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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성의 의미와 한계 어떻습니까? 삼단논법에도 나름대로 어떤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철학적 사유란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선 어떤 것에 대해 의미 있는 주장을 내세웁니다. 만약 이것으로 그친다면, 우리는 철학적 사유를 했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주장을 지지해줄 수 있는 어떤 근거를 찾는 것이니까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삼단논법을 최초로 체계화했던 아리스토텔레스도 바로 이런 문제점에 주목했다는 점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봅시다. 이제 주어진 문제에 응답하기 위한 삼단논법이 적합하게 제공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찾을 것인지 그리고 무슨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적합한 출발점(전제)을 파악할 것인지를 서술해야 한다. 우리는 삼단논법의 구조에 대해 ..
2장 철학적 사유와 인문학적 경험 삼단논법의 숨겨진 비밀 여러분은 철학이란 학문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왠지 멀게만 느껴지는 학문, 무엇인가 심오하기는 한 것 같지만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학문, 삶에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현학적인 학문, 배우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배울 필요는 없는 고급 교양……. 철학에 대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마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몇몇은 과거에 철학을 공부해보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던 적이 있었을 겁니다. 혹은 앞으로 어떤 계기로 인해 그런 결정을 내릴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어떤 이유로든 철학을 좀 제대로 배워보려고 시도하자마자, 여러분은 논리학(logic)이라는 학문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흔히들 철학이 ..
더 읽을 책들 발라스 듀스, 『그림으로 이해하는 현대사상』 (남도현 옮김, 서울: 개마고원,2002) 현대철학에 대한 알기 쉬운 개론서인 동시에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 안내서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철학의 임무가 바로 개념의 창조라고 이야기했던 들뢰즈의 입장에 충실하다는 점입니다. 가라타니 고진, 『은유로서의 건축: 언어, 수, 화폐』 (김재희 옮김, 서울: 한나래, 1998) 서양철학의 전통이 ‘건축’이란 은유로 지탱되었음을 폭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맑스, 비트겐슈타인, 들뢰즈 등을 통해서 타자 그리고 타자와의 비대칭적 차이라는 문제를 집요하게 사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박동환, 『안티호모에렉투스』 (강릉: 길, 2001) 서양철학의 논리와 중..
사건과 무의미 지금까지 우리는 생각이 발생하는 조건을 음미해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생각의 비밀에 어느 정도 접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생각의 비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생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생각이 우리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생각은 우리가 낯선 사건‘과 우연히 마주쳤을 때, 비자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이 발생하는 조건을 음미하고자 할 때 우리는 최종적으로 ‘사건’이라는 개념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장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사건’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를 갖도록 할 것입니다. ‘사건’을 다루기 위해서 예를 다시 하나 들어봅시다. 그에게 오..
교환 가능한 것과 교환 불가능한 것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왜 ‘2인칭적 죽음’은 하나의 사건으로서 우리의 생각을 강요하는데 ‘3인칭적 죽음’은 그냥 스쳐가는 것, 우리에게 별다른 생각을 강요하지 않은 채 흘러가는 것일까요? 왜 아내의 밤늦은 귀가는 하나의 사건이 되어 나의 뇌리를 지배하는데, 옆집 아주머니의 행실은 그런 힘을 발휘하지 못할까요? 다시 질문해본다면, 왜 어떤 경우에 나는 사건의 의미를 찾는 사람, 즉 기호의 해석자가 되지만 다른 경우에는 그렇지 않고 단순히 무관심한 방관자가 되는 것일까요? 이것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타자를 두 가지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의 차이를 음미해보기 위해 잠시 키르케고르(S. Kierkegaard, 181..
죽음이라는 사건이 우리에게 드러나는 방식 ‘사건’, ‘마주침’ 그리고 ‘기호’는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낯선 것입니다. 이런 낯섦이 바로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도록 강요하는 것이지요. 들뢰즈는 이런 낯섦의 의미를 찾는 것을 ‘생각’이라고 여겼습니다. 그가 ‘기호의 해석’이라고 불렀던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기호를 해석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삶을 너무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홍조 띤 얼굴, 화장실에서의 콧노래, 남편에게 보내는 미소 등의 기호는 남편을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편이 이런 기호를 해석하려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어쩔 수 없는 의지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생각’이란 것은 낯섦과 불편함을 친숙함과 편안함..
