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 학
학가(鶴駕)
왕세자(王世子)를 말한다. 『열선전(列仙傳)』 「왕자교(王子喬)」에, “왕자교는 바로 주(周)나라 영왕(靈王)의 태자 진(晉)인데, 일찍이 흰 학을 타고 가 구씨산(緱氏山)에 머물렀다.” 하였다. 이를 인해서 후대에는 태자의 거가(車駕)를 학가라고 하게 되었다.
학강구(鶴降緱)
주 영왕(周靈王)의 태자(太子) 진(晉)이 왕을 간하다가 쫓겨났는데, 그는 젓대를 잘 불었고, 도사(道士) 부구생(浮丘生)과 숭고산(嵩高山)에서 30년을 같이 있었다. 그 후에 환량(桓良)이란 사람을 보고 “그대가 내 집에 가서, 7월 7일에 구씨산(緱氏山) 위에서 나를 기다리라고 전해 달라.” 하였다. 그날 집안 식구가 그곳에 이르니, 진이 백학(白鶴)을 타고 나타났다 한다. 『일주서(逸周書)』 「태자진해(太子晉解)」
학개(鶴蓋)
수레 뚜껑이 학 날개와 같다는 뜻이다. 유정(劉楨)의 노도부(魯都賦)에 “수레 뚜껑은 학과 같고 말은 뛰어노는 물고기 같다.” 하였다.
학경(鶴經)
은자(隱者)들이 즐겨 읽는 『상학경(相鶴經)』의 준말이다. 송(宋) 나라 임포(林逋)의 「유제이힐임정(留題李頡林亭)」이라는 시에 “거문고도 없이 학경을 베고, 온종일 숲 정자에 누워 있노라[無琴枕鶴經 盡日臥林亭].”라는 구절이 있다.
학경불가단(鶴脛不可斷)
사물에는 각각 적절한 면이 있으므로 ‘함부로 손익(損益)해서는 안 된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장자(莊子)』 「변무(騈拇)」에 “오리 다리가 비록 짧으나 이으면 근심이요, 학의 다리는 비록 기나 끊으면 섧다[鳧脛雖短, 續之則憂 ; 鶴脛雖長, 斷之則悲].” 하였다.
학곡(鶴谷)
홍서봉(洪瑞鳳)의 호이다.
학관수류성(鶴觀水流聲)
송(宋) 나라 소식(蘇軾)의 관기(觀棋) 시 서문에 “나는 본디 바둑을 둘 줄 모르는데, 일찍이 여산(廬山)의 백학관에서 혼자 노닐적에 고송(古松) 밑의 흐르는 물에서 바둑 두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하였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소동파집(蘇東坡集)』 卷四十一
학교(鶴翹)
소나무의 일종. 한악(韓偓)의 시에, “학교송을 등나무가 휘휘 감아 죽이누나[野藤纏殺鶴翹松]”하였다.
학구소붕(鷽鳩笑鵬)
작은 비둘기가 큰 붕새를 보고 웃는다. 되지 못한 소인이 위인의 업적과 행위를 비웃는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
「학기(學記)」
『예기(禮記)』의 편명.
학두서(鶴頭書)
공치규(孔稚圭)의 「북산이문(北山移文)」에 “학서(鶴書)가 언덕 위로 달려온다.” 한 주에 “한(漢) 나라 때 선비를 초빙하는 편지를 마치 학의 머리처럼 쓰는 전자체(篆字體)를 이용한 까닭에 그 편지 명칭을 학두서(鶴頭書)라 했다.” 하였다.
학려구고(鶴唳九皐)
『시경(詩經)』 소아(小雅) 「학명(鶴鳴)」에 “학이 구고에서 울면 소리가 들판에 들린다[鶴鳴于九皐 聲聞于野].” 한 데서 온 말이다. 구고는 수택(水澤)의 깊은 곳을 말한다.
학려진병산(鶴唳秦兵散)
진왕(秦王) 부견(苻堅)이 진(晋)을 치다가 패하여 군사들이 달아날 때 바람 소리와 학(鶴)의 울음을 듣고도 진(晋)의 군사가 추격하는 줄 알고 놀래었다.
학려화정(鶴唳華亭)
오(吳) 나라 명사(名士) 육기(陸機)가 진(晋)나라에 와서 벼슬하다가 화(禍)를 당하여 잡혀 죽으면서 탄식하기를, “화정(華亭)의 학(鶴) 우는 소리를 언제나 다시 들으랴.” 하였는데, 그것은 고향을 그리워하고 중원(中原)에 와서 벼슬한 것을 후회한 것이다.
