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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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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큰 바다 같은 사람이 되길 北海若曰: “井蛙不可以語於海者, 拘於虛也; 夏蟲不可以語於冰者, 篤於時也; 曲士不可以語於道者, 束於敎也. 今爾出於崖涘, 觀於大海, 乃知爾丑, 爾將可與語大理矣. 天下之水, 莫大於海, 萬川歸之, 不知何時止而不盈; 尾閭洩之, 不知何時已而不虛, 春秋不變, 水旱不知. 此其過江河之流, 不可爲量數. 而吾未嘗以此自多者, 自以比形於天地, 而受氣於陰陽, 吾在於天地之間, 猶小石小木之在大山也. 方存乎見少, 又奚以自多! 計四海之在天地之間也, 不似礧空之在大澤乎? 計中國之在海內, 不似稊米之在太倉乎? 號物之數謂之萬, 人處一焉; 人卒九州, 穀食之所生, 舟車之所通, 人處一焉. 此其比萬物也, 不似豪末之在於馬體乎? 五帝之所連, 三王之所爭, 仁人之所憂, 任士之所勞, 盡此矣! 伯夷辭之以爲名, 仲尼語之以爲博. 此其..
12. 우물 안 개구리 같던 공손룡을 가르친 위모 公孫龍問於魏牟曰: “龍少學先王之道, 長而明仁義之行, 合同異, 離堅白, 然不然, 可不可, 困百家之知, 窮衆口之辯. 吾自以爲至達已. 今吾聞莊子之言, 茫然異之. 不知論之不及與? 知之弗若與? 今吾無所開吾喙, 敢問其方.” 公子牟隱機大息, 仰天而笑曰: “子獨不聞夫埳井之䵷乎? 謂東海之鱉曰: ‘吾樂與! 出跳梁乎井干之上, 入休乎缺甃之崖. 赴水則接腋持頤, 蹶泥則沒足滅跗. 還虷蟹與科斗, 莫吾能若也. 且夫擅一壑之水, 而跨跱埳井之樂, 此亦至矣. 夫子奚不時來入觀乎?’ 東海之鱉左足未入, 而右膝已縶矣. 於是逡巡而卻, 告之海曰: ‘夫千里之遠, 不足以擧其大; 千仞之高, 不足以極其深. 禹之時, 十年九潦, 而水弗爲加益; 湯之時, 八年七旱, 而崖不爲加損. 夫不爲頃久推移, 不以多少進退者, 此亦..
추수(秋水) 第十七 1. 우물 안 개구리 秋水時至, 百川灌河. 涇流之大, 兩涘渚崖之間, 不辯牛馬. 於是焉河伯欣然自喜, 以天下之美爲盡在己. 順流而東行, 至於北海, 東面而視, 不見水端. 於是焉河伯始旋其面目, 望洋向若而嘆曰: “野語有之曰: ‘聞道百, 以爲莫己若者.’ 我之謂也. 且夫我嘗聞少仲尼之聞而輕伯夷之義者, 始吾弗信. 今我睹子之難窮也, 吾非至於子之門則殆矣, 吾長見笑於大方之家.” 北海若曰: “井蛙不可以語於海者, 拘於虛也; 夏蟲不可以語於冰者, 篤於時也; 曲士不可以語於道者, 束於敎也. 今爾出於崖涘, 觀於大海, 乃知爾丑, 爾將可與語大理矣. 天下之水, 莫大於海: 萬川歸之, 不知何時止而不盈; 尾閭洩之, 不知何時已而不虛; 春秋不變, 水旱不知. 此其過江河之流, 不可爲量數. 而吾未嘗以此自多者, 自以比形於天地, 而受氣於陰陽,..
13. 어설프게 장자를 보고 판단하려 하다 且夫知不知是非之竟, 而猶欲觀於莊子之言, 是猶使蚊負山, 商蚷馳河也, 必不勝任矣. 且夫知不知論極妙之言, 而自適一時之利者, 是非埳井之蛙與? 且彼方跐黃泉而登大皇, 無南無北, 爽然四解, 淪於不測; 無東無西, 始於玄冥, 反於大通. 子乃規規然而求之以察, 索之以辯, 是直用管窺天, 用錐指地也, 不亦小乎? 子往矣! 且子獨不聞夫壽陵餘子之學行於邯鄲與? 未得國能, 又失其故行矣, 直匍匐而歸耳. 今子不去, 將忘子之故, 失子之業.” 公孫龍口呿而不合, 舌擧而不下, 乃逸而走. 해석且夫知不知是非之竟, 또한 대체로 앎이 시비의 경계를 알지 못하는데도 而猶欲觀於莊子之言, 오히려 장자의 말을 보고자 하는 것으로, 是猶使蚊負山, 商蚷馳河也, 이것은 모기에게 산을 짊어지게 하고 노래기【상거(商蚷): 노래..