나의 사유를 강요하는 사건 이제 우리는 우리가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우리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항상 예상치 못한 사건과의 조우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결혼한 지 20년이 된 너무나 친숙한 부부가 있다고 합시다. 철학자 하이데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부부는 ‘손 안에 있는’ 관계, 즉 너무나 친숙해서 전혀 생각이 발생하지 않는 습관적인 관계에 빠져 있습니다. 서로의 안색만 보아도 두 사람은 상대방의 욕구, 불만족 등을 생각하지 않고도 알게 됩니다. 남편이 아침 밥상에서 반찬을 젓가락으로 뒤적이면, 아내는 금방 오늘 야근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또 역으로 아내가 저녁상에 와인을 올려놓고 새로운 음식을 준비하면, 남편은 아내가 돈이 ..
제1부 철학적 사유의 비밀 사유를 발생시키는 조건들 우리는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322) 이래로 서양에서는 인간을 보통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은 생각하는 것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시켜주는 관건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공룡능선을 타고 대청봉에 오를까, 아니면 서북주릉을 타고 대청봉에 오를까?’ ‘그녀가 원하는 것은 진정으로 무엇일까?’ ‘약속 시간이 지났는데도 왜 그 사람은 오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등등. 그러나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인간이 분명 생각하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과연..
프롤로그 1. 사랑하는 것과 사랑을 문제 삼는 것 햇살이 따사롭지만 그리 덥지는 않은 초가을 날입니다. 한 쌍의 남녀가 카페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부드러운 카푸치노를 마시며, 그들은 잠시 감미롭게 흘러나오는 음악에 취해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가 진지한 얼굴로 남자에게 이야기합니다. “도대체 사랑이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모르겠어. 그런데도 나는 전화를 끊기 전에, 집앞에서 헤어질 때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거든, 내 생각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너도 그런 것 같아. 사랑이 뭔지 잘 모르면서 우리는 습관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음악에 취해 있던 남자는 갑작스런 애인의 의문에 얼굴을 붉히며 대답합니다. “아니, 너 왜 그래? 너 지금 무슨 말을..
책을 시작하며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농담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전혀 웃지 않더군요. 웃기는커녕 오히려 제 농담을 노트에 적으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또 어느 때는 전혀 반대되는 일도 있었지요. 저는 진지하게 어떤 철학적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주제였기 때문에 저는 심각하게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갑자기 학생들이 박장대소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당혹스런 경험들로부터 저는 중요한 사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 이야기가 농담이 되느냐 진담이 되느냐는 저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십시오. 여러분의 삶은 수많은 만남으로 이루어져 있지 ..
강신주의 장자수업 강신주 작가 소개,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바람이 붑니다, 이제 대붕의 등에 탈 시간입니다 ① / ② / ③ 1부 대지를 뛰어올라 1. 철학을 위한 찬가(황천 이야기) 장자, 무용의 철학자 내가 밟은 땅만 남기고 모조리 파낸다면 쌀도 밥도 안 나오는 일들의 위대함 2. 사랑의 비극을 막는 방법(바닷새 이야기) 노나라 임금이 몰랐던 것 타자를 절실하게 읽으려면 내가 변하는 것이 사랑 3. 소유하라, 당신의 삶을(빈 배 이야기) 배를 붙여서 황하를 건너려는 사람 소유욕은 자의식과 함께 한다 자신을 비우고 세상에 노니는 사람 4. 바람이 분다, 그러니 살아야겠다(대붕 이야기) ‘곤’은 어떻게 ‘붕’이 되었나 타자의 세계로 이끄는 바람 바람을 따를 것인가, 피할 것인가 5. 소인의 힘, 소인의..
타인의 삶과 한나 아렌트 목차 ‘너’와 ‘나’를 넘어 ‘그 사이’에 존재하기 위하여 1. 타인의 삶을 빼앗는 기술 2. 정치적 선택 속에서 정체성이 매순간 만들어지고 있다 3. 영웅의 존재를 가능케 하는 것 4. 악당과 영웅이 ‘한 사람’의 몸에 공생하는 법 5. 감시했을 뿐인데 마음에 동요가 생기다 6. 타인의 내면을 파괴하는 기술 7. 순전한 무사유 8. 나는 (보이지 않는 권력의) ‘대리인’일 뿐인가 9. 갈등의 파문이 이는 두 경우 10. 자신을 소중히 다루는 법 11. ‘사이’에 존재하는 법 12. 한 사람의 힘 13. 예술을 볼모로 소중한 사람의 비밀을 밀고하다 14. ‘what’을 넘어 ‘who’가 되는 법 15. 표상의 세계에서 현상의 세계로 16. 아무 것도 아닌 인간 17. 감사의 마음..
