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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 가명설(可明說) 본문

산문놀이터/삼국&고려

이색 - 가명설(可明說)

건방진방랑자 2020. 8. 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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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可明)이란 호에 맞게 타고난 선한 본성을 밝히는 방법에 관해

가명설(可明說)

 

이색(李穡)

 

 

선한 본성이 가려진 이유와 회복하는 방법

甲寅科及第李百之字以可明, 求予說.

予曰: “本然之善固在也, 而人有賢不肖智愚之相去也, 何哉? 氣質敝之於前, 物欲拘之於後, 日趨於晦昧之地, 否塞沈痼, 不可救藥矣.

嗚呼! 人而至此, 可不悲哉. 一日克己復禮, 則如淸風興而群陰之消也, 方寸之間, 粲爛光明, 察乎天地, 通于神明矣. 泝而求之, 克明峻德’, ‘光被四表者也.

 

역행(力行)을 통해 극명준덕(克明峻德)에 이르다

嗚呼! 在天曰明命, 在人曰明德, 非二物也. 而天與人判而離也久矣, 仲尼蓋悲之. 道統之傳, 不絶如線, 幸而再傳, 聖孫, 著爲一書, 所以望後人者至矣.

生知鮮矣, 困學之士, 惟力行一言, 實入道之門也. 力行之道, 孜孜屹屹, 不舍晝夜. 始也, 吾心也昭昭之明也; 終也, 吾心也與日月合其明, 則堯之放勳光被, 亦不能遠過於此, 其克明之大驗歟

 

삼달덕과 성()으로 밝음에 이르라

可明其思所以踐名與字也乎無也? 將欲踐之, 必自三達德, 將踐三達德, 必自一, 一者何? 誠而已. 誠之道, 在天地則洋洋乎鬼神之德也, 在聖人則優優大哉, 峻極于天者也.

天之體, 本於太極, 散於萬物, 脈絡整齊, 其明大矣. 然人之虛靈不昧, 雖在方寸之間, 然與天也斷然無毫髮之異. 謂天與人不相屬者, 非知斯道者也.

予亦非知斯道者也, 然與可明言之如眞知, 豈不可愧哉. 億則屢中, 之所以多言也. 予何敢避多言之責哉. 孟子: ‘予豈好辯哉.’ 也蓋傷焉. 牧隱文藁卷之十

 

 

 

 

 

 

해석

 

선한 본성이 가려진 이유와 회복하는 방법

 

甲寅科及第李百之字以可明,

갑인(1374)년에 과거에 급제한 이백지가 가명(可明)’으로 자를 짓고서

 

求予說.

나에게 해설해주길 구했다.

 

予曰: “本然之善固在也,

내가 말했다. “본연의 선이 고유하게 있음에도

 

而人有賢不肖智愚之相去也,

사람의 어진 이와 불초한 이와 지혜로운 이와 어리석은 이가 서로 거리가 있음은

 

何哉?

왜인가?

 

氣質敝之於前, 物欲拘之於後,

기질에 앞에서 가리고 물욕이 뒤에서 구속하여

 

日趨於晦昧之地, 否塞沈痼,

날마다 어두워지는 지경으로 나아가 막히고 잠기며 고질이 되어

 

不可救藥矣.

구제할 약이 없게 된 것이다.

 

嗚呼! 人而至此, 可不悲哉.

! 사람이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데 슬퍼하지 않으랴.

 

一日克己復禮,

하루라도 자기를 극복하고 예를 회복하면

 

則如淸風興而群陰之消也,

맑은 바람이 일어나고 모든 어두운 것들이 사라져

 

方寸之間, 粲爛光明,

심장의 사이가 찬란하게 빛이 나기에

 

察乎天地, 通于神明矣.

천지에서도 살펴지고 신명에게 통하게 된다.

 

泝而求之,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구한다면

 

克明峻德’, ‘光被四表者也.

요 임금의 크나큰 덕을 밝히셨다라는 것과 빛이 사방에 퍼진다광피사표(光被四表): 서경(書經)』 「요전(堯典)빛이 사방에 퍼져 상하에 이르셨다[光被四表 格于上下]”의 대문이 있다.라는 것이다.

 

 

 

역행(力行)을 통해 극명준덕(克明峻德)에 이르다

 

嗚呼! 在天曰明命, 在人曰明德,

! 하늘에 있으면 명명(明命)’이라 하고 사람에 있으면 명덕(明德)’이라 하지만

 

非二物也.

