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 행
행(行)
시체(詩體)의 하나이다.
행가(行歌)
‘걸어가면서 노래하다’라는 말이다.
행가고녕우(行歌叩寗牛)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 나라의 영척이 쇠뿔을 두드리며 노래하여 세상에 쓰이기를 요구했는데, 과연 제 환공(齊桓公)이 그 노래 소리를 듣고 그를 등용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설원(說苑)』 「존현(尊賢)」
행각(行脚)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수행한다’는 말이다.
행단(杏壇)
단(壇)의 이름이다. 공자(孔子)가 제자들을 가르치던 유지(遺址)로 산동성(山東省) 곡부현(曲阜縣)의 성묘(聖廟) 앞에 있다. 『장자(莊子)』 「어부(漁父)」에 “공자는 행단 위에 앉고 제자들은 그 곁에서 글을 읽었다[孔子休坐乎杏壇之上 弟子讀書].” 하였다.
행단사자(杏壇四子)
행단(杏壇)은 살구나무가 있는 단으로 공자(孔子)가 일찍이 강학한 곳인데,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곡부현(曲阜縣)에 있는 공자의 사당인 대성전(大成殿) 앞이라 한다. 네 분은 공자의 제자인 「자로(子路)」ㆍ증점(曾點)ㆍ염유(冉有)ㆍ공서화(公西華)를 이르는바, 공자가 일찍이 이들에게 각자의 포부와 경륜을 물은 적이 있다. 『논어(論語)』 「선진(先進)」
행당맥락(杏餳麥酪)
당(唐) 나라 때 음식의 한 가지이다.
행대(行臺)
서장관(書狀官)의 별칭이다.
행등(行縢)
베의 천으로 퇴육(腿肉)을 감는 각반(脚盤)을 말한다.
행등(行燈)
속에 등잔을 넣고 손으로 들고 다니게 된 등롱(燈籠)이다.
행락수급시(行樂須及時)
좋은 시절이 가기 전에 즐겨 놀아야 한다는 뜻으로,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에 “행락을 즐김은 마땅히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하니, 어찌 앞날을 기다릴 수 있으랴.” 하였다. 『고문진보(古文眞寶)』 前集
「행로(行露)」
『시경(詩經)』 소남(召南)의 편명(篇名)인데, 여인들이 정조를 굳게 지킬 것을 노래한 시이다.
행로난(行路難)
악부잡곡(樂府雜曲) 가사 이름이다. 백거이(白居易)ㆍ이백(李白) 등이 노래한 「행로난(行路難)」이 있는데, 악부해제(樂府解題)에 이르기를, “행로난은 주로 험난한 세상길 또는 이별의 쓰라림을 노래한 것으로 대부분 첫머리를 군불견(君不見)으로 시작하고 있다.” 하였다. 『악부시집(樂府詩集)』 雜曲歌辭 「행로난(行路難)」
행료지수감읍주(行潦之水堪挹注)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충분히 자족(自足)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형작(泂酌)」에 “저 멀리 길 바닥에 고인 물을 퍼다가 저기에 붓고 여기에 쏟아도 선밥 술밥을 지을 수 있도다[泂酌彼行潦 挹彼注玆 可以饙饎].”라고 하였다.
행리(行李)
사자(使者)ㆍ행인(行人) 또는 출행자(出行者)가 휴대하는 행장을 말한다. / 인용: 宿三田渡(박은)
행림(杏林)
살구나무 숲. 진정한 의술(醫術)의 도(道). 옛날 중국 오(吳)나라에 동봉(董奉)이란 의사(醫師)가 살았다. 동봉은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 주는 대신에 자기 뜰에다 살구나무를 심게 했다. 중병자는 다섯 그루, 가벼운 병세의 환자는 한 그루씩 심게 하니 몇 년 안 되어 십만 그루가 넘는 엄청난 살구나무 숲을 이루었다. 그는 여기서 나오는 살구나무 열매를 곡식과 교환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까지 했다 한다. 그래서 행림이라 하면 거룩한 의사의 도를 상징하며, 동시에 의사를 아름답게 부르는 말로도 쓰인다.
행마(行馬)
귀인(貴人)의 집이나 관서(官署)의 문 밖에 설치하는 말을 매어두는 제구. 사람의 출입을 금하는 데도 세웠음.
