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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한시미학산책, 작시(作詩), 즐거운 괴로움 - 8. 가슴 속에 서리가 든 듯②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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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미학산책, 작시(作詩), 즐거운 괴로움 - 8. 가슴 속에 서리가 든 듯②

건방진방랑자 2021. 12. 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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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슴 속에 서리가 든 듯

 

 

고문위(顧文煒)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爲求一字穩 耐得半宵寒 한 글자의 온당함을 구하느라고 긴긴 밤의 추위를 참아 견뎠네.

 

두순학(杜荀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典盡客衣三尺雪 엄동설한 나그네 옷 죄다 잡히고
煉精詩句一頭霜 시구를 가다듬다 머리 다 셋네.

 

제기(齊己)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覓句如探虎 逢知似得仙 좋은 시구 찾기를 범 찾듯 했고 알아줌을 만나면 신선 만난듯 했지.

 

유소우(劉昭禹)풍설시(風雪詩)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句句夜深得 心從天外歸 구절마다 깊은 밤에 얻은 것이니 마음은 하늘 밖에서 돌아온다오.

 

밤마다 작시(作詩)에 골몰하느라 넋이 아득한 하늘 밖까지 나갔다가 되돌아오는 즐거운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배설(裵說)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苦吟僧入定 得句始成功 입정(入定)에 든 스님처럼 괴로이 읊조리니 시구를 얻어야만 공을 이루리.

 

아예 시도(詩道) 삼매(三昧)를 선정(禪定)에 든 고승(高僧)의 삼매경(三昧境)에다 견주기까지 하였다. 이렇듯 미친 듯한 몰두 끝에 얻어진 시이고 보니, 그 시에 대한 애착 또한 유난스럽기 짝이 없다.

 

 

 

 

 

 

인용

목차

한국한시사

1. 예술(藝術)과 광기(狂氣)

2. 늙음이 오는 것도 모르고

3. 늙음이 오는 것도 모르고

4. 눈을 상처 내고 가슴을 찌르듯

5. 눈을 상처 내고 가슴을 찌르듯

6. 눈을 상처 내고 가슴을 찌르듯

7. 가슴 속에 서리가 든 듯

8. 가슴 속에 서리가 든 듯

9. 참을 수 없는 가려움, 기양(技癢)

10. 참을 수 없는 가려움, 기양(技癢)

11. 개미와 이

12. 개미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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