두 가지 별개의 사태가 아니다.

 

而天與人判而離也久矣,

하늘과 사람이 판가름되어 떨어진 지 오래이니

 

仲尼蓋悲之.

중니는 대개 그것을 슬퍼했다.

 

道統之傳, 不絶如線, 幸而再傳,

도통의 전함이 실 같이 끊이질 않아 다행히 다시 전해졌고

 

聖孫, 著爲一書,

성스런 손자인 자사(子思)가 있어 저술하여 한 편의 글을 지었으니,

 

所以望後人者至矣.

후세인들에게 바라는 것이 지극한 것이었다.

 

生知鮮矣, 困學之士,

나면서 아는 이는 드무니 곤궁하여 배우는 선비는

 

惟力行一言, 實入道之門也.

오직 힘써 행하라[力行]’는 한 마디가 실제로 도에 들어가는 문인 셈이다.

 

力行之道, 孜孜屹屹,

역행(力行)’의 방법은 애쓰고 애쓰며 우뚝하고 우뚝하게

 

不舍晝夜.

낮과 밤에 쉬지 않는 것이 시작이고

 

始也, 吾心也昭昭之明也;

처음에는 나의 마음의 밝디 밝은 밝음만 있지만

 

終也, 吾心也與日月合其明,

끝내는 나의 마음이 해와 달과 그 밝음을 합하게 되리니

 

則堯之放勳光被, 亦不能遠過於此,

요임금의 큰 공훈방훈(放勳): 서경(書經)』 「요전(堯傳)옛 제요(帝堯)를 상고해 보니 방훈(放勳)이시니 공경하고 밝으며 문장(文章)이 나타나고 생각이 깊어 억지로 힘쓰지 않고 편안히 하셨네[曰若稽古帝堯 曰放勳 欽明文思安安].” 하였다. 방훈은 요의 이름이라 하기도 하고 큰 공훈으로 해석하기도 한다.이 빛나게 퍼져 있어 또한 여기에서 멀리 지나칠 수 없다고 한 것이니,

 

其克明之大驗歟

극명준덕(克明峻德)’의 크나큰 증험이로다.

 

 

 

삼달덕과 성()으로 밝음에 이르라

 

可明其思所以踐名與字也乎無也?

가명이 생각해야 하는 건 이름과 자를 실천할 방법이 아닐까?

 

將欲踐之, 必自三達德,

장차 그걸 실천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삼달덕으로부터 해야 하고

 

將踐三達德, 必自一,

장차 삼달덕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하나로부터 시작해야 하니

 

一者何? 誠而已.

하나란 무엇인가? ‘()’일 뿐이다.

 

誠之道, 在天地則洋洋乎鬼神之德也,

()’의 도는 천지에 있어 귀신의 덕에 넘실넘실대고

 

在聖人則優優大哉, 峻極于天者也.

성인에 있어 넉넉하고도 위대하여 하늘에까지 치솟는다.

 

天之體, 本於太極,

하늘의 체는 태극에 근본하지만

 

散於萬物, 脈絡整齊,

만물에 흩어져 맥락이 정리되고 가지런해지니

 

其明大矣.

그 밝음이 큰 것이다.

 

然人之虛靈不昧, 雖在方寸之間,

그러나 사람의 선천적으로 얻은 것은 빈 듯하지만 꽉 차 어둡지 않고 밝아 비록 심장 사이에 있더라도

 

然與天也斷然無毫髮之異.

하늘과 결단코 조금의 차이도 없다.

 

謂天與人不相屬者, 非知斯道者也.

하늘과 사람이 서로 이어져 있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 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予亦非知斯道者也, 然與可明言之如眞知,

나 또한 이 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가명에게 그걸 말해줄 때 진짜로 아는 듯이 했으니,

 

豈不可愧哉.

어찌 부끄럽지 않겠는가.

 

億則屢中, 之所以多言也.

그러나 억측하면 자주 적중하였기에 자공이 말이 많았던 것이다.

 

予何敢避多言之責哉.

내가 어찌 감히 말이 많다는 질책을 피하겠는가.

 

孟子: ‘予豈好辯哉.’

맹자가 내가 어찌 변론하길 좋아하겠는가?’라고 말했으니

 

也蓋傷焉. 牧隱文藁卷之十

나도 대체로 그게 걱정이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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