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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2 이계전의 특징① 위에 제시한 11편의 작품을 살펴보면 전통적 입전 대상인 효자ㆍ의병장ㆍ처사를 비롯하여 무인ㆍ여항인ㆍ수문장ㆍ의원ㆍ천주교 지도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는 당대의 새로운 인간형으로 주목받았던 인물들까지 아우르고 있다. 더욱이 홍차기【홍차기는 풍산 홍씨로 홍인보의 아들인데, 이계와는 인척간이다. 홍차기는 사후 국가에서 정려질(旌閭秩)을 하사받았다. 순조 22년 3월에 예조에서 각 식년에 서울과 지방에서 충(忠)ㆍ효(孝)ㆍ열(烈)을 정부에 보고하면서 올린 효자 정려질에 홍차기의 이름이 들어 있다. 1795년 충주목사로 있던 이가환(李家煥)은 홍차기를 추모하여 비문(碑文)을 지어주었는데, 현재까지 남아 있다고 한다. 특히 홍차기의 행동과 아버지를 신원(伸寃)한 이야기는 당대는 물론 그..
2. 이계전(耳溪傳)의 현황과 그 특징 이계(耳溪)는 민족의 고대사를 위시하여 임진ㆍ병자 양 전쟁에 이르기까지 국란을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역사적 업적을 남긴 수다한 애국 인물을 입전하여 『해동명장전(海東名將傳)』을 창작한 바 있다. 이 작품은 기존의 자료에 실려 있는 것을 토대로 편찬한 것인데, 주로 역사서에 실린 것과 개인 문집류(文集類), 그리고 실기류(實記類)를 비롯하여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엮은 것이다. 여기서 이미 전(傳) 작가로서의 이계(耳溪)의 재능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해동명장전(海東名將傳)』은 대개 전대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품으로 옮겨 놓았다. 예컨대 이계는 『삼국사기(三國史記)』와 『고려사(高麗史)』의 열전을 근거로 약간의 윤색을 가한 경우도 있고, 개인문집이나 실기류라..
이계 홍양호의 의원전(醫員傳)에 나타난 인물 형상 진재교(성균관대) 1. 머리말 이계(耳溪) 홍양호(洪良浩: 1724~1802)는 개방적 사유로 탁월한 행정능력을 보인 개명적(開明的) 관료(官僚)다. 그는 민의 삶과 지방 고유의 향토 정서를 시로 포착한 점에서 실학파(實學派) 문학과 동일한 성취를 이룬 바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시는 18세기 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선점하고, 다양한 양식으로 그 새로움을 포착한 점은 남다른 것이거니와, 학계에서 이 점을 진작 주목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간의 연구 또한 주로 이계의 시와 사유양식, 문학론과 문학 활동 그리고 학문 성향 등에 주목하여 성과를 내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나 성과에 가려, 이계가 탁월한 전(傳) 작가라는 사실에 시선을 두지 못한 것 또한 사..
고문(古文)이란? 한문학에서 고문이라 불린 세 가지 경우 근대 이전의 한문학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경우에 ‘고문(古文)’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첫 번째는 문자인 고대자체(古代字體)로서의 고문이다. 선진(先秦)시대의 과두문(蝌蚪文)이나 전서(篆書)같은 문자를 통칭하는 경우이다. 우리나라에서 허목(許穆)이 편찬한 『고문운율(古文韻律)』의 내용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자체(字體)로서의 개념이 고문이 가지고 있던 본래적인 뜻이다. 두 번째는 고대 전적(典籍)이나 학파로서의 고문이다. 한나라 사람들이 유가의 전적을 공자(孔子)의 옛 집에서 발견하여 ‘벽중서(壁中書)’라 불렀던 것이 그것이다. 이것은 후대에 경학연구자들 사이에서 금고문논쟁(今古文論爭)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하여 고문의 개념이 학파를 ..
한문학에 나타난 이속(俚俗)의 수용 양상 -속언(俗諺)을 중심으로- 김영주(金英珠) *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부교수 / 전자우편 : kyjkyj333@hanmail.net 목차(目次) 1. 문제의 제기 2. 조선조 제가의 속언 인식 3. 속언 활용의 제양상 1. 공식적 언어생활에의 활용 2. 문학 창작의 재료로 활용 1) 함축과 비유, 참신성의 조성 2) 한시의 소재로 활용 3) 해학과 조롱의 수단 4) 변증 재료에의 활용 4. 마무리 인용 목차 / 지도
5. 마무리 이상에서 살펴본 내용을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한문학에서의 이속(俚俗)의 수용 여부는 특정한 시기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작가 개인의 문학관 내지 창작관의 영향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비리하고 저속하다고 여겨지는 속언으로 제한하기는 하였지만, 조선 전기부터 작가들은 비리한 속언을 그들의 문학 작품 속에 수용하고 있으며 그 수용 의도 역시 실용성과 교훈성의 측면에서부터 유희적인 해학이나 조롱 그리고 문학의 효과적인 수사기교 그리고 대상을 직관이나 경험에 의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분석하려는 변증적 연구의 자료로서도 활용하고 있다. 이로 볼 때, 한문학에서의 ‘이속’의 수용은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한문학의 특화된 양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전시기에 걸치는 한문학의 다양한 양상의 한 부분으로 이..
