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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노희락의 심리학 - 책을 읽기 전에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 책을 읽기 전에

건방진방랑자 2021. 12.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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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사람이 살다보면 주변 사람들과 이런저런 갈등 상황에 부딪힌다. 손해와 이익이 누가 봐도 뚜렷한 상황은 오히려 쉽다.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욕심쟁이거나 막무가내인 경우만 아니라면, 이치를 따져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상황 자체에 대한 이해가 전혀 다른 경우에 이야기가 어려워진다. 분명히 상황은 하나인데 서로 해석이 다르면 쉽게 정리가 안 된다.

 

보통 이런 경우는 별것 아닌 작은 일에서 벌어진다. 중요한 일이라면 이런 일은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는 사회적 규범이라도 있지만, 작은 일에서 서로 느낌이 틀려지면 기준이 없다. 그럴 때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거나, 끈질기게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쪽으로 결론이 난다. 이기는 사람은 기분이 좋겠지만, 지는 사람은 감정의 상처를 입는다.

 

이혼이 심각한 문제에서 시작될까? 대개는 사소한 문제들이 모여 심각해지는 것이다. 작은 갈등이 해결 안 되고 쌓여서 상대에 대한 불만이 심해졌기 때문에 사고를 치게 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해 쌓인 불만이 없는 상태에서, 이혼의 원인이 될 만한 짓을 불쑥 저지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자녀의 가출은 어떨까? 어쩜 그렇게 사소한 문제가 가출의 원인이 되었을까 싶은 경우가 많다. 큰 갈등은 어떻게든 해결을 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사소한 갈등은 대부분 그 순간만 넘기는 식의 미봉책으로 지나가곤 한다. 가족의 해체를 부르는 큰 갈등은 대부분 작은 갈등이 쌓이고 쌓여서 일어나는 것이다. 동료나 친구 사이, 상사 부하 관계도 마찬가지다. 작은 갈등이 쌓여 있으면 결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방해를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정치적인 큰 사건이나 역사를 바꾼 사건들도 그 뒤에는 이런 사소한 갈등들이 숨어 있는 경우가 제법 된다.

 

이 책은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씌어졌다. 여러 가지 갈등 유형에 대한 원인을 밝히고, 몇 가지 갈등 유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사실 원인만 명확히 알아도 갈등은 상당히 줄어든다. 적어도 상대가 나를 미워하거나 무시해서 그렇게 대하는 것이라는 오해는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 이 책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책인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해보자. 다음은 사람들이 살면서 흔히 겪는 갈등 상황들이다. 당신이 직접 겪으면서 고민했거나, 아니면 주변 사람들 사이에 끼여서 간접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이 있는지 살펴보라. 그런 상황을 전혀 찾지 못한다면, 당신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 제시되는 상황과 똑같거나 비슷한 갈등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알았다고 해놓고 딴소리를 한다.

VS

가볍게 한 말을 가지고 큰 약속이나 되듯이 물고 늘어진다.

2

기분이 상해서 위로해주기를 바라는데, 충고한답시고 속을 뒤집는다.

VS

고민하고 있어서 해결방법을 가르쳐주니까 오히려 화를 낸다.

3

항상 잘 풀리는 경우만 생각해서 계획을 짜니 지켜보기가 불안하다.

VS

가능성도 없는 위험을 일일이 대비하면서 계획을 짜니 지켜보기가 답답하다.

4

나쁜 짓도 경험해봐야 된다며 아이들을 너무 놔둔다.

VS

절대 안 된다는 말을 아이들에게 너무 자주 한다.

5

구체적인 계획도 없으면서 괜히 남의 의견에 트집만 잡는다.

VS

틀린 부분을 지적해주는데 오히려 화를 낸다.

6

옷 입는 것조차 내 마음대로 못하게 한다.

VS

같이 나가는 사람 체면은 생각지도 않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가려 한다.

7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소리를 의견이랍시고 지껄인다.

VS

참신한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조건 거부한다.

8

뜻이 다른 단어를 같은 단어처럼 섞어 쓰니 헷갈려서 못 알아듣겠다.

VS

알아들을 만한 것도 괜히 용어를 가지고 물고 늘어진다.

9

같은 편의 잘못을 상대편 잘못보다 더 모질게 따지니, 딴 뜻을 품은 게 아닌지 의심된다.

VS

옳은 방향으로 일을 하자는데 꼭 네 편, 내 편을 따진다.

10

가족끼리의 일을 바깥일 다루듯 하니 숨이 막힌다.

VS

가족끼리라고 무조건 대충 넘어가려 한다.

11

일을 끝내지도 않고서 또 새 일을 벌이는 통에 정신이 없다.

VS

급한 일을 먼저 하는 융통성 없이 꼭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서야 다른 일을 한다.

12

어떤 일에 한번 빠지면 주변 일은 까맣게 잊는다.

VS

열심히 집중해서 일하는 사람에게 이런저런 딴 일을 시켜서 훼방한다.

13

매사에 자기 사람만 너무 챙긴다.

VS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걸 갖고 괜히 트집을 잡는다.

14

무슨 말만 하면 핑계대지 말라며 나무란다.

VS

노력할 생각은 안 하고 핑계부터 댄다.

15

하기 싫으면 싫다고 하면 되지, 틀렸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하는 식으로 말한다.

VS

틀린 걸 틀렸다고 하는데 괜히 화부터 낸다.

16

도와준답시고 매사에 간섭이다.

VS

혼자 해내지도 못하면서 도와준다면 질색한다.

17

매번 남과 비교해서 자존심을 상하게 만든다.

VS

남은 다 하는 걸 왜 유독 못하나 모르겠다.

18

한 가지 기준으로 세상일을 다 설명하려고 든다.

VS

논리가 달리니까 기준이 다르다고 우긴다.

19

꼭 이상한 것들만 예로 들면서 우긴다.

VS

말이 막히면 증거로 대는 것마다 트집을 잡고 무시한다.

20

자신의 기분에 따라 함부로 과장한다.

VS

감정 표현은 그냥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꼭 따지려 든다.

21

고급인지 아닌지를 너무 따진다.

VS

사람이 운치가 없어 멋이란 게 뭔지 이해를 못한다.

22

일은 자기가 벌여 놓고 남에게 채근한다.

VS

같이 해야 할 일인데도 돕지는 않고 투덜대기만 한다.

23

나서야 할 상황에서도 나서지 않는다.

VS

내 일이 아닌 것을 강제로 떠맡긴다.

24

자주 오는 편한 손님이 올 때도 집 정리를 한다고 법석이다.

VS

집안을 어지럽게 하고 손님을 맞으니 창피하다.

25

남의 아이디어로 한 일을 자기가 한 일이라고 한다.

VS

남이 마무리한 일을 자기가 의견을 냈다고 자기 공이라고 한다.

26

말이 장황해서 지겹다.

VS

대충 설명하면 오해하면서, 자세히 설명을 하면 짜증을 낸다.

27

점잖은 자리에서도 말을 함부로 한다.

VS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품위가 없다고 한다.

28

일하는 시간보다 계획 짜는 시간이 더 길다.

VS

확실한 계획도 없이 일부터 저지르고 본다.

29

일하는 시간보다 정리하는 시간이 더 길다.

VS

마구 벌여 놓은 상태에서 빨리 하라고 재촉만 한다.

30

귀가 엷어서 남의 말만 들으면 솔깃해 한다.

VS

고집이 세서 남의 말은 들으려 하지를 않는다.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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