학령(鶴翎)
국화의 일종이다.
학린(涸鱗)
수레바퀴 자국의 고인 물에 있는 물고기로, 몹시 위급한 지경에 처한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내가 어제 오는데 중도에서 부르는 자가 있어서 돌아보니 수레 가운데에 붕어가 있어 말하되, ‘말되(斗升)의 물로 나를 좀 살려 주시겠소.’하였다. 내가 대답하되, ‘그러게. 내가 이제 남으로 오월(吳越)의 왕을 찾아가 달래어 서강(西江)의 물을 끓어다가 자네를 살려주리.’하였다. 붕어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를 차라리 마른 고기 가게에서나 찾게 될 것이오.’ 하였다.”라 하였다.
학림(鶴林)
청 나라 예도손(倪稻孫)을 말한다.
학무(鶴舞)
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晉) 나라의 악사(樂師)인 사광(師曠)이 거문고를 연주하자 검은 학이 목을 길게 빼면서 울고 깃을 펴서 춤을 추었다고 한다. 『한비자(韓非子)』 「십과(十過)」
학발쌍친(鶴髮雙親)
학발(鶴髮)은 학의 머리처럼 하얀 머리털이란 뜻으로, 노인의 백발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학의 털과 같이 머리가 하얗게 센 부모님. ‘부모님이 나이가 많이 들어 늙어 가고 있음’을 말한다. / 인용: 懊惱曲(신국빈)
학봉(鶴峯)
안동(安東) 서쪽 20리 지점에 있는 학가산(鶴駕山)을 가리킨다.
학부(涸鮒)
동해의 물고기가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물속에 있으면서, 한 말이나 한 되 정도의 물만 부어 주면 살아나겠다고 애원한 학철부어(涸轍鮒魚)의 고사가 있다. 『장자(莊子)』 「외물(外物)」
학부(學蔀)
정학(正學)을 덮어 가린다는 뜻으로, 이단시되는 불교(佛敎)와 육구연(陸九淵)의 학문을 가리키는데, 명(明) 나라 때 진건(陳建)이 찬한 학부통변(學蔀通辯)의 명칭에서 온 말이다.
학사(壑蛇)
소동파(蘇東坡)의 제야시(除夜詩)에 있는 구절인데, 구렁에 들어가는 뱀은 꼬리를 당겨도 나오게 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학사(學士)
당 나라 때 집현전 학사(集賢殿學士)를 거쳐 국자 사업(國子司業)을 지낸 소원명(蘇源明)을 가리킨다.
학사연(學士宴)
학사(學士, 고려시대 과거의 시관)가 과거 합격자 발표가 끝난 뒤 문생(門生)들과 함께 부모와 자기의 좌주(座主)를 찾아보고 여는 잔치를 말한다.
학사제염(學舍虀鹽)
제염(虀鹽)은 나물과 소금으로, 소식(素食)을 하는 청빈한 태학(太學)의 관직을 말한다.
학상선(鶴上仙)
선인들이 대개 학을 타고 노닌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말이다.
학상요천(鶴上遼天)
수신후기(搜神後記)에 “정령위(丁令威)는 요동 사람인데 영허산(靈虛山)에서 도(道)를 배우고 학으로 변신하여 요동으로 돌아와서 공중에 배회하며 ‘새여 새여 정령위는 집떠난 지 천년 만에 이제 돌아왔네. 성곽은 그대론데 사람은 아니로다. 어찌 신선을 배우지 않고 무덤만 쌓여 있나.’라고 했다.” 하였다.
학서(鶴書)
① 임금이 은사(隱士)를 부르는 조서(詔書)를 학서(鶴書)라 하는데, 고대의 예서(隸書) 자체(字體)에 학두서(鶴頭書)라는 자체가 있는데, 임금이 은사를 부르는 데는 학두서(鶴頭書)를 쓴다. / 인용: 北山移文(공치규)
② 조정에서 보내는 사면장을 말하는데, 죄수를 사면할 때의 행사에 썼던 때문에 온 말이다. 송사(宋史) 예지(禮志)에 “누(樓)에 납시어 사면하고 비단실로 목학(木鶴)을 묶어 놓고 줄을 누 아래로 늘여 놓으면 선인(仙人)이 목학을 타고 제서(制書)를 받들고 내려간다.” 하였다.
학성(鶴城)
① 울산(蔚山)의 옛 이른다.
② 안변(安邊)의 고호(古號)이다.