본 아이덴티티와 미셸 푸코 목차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의심하라 1. ‘나’를 나이게 만드는 것들은, 정말 나다운 것인가 2.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없다! 3. 내가 누구인지 알수록 나는 위험해진다 4. ‘잃어버린 기억’에 추격당하며 점점 고통스러워지다 5. ‘기억할 수 없는 나’가 ‘기억을 찾는 나’를 추격하다 6. 나는 위험인물이다. 그런데 누구에게? 7. 직업은 무엇입니까? 8. 우린 같은 기계의 부속품이야 9. 조직권력이 나의 권력? 10. 훈육의 프로그램도 미처 길들이지 못한 마음 11. 모두 너였어! 널 만든 건 너야! 12. 나를 지워야 내가 될 수 있다 13. 발설된 것은 철회될 수 없고, 시행된 것은 되돌릴 수 없다 14. 애국심의 함정 15. 장애물의 지형도를 지닌 채..
의형제와 미하엘 바흐친 목차 피사체가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앵글을 찾아서 1. 피사체가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앵글을 찾아서 2. 있는 그대로를 최대한 담담히 보여주기 위해 3. 타인의 이해가 어렵다는 걸 이해하는 순간 4. 얼굴 위에 새겨진 이야기의 우주 5. 두 사람의 빛 6. 너는 나를 모르지만 나는 너를 안다 7. ‘존재의 가장 어두운 밤’을 통과하는 동안 8.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 9. 인물에 완전히 동화되지도, 인물과 완전히 거리를 두지도 않는 지탱점 10. ‘에고’와의 내전(內戰) 11. 어깨에 무겁게 닻을 내리고 있는 조직 12. 상처 입은 사람만이 알아보는 서로 닮은 상처 13. 나는 네가 아니다. 그러나…… 14. 간신히 친구가 될 뻔하다가 15. 나의 존재가 무한히 작아질수록 타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발터 벤야민 목차 타인의 추억을 앓는 산책자를 위하여 1. 부랑자들, 혹은 비정한 도시의 산책자들 2. 어린 시절 그대로 남은 게 하나 없지만 3. 남루하고 비참한 어른이 되어서야 4. 단순한 회고가 아닌 기억의 끊임없는 다시 쓰기 5. 가장 순수했을 때 사랑했던 단 한 사람과의 추억 6. 방황의 기술을 연구하다 7. 기억의 별자리, 그릴수록 희미해지는…… 8. 멜랑콜리의 도시 9. 매일 눈앞에서 볼 수 있는데 가질 수 없다니 10. 자본의 찬란한 빛과 자본의 음습한 어둠의 대변자 11. 추악한 것을 도려내는 순간 아름다운 것도 사라진다 12. 꿈의 시체로 만든 별자리들 13. 모두 가졌지만 허한 이 느낌은 14. 욕망의 만화경적 파노라마 15. 길을 잃어야만 포착할 수..
원령공주와 가스통 바슐라르 목차 창조적 몽상은 너와 나의 ‘다름’에서 시작된다 1. 설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이미지는 이미지가 아니다 2. 세균 없는 곳에서는 상상력이 배양되지 않는다? 3. 24시간 ‘ON AIR’의 세계에서 길을 잃다 4. 숲을 정복하려는 사람들과 지키는 늑대 5. 협소해져버린 문명인의 상상력 6. 몽상의 여유가 없는 이들 7. 문명의 진보 vs 몽상의 몰락 8. 자아의 그림자를 만나다 9. 아니무스의 눈물, 아니마의 미소 10. 상생과 적대 11. 더 커다란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두려움을 잊다 12.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균형이 깨져버린 숲 13. 시시신을 죽이다 14. 기적적인 찰나의 순간, 수직적 시간 15. 몽상의 스트레칭, 이성의 근육 이완법 인용 목차 시네필
아바타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목차 브리콜라주, 인류의 잃어버린 꿈의 조립법 1. 아마존의 눈물, 아바타의 비명 2. 언옵타늄을 찾아 판도라에 오다 3. 복종과 해방 사이 4. 내가 아닐 때, 가장 나답다? 5. 원시문명 그 속으로 들어가다 6. 아바타의 신체가 거꾸로 인간의 영혼을 물들이다 7. 나는 왜 ‘너’일 수 없는가 8. 과잉 커뮤니케이션 VS 과소 커뮤니케이션 9. 평범한 나무 VS 신성한 나무 10. 두려워하지 마, 내가 너의 거울이 되어줄게 (3) 11. 슬픈 히트상품, 노스탤지어…… 12. 아바타와 주인의 권력관계가 전도되다 13. I See You 14. 과학의 끝에서 신화를 만나다 15. I will fly with you…… 16. 샤헤일루와 미메시스와 브리콜라주 인용 목차 시네필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질 들뢰즈 목차 시간을 잴 수 없는 시간의 무한 탈주 1. 시간의 단위는 무엇일까 2. 내가 변하면 시간도 변할 수 있다 3.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4. 어제의 나는 과연 오늘의 나와 같은 존재일까 5. ‘내 시간’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일까 6. 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호 7. ‘현재’라는 말뚝에 고정된 한계 내에서 진행되는 크로노스의 시간 8. 돌아가는 시간과 돌아가지 않는 마음 9. 크로노스의 시간과 아이온의 시간 10. 중요한 감흥을 불러일으키거나 중대한 의미를 갖는 아이온의 시간 11. 기억을 지배하는 인간 vs 인간을 지배하는 기억 12. 기억이 나의 등 뒤에서 나를 공격한다 13. 비자발적 기억이 가져다주는 치명적인 고통 14. 잃어버린 시간과 되찾은 ..
