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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슴 속에 서리가 든 듯②
고문위(顧文煒)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爲求一字穩 耐得半宵寒 | 한 글자의 온당함을 구하느라고 긴긴 밤의 추위를 참아 견뎠네. |
두순학(杜荀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典盡客衣三尺雪 | 엄동설한 나그네 옷 죄다 잡히고 |
煉精詩句一頭霜 | 시구를 가다듬다 머리 다 셋네. |
제기(齊己)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覓句如探虎 逢知似得仙 | 좋은 시구 찾기를 범 찾듯 했고 알아줌을 만나면 신선 만난듯 했지. |
유소우(劉昭禹)는 「풍설시(風雪詩)」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句句夜深得 心從天外歸 | 구절마다 깊은 밤에 얻은 것이니 마음은 하늘 밖에서 돌아온다오. |
밤마다 작시(作詩)에 골몰하느라 넋이 아득한 하늘 밖까지 나갔다가 되돌아오는 ‘즐거운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배설(裵說)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苦吟僧入定 得句始成功 | 입정(入定)에 든 스님처럼 괴로이 읊조리니 시구를 얻어야만 공을 이루리. |
아예 시도(詩道) 삼매(三昧)를 선정(禪定)에 든 고승(高僧)의 삼매경(三昧境)에다 견주기까지 하였다. 이렇듯 미친 듯한 몰두 끝에 얻어진 시이고 보니, 그 시에 대한 애착 또한 유난스럽기 짝이 없다.
인용
11. 개미와 이①
12. 개미와 이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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