9. 河伯曰: “然則何貴於道耶?” 北海若曰: “知道者必達於理, 達於理者必明於權, 明於權者不以物害己. 至德者, 火弗能熱, 水弗能溺, 寒暑弗能害, 禽獸弗能賊. 非謂其薄之也, 言察乎安危, 寧於禍福, 謹於去就, 莫之能害也. 故曰: ‘天在內, 人在外, 德在乎天.’ 知天人之行, 本乎天, 位乎得, 躑躅而屈伸, 反要而語極.” 曰: “何謂天? 何謂人?” 北海若曰: “牛馬四足, 是謂天; 落馬首, 穿牛鼻, 是謂人. 故曰: ‘無以人滅天, 無以故滅命, 無以得殉名. 謹守而勿失, 是謂反其眞.’”
8 河伯曰: “然則我何爲乎? 何不爲乎? 吾辭受趣舍, 吾終奈何?” 北海若曰: “以道觀之, 何貴何賤, 是謂反衍 ; 無拘而志, 與道大蹇. 何少何多, 是謂謝施 ; 無一而行, 與道參差. 嚴乎若國之有君, 其無私德 ; 繇繇乎若祭之有社, 其無私福 ; 泛泛乎其若四方之無窮, 其無所畛域. 兼懷萬物, 其孰承翼? 是謂無方. 萬物一齊, 孰短孰長? 道無終始, 物有死生, 不恃其成. 一虛一滿, 不位乎其形. 年不可擧, 時不可止. 消息盈虛, 終則有始. 是所以語大義之方, 論萬物之理也. 物之生也, 若驟若馳. 無動而不變, 無時而不移. 何爲乎, 何不爲乎? 夫固將自化.”
7 昔者堯·舜讓而帝, 之·噲讓而絶 ; 湯·武爭而王, 白公爭而滅. 由此觀之, 爭讓之禮, 堯·桀之行, 貴賤有時, 未可以爲常也. 梁麗可以衝城而不可以窒穴, 言殊器也 ; 騏驥驊騮一日而馳千里, 捕鼠不如狸狌, 言殊技也 ; 鴟鵂夜撮蚤, 察毫末, 晝出瞋目而不見丘山, 言殊性也. 故曰: 蓋師是而無非, 師治而無亂乎? 是未明天地之理, 萬物之情也. 是猶師天而無地, 師陰而無陽, 其不可行明矣! 然且語而不舍, 非愚則誣也! 帝王殊禪, 三代殊繼. 差其時, 逆其俗者, 謂之簒夫 ; 當其時, 順其俗者, 謂之義之徒. 黙黙乎河伯, 女惡知貴賤之門, 小大之家!”
6 河伯曰: “若物之外, 若物之內, 惡至而倪貴賤? 惡至而倪小大?” 北海若曰: “以道觀之, 物無貴賤 ; 以物觀之, 自貴而相賤 ; 以俗觀之, 貴賤不在己. 以差觀之, 因其所大而大之, 則萬物莫不大 ; 因其所小而小之, 則萬物莫不小. 知天地之爲稊米也, 知毫末之爲丘山也, 則差數睹矣. 以功觀之, 因其所有而有之, 則萬物莫不有 ; 因其所無而無之, 則萬物莫不無. 知東西之相反而不可以相無, 則功分定矣. 以趣觀之, 因其所然而然之, 則萬物莫不然 ; 因其所非而非之, 則萬物莫不非. 知堯·桀之自然而相非, 則趣操睹矣.