학수경(鶴殊脛)
『장자(莊子)』 「변무(騈拇)」 편에, “오리 다리가 비록 짧으나 이으면 근심이요, 학의 다리는 비록 기나 끊으면 섧다[鳧脛雖短, 續之則憂; 鶴脛雖長, 斷之則悲].”라고 하여 각기 타고난 본성에 따르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학수고대(鶴首苦待)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애타게 기다린다’는 말로, ‘사람이나 어떤 상황을 애태우며 기다린다’는 뜻이다.
학습삭비(學習數飛)
배워 얻은 것을 수시로 익히기를 어린 새가 날기를 익히듯 한다 는 것이다. 『논어(論語)』 「학이(學而)」 “배워 얻은 것을 수시로 익히면 또한 기쁜 일이 아닌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했는데, 그 주에 “익힘은 새가 자주 나는 것이니 배워서 마지않는 것이 새가 자주 낢과 같다[習, 鳥數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也].” 하였다.
학야(鶴野)
① 옛날 요동(遼東) 사람인 정령위(丁令威)가 선술(仙術)을 배워서 뒤에 학(鶴)이 되어 돌아와 화표주(華表柱)에 앉아 울었으므로 요동을 ‘학 벌판(鶴野)’이라 한다.
② 만주 벌판을 가리키는 말로, 최보(崔溥)의 『표해록(漂海錄)』에 “광녕(廣寧)의 동쪽, 해주위(海州衛)의 서쪽, 요동(遼東)의 북쪽에 길게 뻗어 들어간 큰 들판이 있으니, 이곳이 바로 학야(鶴野)라고 하는 곳이다.”라는 말이 있다.
학어(鶴馭)
태자의 수레로, 흔히 태자의 별칭으로 쓰인다.
학어승구(鶴馭昇緱)
주 영왕(周靈王)의 태자인 왕자 교(王子喬)가 선인(仙人)이 되어 구산(緱山)에서 백학(白鶴)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한다. 『열산전(列仙傳)』 卷上 「왕자교(王子喬)」
학여불급(學如不及)
배움은 언제나 모자라다고 생각하라. 학문은 쉬지 않고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으니, 따라잡기 위해서는 늘 시간을 아껴 더욱 정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학여전(鶴與錢)
소식(蘇軾)의 「녹균헌시(綠筠軒詩)」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네 사람이 각자의 바람을 말하는 자리에서 한 사람은 “양주자사가 되고 싶다”고 하고, 한 사람은 “부자가 되고 싶다”고 했으며, 한 사람은 “학을 타고 싶다”고 했으나, 마지막 한 사람은 그걸 종합하여 “허리에 십만 관의 황금을 차고 학을 탄 후 양주에 부임하고 싶다”고 했다는 고사[有客相從各言所志. 或願爲楊州刺史, 或願多眥材, 或願騎鶴上昇. 其一人曰“腰纏十萬貫, 騎鶴上楊州, 欲兼三者.”]에서 온 말로, 모든 욕망이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학역구(學易瞿)
당 현종(唐玄宗) 때 태사감(太史監)을 지냈던 천축(天竺) 사람인 구담 실달(瞿曇悉達)을 말한다. 『주역(周易)』에 조예가 깊어 『대당개원점경(大唐開元占經)』 110 권을 저술하였다.
학원유약(鶴猿有約)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산속에 은거해 살 생각을 하였다는 뜻이다. 육조(六朝) 때 송(宋) 나라의 공치규(孔穉圭)가 자신과 함께 북산(北山)에 은거하던 주옹(周顒)이 벼슬길에 나선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지은 「북산이문(北山移文)」에, “향초로 엮은 장막은 텅 비어 학은 밤마다 원망의 울음 울고, 산인(山人)이 떠나고 없어 원숭이는 놀라서 우는구나.” 하였다. 『고문진보(古文眞寶)』 後集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물에 갇힌 듯이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 『논어(論語)』 「위정(爲政)」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論語)』 「학이(學而)」
학이지지(學而知之)
‘배워서 안다’는 뜻으로 앎의 세 가지 유형 중 2번째 유형에 해당된다. 『중용(中庸)』 20장
앎의 세 유형 | 행동의 세 유형 |
생이지지(生而知之) | 안이행지(安而行之) |
학이지지(學而知之) | 리이행지(利而行之) |
곤이지지(困而知之) | 면강이행지(勉强而行之) |
학익진(鶴翼陣)
학이 날개를 펴듯이 좌우로 길게 포위하는 진법(陣法)이다.
학일구(貉一丘)
한(漢) 나라 양휘(楊揮)의 말에, “예와 이제가 한 언덕의 담비와 같다.” 하였으니, 동류(同類)란 말이다.