슈렉과 줄리아 크리스테바 목차 ‘바람직한 주체’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 1. ‘바람직한 주체’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 2. 괴담 주인공의 실체 3. 동화 속 생물들이 모여든 곳 4. 인권과 주거권을 탈환하기 위해 모험에 나서다 5. ‘세균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버려지는 타자들 6. 미처 발현되지 못한 우리 안의 가능성 7. 코라(chora): 내가 버린 나의 가능성의 총집합 8. 동화 속의 세계는 너무 안전하다? 9. 미워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 10. 동화의 철책에 갇힌 주인공들 11. 사랑은 불안과 슬픔과 혼돈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12. 아무도 사랑하지 못한 편협함 13. ‘우울한 결핍’에서 ‘유쾌한 차이’로 14. 우리 안에 숨죽이고 웅크린 숨은 욕망 15. 사랑은 결핍이 도드..
순수의 시대와 피에르 부르디외 목차 아비투스, 일상이 창조하는 미시적 권력의 지형도 1. ‘구별짓기’의 디스토피아: 짝퉁에도 등급이 있다? 2. 그들만의 리그 vs 초대받지 않은 손님 3. ‘순수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타자의 침입을 경계하다 4. 귀족들의 우아한 폭력 5. 아비투스의 딜레마, 그것은 학습될 수 있는가 6. 너는 우리와 달라 7. 몸의 속삭임에 굴복한 마음 8. 메이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순수 9.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엘렌의 순수 10. 플라밍고를 닮은, 엘렌의 순수 11. 현실의 쾌락보다 환상의 쾌락이 달콤한, 뉴랜드의 순수 12. 낭만적 환상에만 만족하는, 뉴랜드의 순수 13. 무한미디어, 사회를 구별짓기하다 14. 아비투스의 그물망이 조종하는 대로 행동하다 인용 목..
쇼생크 탈출과 프리드리히 니체 목차 지상에서 영원으로, 초인의 오디세이 1. 형벌은 인간을 길들일 수 있는가 2. 도덕 없이는 살 수 없다? 3. 그는 우리와 다르다, 그 다름은 무엇일까 4. 강자는 끊임없이 각자 흩어지려 하고 약자는 집요하게 서로 무리 지으려 한다 5. 내가 떠나온 세계,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한…… 6. 모든 곳이 감옥이다. ‘감각의 한계’에 갇혀 있는 한 7. 감옥에서 모든 가능성을 시험하다 8. “주인이 돌아올 때를 알지 못하니 깨어 있으라” 9. 성경을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 10. 벽을 증오하다가, 벽에 길들여지다가, 마침내 벽에 의지하게 되다 11. 노랫소리에서 비릿한 자유의 향기를 맡다 12. 내 머릿속에는 모차르트가 살고 있다 13. 꿈의 마그마가 뜨겁게 꿈틀대다 14.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조셉 캠벨 목차 너를 찾으러 가는 길 끝에서 ‘나’를 발견하다 1. 미야자키 하야오의 소녀들은 자라지 않는다 2. ‘미션 임파서블’과의 조우: 내 안의 중심을 잃어버릴 때, 여행은 시작된다 3. 미지와의 조우: 이제 나는 내가 아니다 4. 신화적 통과의례의 첫 번째 관문 5. 영원에 발을 딛고 시간의 장(場) 위에서 춤추다 6. 세 친구: 나보다 더 아픈 나와의 만남 7. 센의 딜레마 vs 유바바의 딜레마 8. one-way ticket: 당신은 돌아올 수 없다. 그래도 떠나겠는가? 9. one-way ticket: 돌아올 길이 없음이 겁나지 않는다 10. 서로를 위해 목숨을 걸 때 11. ‘너’를 찾으러 떠난 길에서, ‘나’를 만나다 12. 너를 찾지 못했다면 나의 존재도 잃었..