5 是故大人之行: 不出乎害人, 不多仁恩 ; 動不爲利, 不賤門隷 ; 貨財弗爭, 不多辭讓 ; 事焉不借人, 不多食乎力, 不賤貪汚 ; 行殊乎俗, 不多辟異 ; 爲在從衆, 不賤佞諂 ; 世之爵祿不足以爲勸, 戮恥不足以爲辱 ; 知是非之不可爲分, 細大之不可爲倪. 聞曰: ‘道人不聞, 至德不得, 大人無己.’ 約分之至也.”
4 河伯曰: “世之議者皆曰: ‘至精無形, 至大不可圍.’ 是信情乎?” 北海若曰: “夫自細視大者不盡, 自大視細者不明. 夫精, 小之微也 ; 垺, 大之殷也: 故異便. 此勢之有也. 夫精粗者, 期於有形者也 ; 無形者, 數之所不能分也 ; 不可圍者, 數之所不能窮也. 可以言論者, 物之粗也 ; 可以意致者, 物之精也 ; 言之所不能論, 意之所不能察致者, 不期精粗焉.
3 河伯曰: “然則吾大天地而小豪末, 可乎?” 北海若曰: “否. 夫物, 量無窮, 時無止, 分無常, 終始無故. 是故大知觀於遠近, 故小而不寡, 大而不多: 知量無窮. 證曏今故, 故遙而不悶, 掇而不跂: 知時無止. 察乎盈虛, 故得而不喜, 失而不憂: 知分之無常也. 明乎坦塗, 故生而不說, 死而不禍: 知終始之不可故也. 計人之所知, 不若其所不知; 其生之時, 不若未生之時; 以其至小, 求窮其至大之域, 是故迷亂而不能自得也. 由此觀之, 又何以知毫末之足以定至細之倪, 又何以知天地之足以窮至大之域!”
15학년도 1학기를 마치며 목차 1. 단재학교에서 4년을 보내다 자리 잡기 위한 고군분투의 시기, 1~2년차 학교의 급격한 변화와 자리매김의 시기, 3년차 익숙함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경계하는 시기, 4년차 2. 전혀 다른 존재를 만나다 사람과 책을 만날 때 인생은 변한다? 너를 만나 오히려 혼란에 빠지다 3. 전혀 다른 존재와 소통하려 노력하길 익숙함으로 만나느냐, 불편함을 견디느냐 익숙함에 빠지지 않고 불편함을 견디는 2015학년 2학기이길 바라며 인용 목차
3. 전혀 다른 존재와 소통하려 노력하길 전혀 다른 문화의 사람을 만나 우리 문화에선 아주 중요한 Must Have 아이템이었던 모자가 다른 문화에선 전혀 쓸모없는 짐에 불과할 뿐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모자를 팔려던 송나라 상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 14년 1월에 교사와 학부모, 학생까지 모여 감마워크숍을 진행하며 찍은 사진. 익숙함으로 만나느냐, 불편함을 견디느냐 이런 상황에서 송상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모자가 팔릴 수 없는 문화’라고 멋대로 규정짓고 송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신은 객관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이 여태껏 살아온 송나라의 문화로 규정지은 것이기에 선입견에 따른 판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 방법은 타자를 만났으..