행명실기(行名失己)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겉으로 드러나는 명성만 좇을 뿐 자신의 신조를 잃어버리는 사람은 선비라고 할 수가 없다[行名失己 非士也].”라는 말이 나온다.
행백리자 반구십(行百里者 半九十)
백 리 길을 가려면, 구십 리를 가도 오십 리도 못 간 것으로 생각하여야 한다.
행부(行部)
자사(刺史)가 자기 관내를 순행하는 것. 한(漢)나라 때 행하던 제도로서 언제나 팔월이면 자사가 자기 관내를 순행하면서 죄수를 살피고 전최(殿最)를 매겼는데, 그를 일러 행부라고 하였다. 『후한서(後漢書)』 「소장전(蘇章傳)」
행불유경(行不由徑)
지름길이나 뒤안길을 가지 않고 큰 길을 걷는다는 말로, 정정당당히 일한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행서(行書)
해서를 실용적인 데에서 더욱 빨리 쓰고자 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글자의 발달 순서는 행서 → 초서 순이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이다. 초서는 한대에 유행하였는데 빠르게 쓸 수는 있었으나 남이 알아보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즉 초서와 느린 해서의 단점을 보완하여, 해서보다는 조금 획을 흘려서 쓰며, 초서보다는 덜 간략한 글자체를 유지하는 것이다. 행서는 생활서로서뿐만 아니라 획의 변화무쌍함 때문에 예술서로서도 각광을 받을 수 있었다.
행성(行省)
정동성(征東省)과 같다.
행수단(杏樹壇)
선비들이 모여서 학문을 강론하는 곳, 즉 서원을 가리킨다. 공자(孔子)가 행단(杏壇)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고사에서 나온 것인데, 우리나라는 행수(杏樹)를 은행나무로 여기는 데 반해 중국에서는 살구나무로 간주하고 있다.
행수화(行水火)
수화(水火)는 사람의 정신과 같은 말로, 도가(道家)에서 심신을 수련하는 법의 하나이다. 금단대요(金丹大要)에 “호흡으로써 신기(神氣)를 운용하고 신기로써 수화(水火)를 취하고 수화로써 태식(胎息)을 단련한다.” 하였다.
행시주육(行尸走肉)
송장의 움직임과 같이 형태만 있고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무식한 사람을 멸시하는 말로 쓰인다.
행신가호(行身賈胡)
장사하는 되놈(賈胡)이 보배 구슬을 감추기 위하여 제 배를 가르고 그 속에 넣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재물을 탐하여 제 몸이 죽을 것을 모르는 사람들을 비유한 것이다.
행약(行藥)
약을 마신 뒤에 약이 내려가라고 거니는 것을 말한다. 두보(杜甫)의 시에 “行藥病涔涔”의 글귀가 있다.
행영(行營)
외지에 나가 주둔해 있는 군영(軍營)을 말한다.
행우(行雨)
행우조운(行雨朝雲)의 준말로, 옛날 송 양왕(宋襄王)이 고당(高唐)에서 낮잠을 자다가 꿈에 무산(巫山)의 신녀(神女)와 정사(情事)를 가졌는데, 그가 떠나면서 “저는 아침에는 조운(朝雲)이 되고 저녁에는 행우(行雨)가 됩니다.”고 했던 데서 온 말인데, 전하여 여기서는 미인을 비유한 것이다.
행운유수(行雲流水)
떠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 일의 처리에 막힘이 없거나 마음씨가 시원시원한다.
행원(杏園)
당대(唐代)에 진사(進士)에 합격된 선비에게 잔치를 내리던 곳. 그 모임을 탐화연(探花宴)이라 하고 준소(俊少)한 선비 세 사람을 뽑아 탐화사(探花使)라 한 다음, 이름있는 원(園)들을 두루 찾아 꽃을 꺾어 오도록 하여, 늦은 두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놀이도 가졌다.
행위(行違)
출처(出處)를 시국에 따라서 하였음을 말한다.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즐거우면 행하고 근심스러우면 떠나간다[樂則行之 憂則違之].” 한 데서 온 말이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文言
행유부득반구제기(行有不得反求諸己)
행동을 해서 원하는 결과가 얻어지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
행음택반(行吟澤畔)
전국시대(戰國時代) 초(楚)의 문호(文豪)이자 충신인 굴원(屈原)이 간신의 참소로 쫓겨나 곤궁한 처지에 있었음. 굴원의 「어부사(漁父辭)」에 “못가에서 한편 거닐며 한편 읊조린다[行吟澤畔].” 하였다.
