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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허생전(許生傳) - 17. 허생의 일갈과 떠남 본문

문집/열하일기

허생전(許生傳) - 17. 허생의 일갈과 떠남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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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허생의 일갈과 떠남

 

박지원(朴趾源)

 

 

許生大叱曰: “所謂士大夫, 是何等也? 產於彛貊之地, 自稱曰士大夫, 豈非騃乎? 衣袴純素, 是有喪之服, 會撮如錐, 是南蠻之椎結也, 何謂禮法? 樊於期, 欲報私怨而不惜其頭, 武靈王, 欲强其國而不恥胡服. 乃今欲爲大明復讎, 而猶惜其一髮, 乃今將馳馬擊釖刺鎗弓飛石, 而不變其廣袖, 自以爲禮法乎? 吾始三言, 汝無一可得而能者, 自謂信臣? 信臣固如是乎? 是可斬也.” 左右顧索釖欲刺之. 公大驚而起, 躍出後牖疾走歸.

明日復往, 已空室而去矣. 熱河日記

明日復往, 已空室而去矣. 熱河日記

 

 

 

 

 

 

해석

許生大叱曰: “所謂士大夫, 是何等也?

허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소위 사대부란 것들이 무엇이란 말이냐?

 

產於彛貊之地, 自稱曰士大夫,

오랑캐 땅에서 태어나 자칭 사대부라 뽐내다니,

 

豈非騃乎?

이런 어리석을 데가 있느냐?

 

衣袴純素, 是有喪之服,

의복은 흰옷을 입으니 그것이야말로 상인(喪人)이나 입는 것이고,

 

會撮如錐, 是南蠻之椎結也,

머리털을 한데 묶어 송곳같이 만드는 것은 남쪽 오랑캐의 습속에 지니지 못한데,

 

何謂禮法?

대체 무엇을 가지고 예법이라 한단 말인가?

 

樊於期, 欲報私怨而不惜其頭,

번오기()나라 태자 단()이 진시황을 죽여 조국의 원수를 갚고자 했다. 이에 자객 형가를 고용했는데 형가는 진시황을 속이기 위해 진()나라에서 죄를 짓고 망명한 번오기(樊於期)에게 목을 달라고 청하였다.는 원수를 갚기 위해서 자신의 머리를 아끼지 않았고,

 

武靈王, 欲强其國而不恥胡服.

무령왕(武寧王)은 나라를 강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되놈의 옷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乃今欲爲大明復讎, 而猶惜其一髮,

이제 대명(大明)을 위해 원수를 갚겠다하면서 오히려 그까짓 머리털 하나를 아끼고,

 

乃今將馳馬擊釖刺鎗弓飛石,

또 장차 말을 달리고 칼을 쓰고 창을 던지며 활을 당기고 돌을 던져야 할 판국에

 

而不變其廣袖, 自以爲禮法乎?

넓은 소매의 옷을 고쳐 입지 않고 딴에 예법이라고 한단 말이냐?

 

吾始三言, 汝無一可得而能者,

내가 세 가지를 들어 말하였는데, 너는 한 가지도 행하지 못한다면서

 

自謂信臣? 信臣固如是乎?

스스로 신임 받는 신하라 하겠는가? 신임 받는 신하라는 게 참으로 이렇단 말이냐?

 

是可斬也.”

너 같은 자는 칼로 목을 잘라야 할 것이다.”

 

左右顧索釖欲刺之.

좌우를 돌아보며 칼을 찾아서 찌르려 했다.

 

公大驚而起, 躍出後牖疾走歸.

이 대장은 놀라서 일어나 급히 뒷문으로 뛰쳐나가 도망쳐서 돌아갔다.

 

明日復往, 已空室而去矣. 熱河日記

이튿날,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집이 텅 비어 있고, 허생은 떠났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공부쟁이 허생, 7년 만에 세상에 나가다

2: 화끈하게 만냥을 빌려준 변부자

3: 허생의 장사수완, 매점매석

4: 빈 섬을 찾아 큰 그림을 그리다

5: 군도들의 산채에서 군도들에게 엄청난 말을 하다

6: 도둑들에게 희망을 주다

7: 섬에 지상낙원을 만들고 미련 없이 떠나다

8: 변부자, 허생에게 감동받다

9: 욕심이 없는 허생에 반해 물심양면으로 돕다

10: 조선 경제의 한계를 간파한 허생

11: 허생의 성공철학

12: 인재를 몰라보는 조선을 까발리다

13: 변씨, 이완과 함께 허생을 찾아가다

14: 허생이 제시한 첫 번째 계책

15: 허생이 제시한 두 번째 계책

16: 허생이 제시한 세 번째 계책

17: 허생의 일갈과 떠남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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