2. 전혀 다른 존재를 만나다 그렇다면 단재에서의 4년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 걸까? 1학기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 한 번 정리를 하고 싶었다. ▲ 올해 4월 22일에 샤롯데에 드림걸즈라는 뮤지컬을 보러와서 사진을 찍다. 사람과 책을 만날 때 인생은 변한다? 나는 지금 어느 지점에 서 있으며, 어떤 꿈을 꾸며, 이상과 현실을 어느 정도 일치시키며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두 가지에서 영향 받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은 5년이 지나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그 두 가지란 우리가 만나는 사람과 우리가 읽는 책이다. -찰스 존스 오늘 아침에 라디오를 듣던 중, 위의 말을 듣는 순간 귀가 확 열리는 듯한 체험을 했다. 위의 얘기는 사람의 성장이 어떤 것들의 영향으로 이루어지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1. 단재학교에서 4년을 보내다 단재학교에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이젠 이곳에서의 생활이 몇 년 입어 늘어진 옷만큼이나 편하게만 느껴진다. ▲ 처음 들어섰던 이 문에서 단재학교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 후로 4년이나 훌쩍 흘렀다. 자리 잡기 위한 고군분투의 시기, 1~2년차 1년 차엔 모든 게 낯설었기에 적응하기 위해, 전혀 다른 생명체였던 18명의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친해지기 위해 분주했다. 나란 인간이 원래 모난 인간이고, 붙임성이 현격히 떨어지는 인간인데다 나름 고집까지 있는 터라 많은 사람에게 뜻하지 않게(?) 생채기를 내며 배워가던 시기였다. 그 시간이 지나 2년 차에 접어드니 이젠 나름 지낼 만 해졌다. 교사라는 위치가, 그리고 아이들과 친구처럼 격 없이 지낼 수 있는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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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살아 돌아다니는 거북이가 될지언정 죽어 귀하게 여기는 거북은 되지 않으리 예미도중(曳尾塗中) 莊子釣於濮水. 楚王使大夫二人往先焉曰: “願以境內累矣!” 莊子持竿不顧曰: “吾聞楚有神龜, 死已三千歲矣. 王巾笥而藏之廟堂之上. 此龜者, 寧其死爲留骨而貴乎? 寧其生而曳尾於塗中乎?” 二大夫曰: “寧生而曳尾塗中.” 莊子曰: “往矣! 吾將曳尾於塗中.” 해석 莊子釣於濮水. 장자가 복수에서 낚시를 했다. 楚王使大夫二人往先焉曰: 초나라 왕이 대부 두 사람을 먼저 보내어 먼저 보내 말했다. “願以境內累矣!” “경내의 일로 위탁하길 원합니다.” 莊子持竿不顧曰: 장자가 낚시대를 잡고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吾聞楚有神龜, 死已三千歲矣. “내가 들으니 초나라엔 신이한 거북이가 있는데 죽은 지 이미 3천 년인데 王巾笥而藏之廟堂之上..
4. 후기 2015년 5월 19일 화요일에 창비사에서 『송곳』을 3권으로 완결 지으며 북콘서트가 열렸다. 최규석 작가에 대해서는 『지금은 없는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고, 『대한민국 원주민』을 통해 독특하면서도 남다른 세계관에 빠졌으며, 『송곳』을 보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고 있었던 터라, 고민하고 자실 것도 없이 신청을 하게 되었다. ▲ 짧은 동화 속에 현실의 부조리를 녹여냈다. 이 책의 정점인 [갑옷도시]. ‘배부른 돼지’가 되는 방법 북콘서트가 시작하기 전에 잠깐 적어놨던 소감을 함께 보며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기로 하자. 오늘은 『송곳』 작가 최규석씨와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초대글을 봤을 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찌 되었든 막상 홍대까지 오려고만 하면 귀차니즘이 발동하곤 한다..
3. 질의응답 Q 지금 3권까지 책으로 나온 상황인데, 4부 연재 계획은 어떻게 되며, 몇 권으로 끝낼 건가? 최 5권까지는 나올 것이며, 6월 안으로 시작할 것이다. ▲ 관객들과의 대화가 무르익으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가고 있다. Q 네이버에 연재한 이유가 있는가? 최 네이버와 다음에 제안을 했었고, 둘 중 한 곳에 연재하기로 결정해야할 입장에 서 있었다. 여러 가지 제안은 다음이 훨씬 많이 해오더라. 하지만 맘속에 갈등이 일었다. ‘다음으로 가면 너무 다음스럽다’는 얘길 들을 거 같아서였고 익숙한 곳보다 낯선 곳에 있을 때 눈에 더 띄지 않을까 싶어서 네이버를 택했다. 초반엔 순위가 너무 낮아서 후회를 많이 했다. 하지만 순위가 차츰 올라가며 후회도 사라졌다. 순위가 하나씩 바뀔 때마다 느..
2. 내용 정리 ▲ 세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자리엔 사람들이 하나 둘 차기 시작한다. 변영주, 하종강, 최규석, 김경옥 4인4색 토크 웹툰 『송곳』에 대하여 변영주(이하 변): 제목을 송곳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규석(이하 최): 운전하다가 불연 듯 생각나서 붙였다. 작품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의미부여를 하기 시작했다. 취재하며 실직 당한 노동자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분들의 이미지엔 공통점이 있었다. 그게 바로 ‘날카롭고 빳빳하다’는 점이었고 ‘송곳’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변: 왜 카르푸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인가? 최: 만화로 그리기엔 중공업에 관련된 이야기가 더 그럴 듯해 보인다(청중 웃음). 용접기로 지지직 지지고 골리앗에도 올라가고 뭔가 더 액티브하다. 그런데 막상 취재를 ..
