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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한시사, 조선후기의 황량과 조선시의 자각 - 1. 시론가의 시업(홍만종) 본문

책/한시(漢詩)

한시사, 조선후기의 황량과 조선시의 자각 - 1. 시론가의 시업(홍만종)

건방진방랑자 2021. 12. 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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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만종(洪萬宗, 1643 인조21 ~1725 영조1, 于海, 玄默子)정두경(鄭斗卿)에게 시를 배웠고, 김득신(金得臣)과 망년의 사귐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재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저술활동에 주력하여 해동이적(海東異蹟)(24), 소화시평(小華詩評)(33), 순오지(旬五志)(36), 시평보유(詩評補遺)(49), 동국역대총목(東國歷代總目)(63), 증보역대총목(增補歷代總目)(64), 시화총림(詩話叢林)(70), 명엽지해(蓂葉志諧)(미상) 등을 남기고 있다.

 

이 중 소화시평(小華詩評)시평보유(詩評補遺)시화총림(詩話叢林)등은 각각 우리나라 비평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남기고 있다. 특히 소화시평(小華詩評)홍만종(洪萬宗) 당대까지의 우리나라 한시의 대표작을 뽑은 선집인 동시에 엄정한 비평서로, 역대의 시화서 가운데서 가장 많은 이본(異本)을 갖고 있다. 시평보유(詩評補遺)소화시평(小華詩評)보유(補遺)라는 성격을 갖고 있으며, 시화총림(詩話叢林)은 당대까지의 우리나라 시화서를 집대성한 시화집(詩話集)이다.

 

홍만종(洪萬宗)은 스승 정두경(鄭斗卿)김득신(金得臣)ㆍ임유후(林有後)ㆍ홍석기(洪錫箕) 등의 선배를 좇아 당시(唐詩)를 배웠기 때문에 그 자신의 詩作에서도 당시풍에 경도된 작품을 남겼다.

 

 

홍만종(洪萬宗)채련곡(採蓮曲)을 보인다.

 

彼美採蓮女 繫舟橫塘渚 저 아름다운 연밥 따는 아가씨, 횡당 물가에 배 매어 놓았네.
羞見馬上郞 笑入荷花去 말 탄 사내가 보기 부끄러워, 웃으며 연꽃 속으로 들어 가버리네.

 

이백(李白)월녀사(越女詞)耶溪採蓮女, 見客棹歌回, 笑入荷花去, 佯羞不出來라 한 것과 의경이 비슷하여 당대(唐代) 의고악부(擬古樂府)와 크게 다른 것이 없는 작품이다.

 

김득신(金得臣)종남총지(終南叢志)37에서 이 시에 대하여, 이는 홍만종(洪萬宗)이 그의 스승 정두경(鄭斗卿)의 시풍을 그대로 배운 것이라 했으며, 정두경(鄭斗卿) 자신도 이 작품을 보고 성당(盛唐)의 시와 비슷하므로 내 마땅히 의발을 전할 것이라 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太官洪萬宗早病廢讀, 不能專工, 而從東溟鄭君平學, 故其詩薰芳染彩, 格調淸峻. 採蓮曲詩曰: ‘彼美採蓮女, 繫舟橫塘渚. 羞見馬上郎, 笑人荷花去.’ 君平見之曰: “此盛唐語也. 吾當傳衣鉢於汝也.”].

 

역대의 시작(詩作) 중에는 악부제(樂府題)의 채련곡(採蓮曲)으로 사랑을 노래한 것이 흔하게 보이지만 조선 후기에 제작된 채련곡(採蓮曲) 중에는 염정(艷情)의 농도가 짙은 것이 많다.

 

 

 

 

인용

목차 / 略史

우리 한시 / 서사한시

한시미학 / 고려ㆍ조선

眞詩 / 16~17세기 / 존당파ㆍ존송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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