색 & 계와 롤랑 바르트 목차 풍크툼, 세계와 나는 ‘상처의 틈새’로만 만난다 1. 그대로 인해 흔들리는 세상 2. 탐색전: 무대 위의 연극 vs 무대 뒤편의 침묵 3. 첫 번째 풍크툼(punctum): 낭만적 나르시시즘의 세계가 파열되다 4. 두 번째 풍크툼: 나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5. 세 번째 풍크툼: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Nobody loves me) 6. 세 번째 풍크툼: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 7. 색 & 계(Lust & Caution): 욕망과 금지의 끝없는 이중주 8. 바르트의 풍크툼: 어머니, 단 하나의 여자 인용 목차 시네필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과 지그문트 프로이트 목차 영원히 끝나지 않는 이별을 ‘살아내는’ 법 1. 알고는 싶지만 배울 순 없는 이별학 2. ‘바람직한’ 이별은 가능할까 3. 애도와 우울 사이에서 길을 잃다 4. 애도와 우울도 어쩌면 사랑을 지닌 자의 특권 5. 너무 슬퍼서 슬프다는 감정조차 느끼지 못하다 6. 그렇게들 흘러간다 7. 그래도 삶은 계속되는가 8. 이승에 실현된 저승의 그림자 9. 아내의 영혼과 교신할 수 있는 내면의 주파수를 찾아내다 10. ‘과격하고 당혹스러움’과 ‘아름답고 사랑스러움’ 사이 11. 그림자의 춤: 나를 벗어 너를 입다 12. 내 온몸 구석구석이 당신이 사는 장소 13. 나는 너야(I am you) 14. 진정한 애도의 순간 15. 이젠 행복해요, 이별 없이…… 인용 목차 시네필
뷰티풀 마인드와 칼 구스타프 융 목차 내 안의 메피스토펠레스와 사랑에 빠지다 1. 내부의 서사가 외부의 서사를 압도하는 인간들 2. 고독은 천재의 학교다? 3. 내쉬의 독백: 강력한 우상이 필요할 뿐 친밀한 스승은 필요치 않다 4. 융의 독백: 신경증 덕에 배웠다 5. 당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나만의 미션이 있다 6. 사람들은 언제나, 필연적으로 ‘나’를 오해한다 7. 내쉬의 아곤: 천재들은 ‘좋은 전쟁’ 속에서 태어난다 8. 융의 아곤: 천재들은 ‘좋은 전쟁’ 속에서 태어난다 9. 모든 참고문헌을 찢어버린 인간의 고독 10. 수학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한한 자유 11. 내과의사가 정신의학으로 발길을 돌리다 12. 정신분열을 대하는 내쉬와 융의 차이 13. 무의식을 제압하려는 의식: 매카시즘과 호모포..
매트릭스와 미르치아 엘리아데 목차 ‘문턱’을 넘는 순간, 내 안의 신화는 시작된다 1. ‘문턱’을 넘는 순간, 내 안의 신화는 시작된다 2. ‘토마스’와 ‘네오’ 3. 현실은 꿈의 배설물일 뿐이야 4.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사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5. 내가 정말 ‘그’일까? 6. 매트릭스에 갇히길 희망하다 7. 오라클의 시험: 미안하지만, 너는 ‘그’가 아니야 8. 오라클의 모호한 화법과 엄청난 미션 9. “미안해, 넌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VS “아니, 너는 비범함이야.” 10. 길을 아는 것과 걷는 것의 차이 11. 내 이름은 …… 네오다 12. 난 이제 그들이 두렵지 않아 13. 예언과 믿음과 사랑이 합치되는 순간 14. 너와 함께, 네 안에서, 너를 통해, 내가 된다 인용 목차 시네필
굿 윌 헌팅과 수전 손택(Susan Sontag) 목차 편집되는 고통, 유통되는 슬픔을 넘어 1. 편집되는 고통, 유통되는 슬픔 2. ‘천재’로 호명되는 순간 ‘죄수’로 호명되다 3. ‘천재’라는 꼬리표가 담을 수 없는 것들 4. 당신의 불행이 당신의 질병을 부른다? 5. 전시되는 고통, 소외되는 인간 6. ‘가위손’을 닮은 천재 소년, 사랑에 빠지다 7. ‘연민’의 마지노선을 넘을 수 있을까 8. 난, 널, 사랑하지 않아…… 9. 나는 두렵다, 진짜 나 자신을, 만나게 될까 봐…… 10. 네 잘못이 아니야(It’s not your fault)…… 11. 나를 잊어 너를 꿈꾸는 절실함 인용 목차 시네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