1. 참가한 이유 『송곳』 북콘서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사회자가 변영주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단재학교 영화팀 학생들과 ‘위안부’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관련 영화를 찾던 중 『낮은 목소리』라는 다큐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걸 계기로 변영주 감독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극장엔 『화차』가 개봉했을 때였고, 여러 번 함께 보며 ‘이 감독님 보통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후 부산영화제때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재치를 알게 되면서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때 느낀 것은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간 사람의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거였다. 북콘서트장에 많이 가 본 것은 아니지만, 작가가 자신의 책에 대해 강연을 하는 경우 자칫 잘못하면 분위기가 무거워지거나,..
11. 조삼모사식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할 책은 『장자』다. 장자라는 철학자에 대해 우리는 흔히 ‘자연주의 철학자’, ‘무정부주의 철학자’ 정도로 알고 있지만, 실상 그는 인간 사회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그려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 대해 깊이 고민한 철학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엔 모든 사람들이 내용은 알지만 제대로 뜻은 알지 못하는 ‘조삼모사朝三暮四’란 이야기가 실려 있다. ▲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의미로 끊임없이 패러디 되고 있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에 커뮤니케이션은 재밌어 일반적으로 ‘조삼모사’의 뜻은 ‘얄팍한 꾀로 상대방을 속이는 것’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의 진짜 뜻은 ‘속임’이나 ‘농락’이 아닌, ‘소통’에 ..
35. ④강: 왜 사람은 생각해야 하나 예상치 못한 상황,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내몰렸을 때에야 겨우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웃긴 점은 비로소 생각하게 될 때, 자신이 처한 환경이 어떤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습관에 따라 행동하고 있었는지 자각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제야 메타인지Meta Cognition가 작동하며 자신의 상황을 1인칭 시점이 아닌 3인칭 시점으로 객체화하여 볼 수 있게 된다. ▲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앞에 서서 트위스트 교육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생각한다는 것과 호접몽 바로 이런 상황과 똑같은 이야기가 『장자莊子』에 나온다. 『장자』라는 책을 알진 못해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호접몽胡蝶夢(나비가 된 꿈)’이 그 이야기다. 옛적에 장주는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3. ①강: 모르는 게 있으니 알려주십시오 강의 계획이 알려지고 한 달 보름 만에 드디어 첫 강의가 있는 날이 되었다. 아침부터 왠지 모르게 설렌다. 동섭쌤의 강의를 듣는 것도 기대가 되고, 그곳에서 어떤 분들을 보게 될지도 기대가 된다. ▲ 강의는 타자와의 만남이다. 이 강의에서 난 과연 만날 수 있고 어우러질 수 있을까? 강의는 타자다 나는 ‘강의란 타자를 만나는 일이다’라고 생각한다. 타자의 도래는 당연히 저주임과 동시에 축복이라 할 수 있다. 타자를 만나면 내가 어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 알게 되어, 사람들 앞에 맨몸으로 서있는 것 같은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껴야하기에 저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알게 되었다는 건 어떤 의미에선 거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에 축복이라고도 할 수 ..
12. 나다움이란 신화를 깨부수다 우치다 타츠루쌤의 ‘나란 그 건물에 살고 있는 한 명의 주민이 아니라 목조건물 전체’라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생각난 사람이 바로 장자였고, 저번 글에선 스승 자기와 제자 안성자유의 대화를 통해 어떤 부분이 겹치는지 조금 얘기하다가 중간에 멈췄었다. 그러니 이번 글에선 인용했던 장자의 내용을 모두 해석해보고 그게 우치다쌤이 말한 ‘나다움’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다. ‘나다움’이란 신화를 한껏 비웃은 장자 스승은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吾喪我’라고 말을 함으로 나다움의 신화를 박살내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다. 바로 퉁소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퉁소란 곧 사람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에게서 나는 소리라는 게 ‘자기다운 소..