학자여우모성자여린각(學者如牛毛成者如麟角)
배우는 사람은 소의 털과 같이 많고, 이룬 사람은 기린의 뿔과 같이 드물다.
학자탁련(鶴觜拆蓮)
옛날 희극(戲劇) ‘학연화대(鶴蓮花臺)’에서 두 동녀(童女)가 연꽃 봉오리 속에 들어앉아 있다가 사람이 분장한 학이 나아가 주둥이로 쪼으면 동녀들이 깡충 뛰어나와 춤을 춘다. 『악학궤범(樂學軌範)』
학장부단(鶴長鳧短)
『장자(莊子)』 「변무(騈拇)」에 “오리 다리가 비록 짧아도 이어주면 걱정을 하고, 학의 다리가 비록 길어도 잘라주면 슬퍼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천성은 길어도 자를 것이 아니요 짧아도 이을 것이 아니다.” 한 데서 온 말이다.
학장주(壑藏舟)
사물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바뀌는 것을 말한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배를 골짜기에 감추어 두고 어살을 연못 속에 감추어 두면 든든하게 감추었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밤중에 힘 있는 자가 그것을 짊어지고 달아날 수도 있을 것인데, 어리석은 자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하였다.
학저(鶴邸)
황태자 궁전을 학궁(鶴宮)이라고 한 데서 세자궁을 비유한 말이다.
학적천(鶴吊阡)
진(晉) 나라 때 도간(陶侃)이 모상(母喪)을 당했을 적에 두 사람이 와서 조문을 하고는 두 마리의 학(鶴)으로 변화하여 하늘 높이 날아 올라갔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진서(晉書)』 「도간전(陶侃傳)」
학전주(鶴錢州)
옛날 사람들이 모여 각기 소원을 말하는데, 혹은 양주 자사(楊州刺史)가 되고 싶다 하고, 혹은 돈을 흠뻑 가지고 싶다 하고 혹은 신선이 되어 학을 타고 하늘에 오르고 싶다 했다. 그 중 한 사람이 말하되, “나는 허리에 10만 관 돈을 차고 학을 타고 양주에 올라가고 싶네.” 하였다.
학정(鶴頂)
산다(山茶)의 일종. 산다의 일종으로 학정홍(鶴頂紅)이 있는데, 그 잎이 목서(木犀)의 잎과 같아 질이 단단하고 능각(稜角)이 있으며 차잎과 비슷하여 음료(飮料)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차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군방보(群芳譜)』
학제(學製)
‘스스로 지방관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겸사의 말이다. 『좌전(左傳)』 양공(襄公) 31년에 “그대에게 좋은 비단이 있다면 사람을 시켜 옷 짓는 일을 배우는 데에 쓰게 하지 않을 것이다. 큰 고을은 몸이 의지하는 곳인데, 서투른 사람에게 다스리도록 한다면 오히려 좋은 비단을 사람보다 더 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 데서 온 말이다.
학주(壑舟)
사람이 사는 것은 영원한 것 같지만 생사 변화하는 조화(造化)의 힘은 피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배를 골짜기에 숨기고 산을 늪속에 숨겨 놓고는 이제 완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밤중에 힘센 이가 등에 지고 달아날 수가 있는데, 우매한 자들은 이런 사실조차 알지를 못한다[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 昧者不知也].”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학주(鶴柱)
선인(仙人) 정령위(丁令威)가 학이 되어 화표주(華表柱)에 날아 앉아 시를 읊은 고사를 말한 것이다.
학주불자고(壑舟不自固)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큰 구렁에 배를 숨기고, 못에다 산을 숨겨 둔다면 견고하다고 할 만하나, 한밤중에 힘이 센 자가 이것을 등에 지고 달아나 버리면 어두운 자는 알지 못한다[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 昧者不知也].” 한 데서 온 말로, 즉 아무리 견고하다는 것도 끝내 장담할 수 없음을 비유한 말이다.
학주이(壑舟移)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에, “배를 골짜기에 감추어 두고 어살을 연못 속에 감추어 두면 든든하게 감추었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밤중에 힘 있는 자가 그것을 짊어지고 달아날 수도 있을 것인데, 어리석은 자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有力者負之而走, 昧者不知也].” 하였다.
