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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상권 - 28. 시가 사람을 궁하게 할 수 있다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상권 - 28. 시가 사람을 궁하게 할 수 있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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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시가 사람을 궁하게 할 수 있다

 

 

詩能窮人, 亦能達人, 唐玄宗召見孟浩然, 令誦舊詩, 浩然乃誦不才明主棄, 多病故人疏之句. 帝曰: “卿自不求朕, 朕未嘗棄卿.” 遂放還.

麗朝毅宗時有一驛進靑牛, 命侍臣以房爲韻, 無一人可意, 有士人林宗歎曰: “使我得預其席, 當曰: ‘函谷曉歸浮紫氣, 桃林春放踏紅房.’”

毅宗聞而嘉嘆, 遂官之. 然則浩然以詩而窮, 宗庇以詩而達, 都在其命數耳.

 

 

 

 

 

 

 

해석

詩能窮人, 亦能達人.

시가 사람을 궁핍하게 할 수도 있고 또한 현달하게 할 수도 있다.

 

唐玄宗召見孟浩然, 令誦舊詩,

당현종이 맹호연을 불러 옛 시를 읊게 하니,

 

浩然乃誦不才明主棄, 多病故人疏之句.

호연은 다음 시(세모에 남산을 돌아가다歲暮歸南山를 읊었다.

 

不才明主棄 多病故人疏 재능이 없어 현명한 군주가 버렸고, 병이 많아 옛 벗도 멀어졌구나.

 

帝曰: “卿自不求朕, 朕未嘗棄卿.”

현종은 그대가 나를 찾지 않았을 뿐, 나는 일찍이 그대를 버린 적이 없노라.”라고 말하고서

 

遂放還.

그를 귀양지에서 본 집으로 가게 했다.

 

麗朝毅宗時有一驛進靑牛,

고려 의종 때 어떤 역에서 푸른 소를 바쳤다.

 

命侍臣以房爲韻,

의종이 시종 신하에게 방()을 운으로 시 짓길 명하니,

 

無一人可意.

마음에 드는 시인이 한 명도 없었다.

 

有士人林宗歎曰:

선비 임종비(林宗)가 탄식하며

 

使我得預其席, 當曰: ‘函谷曉歸浮紫氣, 桃林春放踏紅房.’”

나에게 그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했다면 마땅히 다음과 같이 지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函谷曉歸浮紫氣 새벽에 함곡관에 지나려니 신비한 기운이 떴고[각주:1]
桃林春放踏紅房 봄 되어 도림[각주:2]에 방목하니 붉은 꽃을 밟았네.

 

毅宗聞而嘉嘆, 遂官之.

의종이 듣고서 칭찬하고서 마침내 그에게 관직을 주었다.

 

然則浩然以詩而窮,

그렇다면 호연은 시 때문에 궁해졌고,

 

宗庇以詩而達,

종비는 시 때문에 영달해졌으니,

 

都在其命數耳.

모두 그 운명과 운수에 달렸을 뿐이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서설

상권 목차

하권 목차

詩能窮人: 차천로 / 장유 / 홍세태 / 진사도 / 한시미학산책 / 우리 한시를 읽다

파한집의 靑牛

 
  1. 노자가 쇠퇴하는 주나라를 피해 청우를 타고 이른 곳이 함곡관이었다. 수문장 윤희(尹喜)가 멀리서 신비한 기운이 떠 있고 그 사이로 청우를 타고 오는 노자를 보았다. 윤희의 요청으로 노자는 『노자』를 지었다. [본문으로]
  2. 도림은 지명으로 『서경(書經)』 「무성(武成)」에 "무왕이 도림의 들판에 소를 방목하였다[放牛於桃林之野]."라 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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