11. 나다움에 대해 얘기하다: 우치다 타츠루와 장자 우치다쌤이 얘기하는 ‘자기답다’는 표현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용과는 사뭇 다르기에 정신이 번쩍 들 수밖에 없었다. ▲ 윤태호 작가의 '미생'. 정신력만 중시하는 관습을 허물고 육체의 위계를 완벽하게 붕괴시키고 있다. 나란 건물에 살고 있는 한 명의 주민이 아닌 아파트 전체다 우치다쌤은 “제가 생각하는 자기답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단 주택’ 같은 것입니다. 더러운 목조건물에 복도가 있고 문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조용히 사는 사람도 있고, 시끄러운 사람도 있고, 깨끗한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지 맘대로 하는 사람도 있는 공동주택이죠. 그 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깨끗한 사람과 더러운 사람이 싸우며 ‘저 사람을 쫓아..
1. 집에서 별로 나가지 않는 인문학자가 들려주는 교육이야기 20일엔 고베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인천에서 차를 타고 전주로 이동하여 강연을 했고, 21일엔 전주에서 차를 타고 광주로, 광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이동하여 강연을 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이란 바로 이런 상황을 말하는 걸 거다. 나라와 나라를 이동하고,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여 이야기를 한다. ▲ 인문학자이자, 무도인인 우치다 타츠루가 제주도에 왔다. 그의 강연 내용이 이제 시작된다. 사람을 모이게 하고 시공간을 초월하게 하는 이야기의 힘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우치다쌤의 언어는 박동섭 교수의 통역을 거쳐 강연장에 모인 이들에겐 마치 한국어로 강연을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다가온다. 강연 내용은 일상에서의 경험..
목차 1. 객관적이지 않은 주관적으로 비고츠키 그리기 산만한 정신을 부여잡고 후기를 쓰다 기억은 추억을 배반한다 人間 그리고 삶 2. 비고츠키가 알려주는 능력ㆍ장애ㆍ학습의 개념 능력이란 무엇인가? 장애와 비장애란 무엇인가? 개체의 관점이 변하면 학습이란 관점도 변해야 한다 3. 비고츠키와 포정이 알려준 것 안다는 것, 그건 끊임없는 투쟁의 길이다 돗대가 아닌 연대로 인용 교육학에서 비고츠키 강의
3. 비고츠키와 포정이 알려준 것 관성대로 살 때 우리의 삶은 편하다. 더 이상 머리 아프게 공부할 필요도, 내가 발 딛고선 현실을 부정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불편함에 익숙해진 결과이고 왜곡을 합리화한 결과에 불과할 뿐이다. 학교에서 정한 성적 따위로 사람을 판단하고, 기업이 정한 기준으로 나만의 가치를 죽이고 스펙으로 가득 찬 기계덩어리로 변해가는 것이 과연 편하고 좋기만 한 것일까. 그렇기에 박동섭 교수님은 “어떤 사실을 알았다는 것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하고 살아야 합니다.”고 말했던 것이리라. 안다는 것, 그건 끊임없는 투쟁의 길이다 현실의 부조리를 아는 순간, 어떻게 살지 막막해졌다. 하지만 그 순간의 혼란은 ‘짜릿한 황홀감’이었다. 내가 살아 숨 쉬고 ..
3. 우연처럼 두려움을 안고 제주행 비행기를 타다 2018년 새해가 밝았다. 누군가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겠다며 동해로 서해로 종로로 또는 높은 산을 찾아 떠났겠지만, 난 내 방에 콕 틀어박힌 채 가만히 있었다. 그렇다고 방안에서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 맘 같아선 어딘가로 홀연히 떠나고 싶기도 했지만, 그땐 그저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렇게 있었다. ▲ 보신각을 에워싼 사람들. 산으로, 바다로, 종로로 모인 사람들. 새 기분으로 새 해를 열려는 마음이 소중하다. 망상에 시달리던 새해 첫 날의 풍경 그랬더니 스멀스멀 여러 생각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방학이 됐는데도 왜 이 시간을 허비하고 있어?’, ‘늘 나중에 시간이 남으면 여행도 떠나고 하고 싶은 일도 하겠다고 하더니 뻥이었던..
