이 실정을 넘어서는 것을 군자는 부끄러워한다.”
澮, 古外反. 涸, 下各反. 聞, 去聲.
○ 集, 聚也. 澮, 田閒水道也.
집(集)은 모인다는 것이다. 회(澮)는 밭 가운데 물이 흐르는 길이다.
涸, 乾也.
학(涸)은 마른다는 것이다.
如人無實行, 而暴得虛譽,
마치 사람이 실제의 행동이 없이 갑자기 헛된 명예를 얻으면
不能長久也.
장구(長久)할 수 없는 것과 같다.
聲聞, 名譽也. 情, 實也.
성문(聲聞)은 명예다. 정(情)은 실체다.
恥者, 恥其無實而將不繼也.
치(恥)는 실체 없음으로 장차 이어지지 않음을 부끄러워한 것이다.
林氏曰: “徐子之爲人,
임지기(林之奇)가 말했다. “서자의 사람됨이
必有躐等干譽之病,
반드시 엽등하고 명예를 구하는 병통이 있었기 때문에
故孟子以是答之.”
맹자는 이로써 대답해준 것이다.”
○ 鄒氏曰: “孔子之稱水, 其旨微矣.
추호(鄒浩)가 말했다. “공자가 물을 칭찬한 것은 그 맛이 은미한데,
孟子獨取此者, 自徐子之所急者言之也.
맹자는 유독 이 뜻만을 취한 것은 서자에게 급한 것으로 말해주고자 해서였다.
孔子嘗以聞達告子張矣,
공자는 일찍이 문(聞)과 달(達)로 자장에게 알려줬으니
達者有本之謂也. 聞則無本之謂也.
달(達)이란 것은 근본을 말하는 것이고, 문(聞)은 근본이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然則學者其可以不務本乎?”
그러니 배우는 사람이 근본에 힘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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