학참군(郝參軍)
진(晉) 나라 때 환온(桓溫)의 남만 참군(南蠻參軍)을 지낸 학륭(郝隆)을 가리킨다. 7월 칠석(七夕)에는 옷가지를 햇볕에 말리는 풍속이 있었는데, 학륭은 대낮에 누워서 자신의 뱃속에 들어 있는 책들을 햇볕에 쪼였다는 고사가 전한다. 『세설신어(世說新語)』 「배조(排調)」
학창(鶴氅)
새털로 만든 갖옷에 대한 미칭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 「기선(企羨)」에 “맹창(孟昶)이 영달하기 이전에 그의 집이 경구(京口)에 있었다. 그가 일찍이 보니 왕공(王恭)이 학창의를 입고 높은 수레에 탔는데 때마침 눈발이 약간 뿌리고 있었다. 맹창은 울타리 사이로 그 광경을 엿보고 감탄하기를 ‘이는 참으로 신선 속의 인간이다[此眞神仙中人也].’ 하였다.”는 말이 나온다.
학창의(鶴氅衣)
신선들이 입는 새의 깃털로 만든 옷으로, 도포(道袍)를 말한다. 『진서(晉書)』 「왕공전(王恭傳)」에 “왕공이 언젠가 학창의를 입고 눈밭을 거닐었는데 맹창(孟昶)이 이를 엿보고는 ‘참으로 신선 세계 속의 사람이다[此眞神仙中人也].’고 찬탄했다.” 하였다.
학철(涸轍)
수레바퀴가 지나간 자국에 괸 물에서 허덕이는 붕어를 이른 말로 매우 곤궁한 처지를 말한다. 『장자(莊子)』 「외물(外物)」
학철고어(涸轍枯魚)
곤경에 처해 원조를 급히 청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수레 바퀴로 패인 야트막한 웅덩이(涸轍)의 물고기가 원조를 청하다 못해 “건어물 가게에서 나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曾不如早索我於枯魚之肆].”라고 한탄한 고사에서 나온 것이다. 『장자(莊子)』 「외물(外物)」
학철부어(涸轍鮒魚)
남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곤궁한 처지를 가리킨다. 『장자(莊子)』 「외물(外物)」에 “장자(莊子)가 감하후(監河侯)를 찾아가 곡식을 빌려 하자, 그는 백성에게 세금을 거두어 빌려주려 하였다. 장자(莊子)는 성을 내면서 ‘나는 오다가 길에서 부르는 이가 있기에 돌아보니, 수레바퀴 속의 고인 물[涸轍]에 있는 붕어였습니다. 나는「붕어야! 왜 나를 부르는가?」하고 물었더니, 붕어는 「나는 동해(東海)의 파신(波臣)인데, 그대는 나에게 한 말 (斗)의 물을 주어 살게 할 수 없겠는가?」하였습니다. 나는 「좋다! 나는 오월(吳越)의 왕을 찾아가는 길이니, 서강(西江)의 물을 끌어다 주마.」하자, 붕어는 성을 내면서「나는 내가 늘 있던 물이 아니면 싫소. 나는 한 말의 물만 있으면 충분한데 그대는 이렇게 말하니, 차라리 나를 마른 생선 가게에서 찾는 것이 나을거요.」했습니다.’ 하고는 받지 않았다.” 하였다.
학철어(涸轍魚)
『장자(莊子)』 「외물(外物)」 편에 나오는 말로, 수렛바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처럼 곤경에 처하여 애타게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을 비유한다.
학포번(學圃樊)
번지(樊遲)는 공자의 제자로 일찍이 공자(孔子)에게 벼를 심는 방법과 채전(圃)을 가꾸는 방법을 물은 적이 있다. 『논어(論語)』 「자로(子路)」
학포소인수(學圃小人須)
수(須)는 공자(孔子)의 제자 번지(樊遲)의 이른다. 『논어(論語)』 「자로(子路)」에 “번지가 농사를 배우려 하자, 공자가 소인이로구나 번수여, 예(禮)와 의(義)와 신(信)을 좋아하면 사방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을 텐데 왜 농사를 짓고 싶어하느냐.” 하였다.
학하소지여(學何所至與)
배움이 어느 곳에 이르렀는가?
학학(嗀嗀)
구역질하는 모양, 토하는 소리
학학(嗃嗃)
엄하고 매우 심한 모양
학해(學海)
학문의 바다로, ‘학문의 길이 바다처럼 가없음’을 말한다.
학화웅담(學和熊膽)
당(唐) 나라 때 유중영(柳仲郢)이 어려서 공부할 적에 그의 모친 한씨(韓氏)가 일찍이 약(藥)에다 웅담을 섞어 조제하여 중영에게 먹여서 건강을 돌봐주었던 데서 온 말이다. 『당서(唐書)』 「유중영전(柳仲郢傳)」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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