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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글쓰기와 병법 - 2. 글쓰기와 병법 운용의 공통점Ⅰ 본문

책/한문(漢文)

글쓰기와 병법 - 2. 글쓰기와 병법 운용의 공통점Ⅰ

건방진방랑자 2020. 4. 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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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쓰기와 병법 운용의 공통점

 

 

먼저 그 각각의 비유를 살펴보기로 한다.

 

 

글을 잘 하는 자는 병법을 아는 것일까? 글자는 비유컨데 병사이고, 뜻은 비유하면 장수이다.

善爲文者, 其知兵乎? 字譬則士也; 意譬則將也;

글자는 비유하면 병사이고, 뜻은 비유컨대 장수라 했다. 한편의 글이 수없이 많은 글자들로 이루어져 있듯, 하나의 부대는 수많은 병사들로 구성된다. 병사가 아무리 씩씩하고 수가 많고 지닌 무기가 훌륭해도 지휘관이 우왕좌왕 허둥대고 보면 오합지졸이 되고 만다. 문장력이 제 아무리 좋고 알고 있는 지식이 많아도 주제의식이 분명치 않고 보니 지리멸멸하여 도저히 읽을 수가 없는 글이 되고 만다. 부대에 유능한 지휘관이 없어서는 안 되듯이, 한편의 글에는 뜻, 즉 주제가 없어서는 안 된다. 주제가 없는 글은 지휘관 없는 군대와 같다.

 

 

제목이라는 것은 적국이고, 전장典掌 고사故事는 싸움터의 진지이다.

題目者, 敵國也; 掌故者, 戰場墟壘也;

제목은 공략해야 할 적국이라고 했다. 글 쓰는 이는 쓰기에 앞서 지금 쓰고 있는 글이 무엇을, ,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쓰는지를 분명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 할 수 있다. 전쟁에 임하는 장수는 먼저 공략해야 할 상대방에 대해 철저히 파악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적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덮어 놓고 싸우고 보자는 식은 무모하다. 무엇을 쓸 것인지 가늠도 없이 일단 쓰고 보자는 식으로는 결코 좋은 글을 쓸 수가 없다.

전장典掌 고사故事는 싸움터의 진지이다.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먼저 진지를 구축하여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무조건 넓은 벌판에 군사를 풀어 놓고 싸우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적절한 위치에 파둔 엄호와 진지는 수 많은 군대의 힘과 화살의 소모를 덜 수가 있다. 글쓰기에 있어, 적절한 전거를 끌어오거나 알맞은 인용, 혹은 예시는 글에 탄력을 붙여주고 신뢰를 더해준다.

 

 

글자를 묶어 구절이 되고, 구절을 엮어 문장을 이루는 것은 부대의 대오隊伍 행진과 같다.

束字爲句, 團句成章, 猶隊伍行陣也;

글자를 묶어 구절이 되고, 구절을 엮어 문장을 이루는 것은 부대의 대오隊伍 행진과 같다고 했다. 글자가 모여 문장을 이루고, 문장이 모여 단락을 만든다. 단락들은 서로 유기적 연결과 통일성을 추구하며 전체 글을 구성한다. 병사들이 모여 분대 또는 소대를 이루고, 소대가 모여 중대 또는 대대가 된다. 중대나 대대가 모여 전체 여단을 형성한다. 각각의 단위들은 보다 큰 단위의 지휘 통제 아래 일사불란한 지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단락과 단락 간의 결합과 짜임새도 장수의 명령 아래 빈틈없는 통일성과 유기적 연결성을 유지해야 한다.

 

 

    

 

 

 

인용

목차

원문

작가 이력 및 작품

과정록 4

기출문제 정리를 마치며

1. 모범답안을 모아 합격집을 만들다

2. 글쓰기와 병법 운용의 공통점

3. 글쓰기와 병법 운용의 공통점

4. 글쓰기와 병법 운용의 공통점

5. 글이 좋지 않은 건 글자의 잘못이 아니다

6. 글쓰기에 상황만 있을 뿐 정해진 법칙은 없다

7. 주제를 뚜렷하게 세우고 글을 쓰라

8. 모범답안을 맹종치 말고 글의 결을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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