행인(行人)
사신(使臣)과 같음. 조근(朝覲)ㆍ빙문(聘問)의 일을 관장하는 벼슬 이른다. 『주례(周禮)』 주관(周官)에 대행인(大行人) 소관인(小官人)이 있는데, 추관(秋官)에 속한다.
행인안검간(行人按劒看)
『사기(史記)』 「노중연추양열전(魯仲連鄒陽列傳)」에 “신이 듣건대 명월(明月)의 구슬과 야광(夜光)의 벽(璧)을 길에 있는 사람에게 던져 주면 칼자루를 잡고 흘겨보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하였다.
행장(行藏)
용사행장(用舍行藏)의 준말이다. 『논어(論語)』 「술이(述而)」에 “몸이 쓰여지면 도를 행하고 버려지면 물러나 간직한다[用之則行 舍之則藏].”에서 나온 것으로, 출처(出處)나 행지(行止)를 가리킨다. 즉 진퇴(進退)를 말한다.
행장(行裝)
여행할 때 휴대하는 의류 등 물품으로 곧 조정에 나가 벼슬하거나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행조은후정(行調殷后鼎)
은후(殷后)의 국에 간을 맞추다. 정승으로 임금을 잘 보필한다는 뜻이다. 『서경(書經)』 「열명(說命)」 下에 “만약 국을 끓이거든 그대는 염매(鹽梅)가 되어다오.” 한 데서 온 말이다.
행주(行廚)
거둥 때 어선(御膳)을 맡는 임시 주방(廚房). 길을 가는 도중에 임시로 음식을 만드는 곳. 본디 도시락을 이른 말인데, 전하여 야외(野外)의 연회(宴會)를 말한다.
행주(行酒)
술을 따르다. 술을 권하다.
행주(行籌)
한 애제(漢哀帝) 때에 관동(關東) 백성의 전하는 말에 “서왕모의 산가지를 시행한다[行西王母籌].”는 말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하여 해석하기를 “서왕모는 곧 원후(元后)가 장수할 조짐을 상징한 것이요, 행주(行籌)는 바로 국가의 주책(籌策)을 천하에 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행지부창천(行止付蒼天)
군자가 나라에 나가서 일을 하거나 물러나는 것을 하늘의 자연에 맡긴다는 것이다. 『맹자(孟子)』 「앙혜왕(梁惠王)」 下에 “대도가 행해지게 되면 암암리에 그것을 추진하는 자가 있고 정지하게 되면 그 역시 암암리에 저해하는 자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근본은 천명(天命)에 있으므로 행해지고 정지하는 일은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行或使之, 止或尼之. 行止, 非人所能也. 吾之不遇魯侯, 天也].” 하였다.
행진(行塵)
길에서 묻은 먼지를 말한다.
행채(荇菜)
노랑어리연꽃. 조름나물과에 속하는 다년생 수초(水草).
행천만국병(行穿萬國兵)
오랑캐를 한창 토벌 중인 전장(戰場) 가운데를 지나가리라는 말이다. 두보(杜甫)의 시에 “삼 년 동안 피리 소리 관산월 곡조, 천하 위한 군사 작전 바람에 초목이 쓸리도다[三年笛裡關山月 萬國兵前草木風].”라는 구절이 있다. 『두소릉시집(杜少陵詩集)』 卷6 「세병행(洗兵行)」
행춘(行春)
지방관이 자기가 관할하는 고을을 봄철에 순회(巡回)하는 것을 말한다.
행행(悻悻)
발끈 성내어 원망하는 모양, 성미가 급하고 마음이 좁은 모양
행화우(杏花雨)
살구꽃이 필 무렵, 즉 청명절(淸明節)에 내리는 비를 가리킨다.
행화천(杏花韉)
예전 과거 볼 때에는 대개 살구꽃 필 때여서 전부터 과거에 급제한 사람과 행화는 관계가 깊다.
행화풍(杏花風)
청명절(淸明節) 전후 살구꽃이 활짝 필 무렵에 부는 바람으로, 청명절 무렵에 부는 봄바람의 대명사이다.
행희(幸姬)
천자의 총애를 받는 여자를 말한다. / 유의어: 애첩(愛妾) / 인용: 鷄鳴狗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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