62. 집중의 본래면목 우슈토베에서 마지막 일정이 있는 날이다. 내일은 아침만 먹고 알마티로 떠나기 때문에, 우슈토베에서 오롯이 하루를 보내는 마지막 날인 것이다. 카자흐스탄 여행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아쉬운 마음 저편에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교차하고 있다. 집중이 곧 나다 우슈토베에서 이틀 동안 있었지만, 이곳은 한국의 외진 시골 같은 느낌이다. 자본이 미처 이르지 못한, 그래서 과거를 그대로 간직한 곳처럼 느껴졌다. 어제 보았던 밤하늘은 ‘늘 있지만 볼 수 없던 것들’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줬다. 앞만 보고 달려왔거나, 모든 것들을 수단으로 대하며 살아온 사람은 중요한 것들을 놓치며 살아왔을 가능성이 크다. 놓친다는 건, 어찌 보면 정말 ‘놓치게 된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덜 신경 ..
31. 책을 떠나 세상을 살고, 사람을 만나다 탈디쿠르간에서의 정식적인 첫 날이다. 어젠 공휴일이고 야외 활동을 한 것이니, 워밍업을 한 셈이다. 워밍업치고 좀 빡센 워밍업이었지만, 그 때문에 대통령학교 학생들과 친해졌고 단재친구들의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히려 빡센 일정이었기에, 그런 속내를 볼 수 있었던 것이리라. ▲ 어제의 광활한 대지를 걸었던 체험은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해줬다. 백색의 앎이 아닌 잡색의 삶으로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나는 야외활동을 좋아한다. 아무리 책상에 앉아서 세상을 파헤친 글을 읽고, 이상을 그리며 삶을 비판할지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피상적인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말과 행동이 따로 놀 수밖에 없다. 아아, 골방에 갇혀 천하를 꿈꾼들 무슨 소용 있으랴. 현실..
13. 맛있는 걸 줬는데 왜 먹질 못하니 저녁은 원장님과 한국식당에 갔다. 난 육개장을 시켰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는 그 때 내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 카작여행 4일차라 아직 한국음식이 그립진 않지만, 원장님이 사주신다기에 냉큼 달려왔다^^ 자신만의 방식이 낳는 오해 집으로 흩어진 아이들은 한국 집에 안부전화를 했다. A가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B가 바꿔달라고 하더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나 보다. 요지는 A가 잠도 부족하고 신경이 꽤 날카로워져서 많이 힘들어 한다는 거였다. A의 어머니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되어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고, 나 또한 그 이야기를 듣고 황당하여 B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B는 “A가 잠도 부족하고 일정..
목차 1. 교사와 학교를 의심하라 가르침에 묶인 자 가르침에서 놓인 자, 그 사람이 교사다! 2. 현 교육이 유포한 거짓말 넘어서기 귀족주의와 민주주의의 진실 선생이라는 존재를 의심하라 흐릿함을 바라는 사회에 분명함으로 인용 작품
목차 1. 민들레란 타임머신에 올라타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비되어 가다 마비되지 않는 방법 다시 한 번 민들레란 타임머신에 올라타다 2. 시우 같은 사람들을 만나다 언제 만나도 좋은 이들 비빔국수, 모임을 아름다움으로 물들이다 우리 주변엔 수많은 원더우먼들이 산다 3. 하나의 책엔 수많은 해석이 있다 말하고 싶은 사람 여기 여기 모여라 책의 세계, 신비하고 놀라워 책을 읽고 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이유 4. 책 제목부터 곤란하다 곤란해 『곤란한 결혼』을 이야기하며 한발 떼어보기 곤란하다, 곤란해 우리를 뜨겁게 만든 바로 그 책 5. 곤란한 결혼 NO! 선물인 결혼 YES! 결혼과 ‘설국열차’ 길리엄과의 공통점 결혼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다? 결혼이 선물이 되는 조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
우치다 타츠루가 쓴 여러 책들을 읽다 보면 소통의 철학자인 ‘장자莊子’가 떠오른다. 우리는 속세를 멀리하고 자연에 은둔하여 살던 ‘피세주의 철학자’로 장자를 떠올린다. ▲ 명대 화가 육치의 호접지몽 묘사도. 장자하면 이런 식의 은둔지사가 떠오른다. 우치다는 장자다 어느 임금이 장자를 (총리로) 초빙하려 하자, 이에 장자가 말했다. 자네는 제사에 쓰이는 소를 보았겠지. 비단옷을 입고 풀과 콩을 먹지만 끌려가 태묘에 들어갈 때에 이르러 비록 외로운 송아지(희생제물)가 된다한들 (그때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或聘於莊子. 莊子應其使曰子見夫犧牛乎? 衣以文繡, 食以芻菽, 及其牽而入於大廟, 雖欲爲孤犢, 其可得乎! -『莊子』「列禦寇」 11 이 구절을 읽을 때면 권력을 싫어하고 체제에 포섭되는 것을 극도로 혐..
