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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이덕형의 영사시
李漢陰德馨十四歲時, 楊蓬萊士彦來過, 相携遊水石間, 占一律, 漢陰和之曰: ‘野闊暮光薄, 水明山影多.’ 蓬萊歎曰: “君我師也.” 漢陰由是華聞彌大.
嘗過柴市, 有感賦詩曰: ‘嶺海間關更起兵, 英雄運屈竟無成. 百年養士恩誰報, 萬死勤王志獨明. 虜主詎知容節義, 市人猶解惜忠貞. 招魂欲和王生句, 易水東流似哭聲.’ 悽惋感慨.
해석
李漢陰德馨十四歲時, 楊蓬萊士彦來過, 相携遊水石間, 占一律, 漢陰和之曰: ‘野闊暮光薄, 水明山影多.’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이 14살 때에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이 찾아왔고[來過] 서로 수석(水石) 사이에서 데리고 놀다가 한 편의 율시를 지으니 한음이 다음과 같이 화답했다.
野闊暮光薄 水明山影多 | 벌판 트여 저녁빛은 얕고 물은 밝아 산 그림자 짙네. |
蓬萊歎曰: “君我師也.” 漢陰由是華聞彌大.
봉래가 “그대가 내 스승일세.”라고 탄식하니 한음은 이 때문에 좋은 소문이 더욱 커졌다.
嘗過柴市, 有感賦詩曰: ‘嶺海間關更起兵, 英雄運屈竟無成. 百年養士恩誰報, 萬死勤王志獨明. 虜主詎知容節義, 市人猶解惜忠貞. 招魂欲和王生句, 易水東流似哭聲.’
일찍이 시시를 지나다가 느꺼움이 있어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嶺海間關更起兵 | 영해 울퉁불퉁한 길에서 다시 병사 일으켰지만 |
英雄運屈竟無成 | 영웅의 운이 거꾸러져 마침내 이루지 못했네. |
百年養士恩誰報 | 백년동안 선비를 길렀는데 은혜를 누가 갚았냐 만은 |
萬死勤王志獨明 | 죽을 각오로 임금께 충성하여 뜻을 홀로 밝혔네. |
虜主詎知容節義 | 오랑캐 임금이 어찌 절의를 용납할 줄 알았으랴? |
市人猶解惜忠貞 | 저자 사람들은 곤궁함에서 풀림 당한 것처럼 충정을 아까워했네. |
招魂欲和王生句 | 혼을 불러 극락왕생(極樂往生)의 구절로 화답하고프지만 |
易水東流似哭聲 | 역수가 동쪽으로 흐르는데 곡소리 같구나. |
悽惋感慨.
쓸쓸하고 한탄스러우며 감개롭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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