16. 莊子與惠子游於濠梁之上. 莊子曰: “鯈魚出游從容, 是魚之樂也.” 惠子曰: “子非魚, 安知魚之樂?” 莊子曰: “子非我, 安知我不知魚之樂?” 惠子曰 “我非子, 固不知子矣; 子固非魚也, 子之不知魚之樂, 全矣!” 莊子曰: “請循其本. 子曰 ‘汝安知魚樂’ 云者, 旣已知吾知之而問我. 我知之濠上也.”
15 惠子相梁, 莊子往見之. 或謂惠子曰: “莊子來, 欲代子相.” 於是惠子恐, 搜於國中三日三夜. 莊子往見之, 曰: “南方有鳥, 其名爲鵷鶵, 子知之乎? 夫鵷鶵發於南海而飛於北海, 非梧桐不止, 非練實不食, 非醴泉不飮. 於是鴟得腐鼠, 鵷鶵過之, 仰而視之曰: ‘嚇!’ 今子欲以子之梁國而嚇我耶?”
孔子游於匡, 宋人圍之數匝, 而弦歌不輟. 子路入見, 曰 : “何夫子之娛也?” 孔子曰 : “來, 吾語女. 我諱窮久矣, 而不免, 命也 ; 求通久矣, 而不得, 時也. 當堯·舜而天下無窮人, 非知得也 ; 當桀·紂而天下無通人, 非知失也 : 時勢適然. 夫水行不避蛟龍者, 漁父之勇也 ; 陸行不避兕虎者, 獵夫之勇也 ; 白刃交於前, 視死若生者, 烈士之勇也 ; 知窮之有命, 知通之有時, 臨大難而不懼者, 聖人之勇也. 由, 處矣! 吾命有所制矣!” 無幾何, 將甲者進, 辭曰 : “以爲陽虎也, 故圍之 ; 今非也, 請辭而退.”
蘷憐蚿, 蚿憐蛇, 蛇憐風, 風憐目, 目憐心. 蘷謂蚿曰 : “吾以一足趻踔而不行, 予無如矣. 今子之使萬足, 獨奈何?” 蚿曰 : “不然. 子不見夫唾者乎? 噴則大者如珠, 小者如霧, 雜而下者不可勝數也. 今予動吾天機, 而不知其所以然.” 蚿謂蛇曰 : “吾以衆足行, 而不及子之無足, 何也?” 蛇曰 : “夫天機之所動, 何可易耶? 吾安用足哉!” 蛇謂風曰 : “予動吾脊脅而行, 則有似也. 今子蓬蓬然起於北海, 蓬蓬然入於南海, 而似無有, 何也?” 風曰 : “然, 予蓬蓬然起於北海而入於南海也, 然而指我則勝我, 鰌我亦勝我. 雖然, 夫折大木, 蜚大屋者, 唯我能也.” 故以衆小不勝爲大勝也. 爲大勝者, 唯聖人能之.
목차 1. 민들레 읽기 모임엔 따뜻함이 있다 말을 잘 못해도, 아는 게 없어도 그대 그대로 오시오 민들레 읽기모임에 오면 제삼자가 말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 따스한 사람들이 나눈 수다 속으로 2. 노인들은 어린이들을 품어주고 안아주는 존재이지 않나요? 민들레 모임에서 대화만큼 중요한 건, 바로 먹는 것 나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가? 방과 후 학교가 혐오시설이 되다 교육은 모두를 위한 것, 하지만 현실의 교육은 일부를 위한 것 3. 아이여서 서글퍼요 아이여서 행복하니? 아이여서 불행하지 어른 아이가 되라고 해서 미안하다 니가 서글프면 나도 서글프단다 4. 아이들을 병자로 만드는 세상에서 외치다 우리는 ‘아이를 약자로 만드는 세상’을 모르는 새에 지탱하고 있다 사람이 어떤 식으로 성장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