4. 속언을 변증 재료로 활용하다 이규경(李圭景)은 조부인 이덕무에서부터 부친 이광규로 이어져 온 박학과 실용의 학문 성향을 계승하여 명물도수(名物度數)와 박물학(博物學)을 중시하였다. 그의 학술의 집대성으로 평가되는 『오주연문장전산고』의 완성에는 사물의 시말을 밝히려는 벽(癖)이라고 부를 정도의 열정적인 학문 자세와 박학다식을 열망하며 사소한 기록조차 소중히 간직하는 기록정신, 차기(箚記)와 변증(辨證)의 서술방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 한 예가 충주 지역의 형세를 변증하기 위한 재료로 속언을 활용한 것이다. 속언에 전하기를, “충주에는 삼다(三多)가 있으니 석다(石多)ㆍ인다(人多)ㆍ언다(言多)이다.”라고 하였다. 대개 충주는 고을에 돌무더기가 많고, 고을이 많아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다른..
3. 해학과 조롱의 수단 해학(諧謔)은 예교(禮敎)를 앞세운 조선 지식인들에게 금기시되는 단어 중의 하나였다. 조선전기에 긴장된 관료생활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사대부의 심심파적으로 이용되던 골계류(滑稽類)의 찬집과 유행이 중기로 접어들면서부터 점차로 사라지게 된 것도 어쩌면 엄숙한 유교적 예교주의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허균(許筠, 1569~1618)은 이와 같이 엄숙한 시대적 분위기에서 방달한 삶의 방식을 택하였고 이단으로 취급되던 도불(道佛)에 경도되었으며 서얼과 통교하였다. 한편 고문가로 자처하면서 옛사람의 글을 본뜨지 말고 평이하면서도 유창한 자신만의 글쓰기를 강조하였다【許筠, 『惺所覆瓿稿』 卷12, 「文說」, 238면.】. 그의 방달불기한 이단적 성향과 고문 지향의 창작의식은 문학적으로 어떻게 ..
2. 한시의 소재로 활용 성대중(成大中, 1732~1812)은 속언 중에서 절묘한 것들은 가락이 착착 들어맞는다는 김상숙(金相肅, 1717~1792)의 말을 인용하며 ‘蜻蛉蜻蛉, 往彼則死, 來此則生[잠자리야 잠자리야, 저리 가면 죽고 이리 오면 산다]’와 같은 속언은 아무런 이치가 담겨 있지는 않지만 가락에 맞는 협운의 특성을 지닌다고 하였다. 이 외에도 ‘三尺髥, 食令監[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영감이다]’, ‘看新月, 坐自夕[새벽달 보자고 저녁부터 기다린다.]’, ‘久坐雀, 必帶鏃[오래 앉은 참새 화살 맞는다.]’ 등의 속언도 운어를 이룬다고 하였다【成大中, 『靑城雜記』 卷4, 醒言. 金坯窩曰, 俚語之妙者, 無不合韻. 蜻蛉蜻蛉, 往彼則死, 來此 則生, 此直無理俚謠, 而亦諧於韻. 如所謂三尺髥食令監, 看..
2. 보고서에 속언이 쓰이다 정조, 옥사를 심사하며 속언을 쓰다 정조는 살인에 관한 옥사를 심사하여 판부할 때 함부로 사람을 의심하지 말고 실제 증거를 가지고 도둑을 잡아서 그 죄를 다스려야 한다는 훈계를 속언을 인용하여 말하였다. 노장이 재물을 잃어버리고는 김남원금(金南原金)을 의심하여 밧줄로 묶고 주리를 틀었는데, 김남 원금의 어미 황녀인(黃女人)이 와서 구하다가 떠밀려 21일 만에 죽었다. [상처] 왼쪽 늑골이 검고 굳었다. [실인] 떠밀린 것이다. 을묘년(1795, 정조19) 9월에 옥사가 성립되었다. [본도의 계사] 훔친 사실을 추궁하면서 몹시 노여워 혹 떠밀기는 했으나, 다 죽어가는 늙은이의 실낱같은 목숨이 저절로 다한 것이지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서 죽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증도 명..
3. 속언 활용의 제양상 1. 공식적 언어생활에의 활용 『조선왕조실록』은 태조에서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적 사실을 각 왕 별로 기록한 편년체 사서이다. 실록 편찬의 기본 자료는 시정기(時政記)와 사관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사초(史草), 각사의 등록(謄錄) 그리고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였고, 문집ㆍ일기ㆍ야사류 등도 이용되었으며, 후기에는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과 『일성록』도 사용되었다. 편찬 과정은 각방의 당상과 낭청(郎廳)이 자료를 분류하고 중요한 자료를 뽑아 작성하는 초초(初草), 그리고 도청에서 그 내용을 수정ㆍ보완하는 중초(中草), 마지막으로 총재관과 도청의 당상이 중초를 교열하고 최종적으로 수정ㆍ첨삭을 하여 완성하는 정초(正草)로 이루어진다. 이처럼 복잡하고 엄정한 절차로 만들어진 『실록..
4. 속언의 가치를 인정한 홍길주, 이규경, 조재삼 속언의 가치 있다고 본 세 인물 홍길주(洪吉周, 1786~1841)는 정약용의 『아언각비(雅言覺非)』가 중국의 언어문자를 기준으로 삼아 우리나라의 언어와 문자를 바로 잡는 것에 대해 그 식견의 정밀함과 해박함, 변증과 논란의 상세함에 대해서는 칭찬하면서도 다른 논의를 용납하지 않는 경직된 자세와 지나치게 중국적 기준을 적용하려는 태도를 비판하였다【洪吉周, 睡餘瀾筆續 111. 丁茶山著書, 正東人言語文字之訛舛. [書名雅言覺非] 援据精博, 辨詰 詳鬯, 无容異議. 唯往往不免有太局者. 如云杜子美詩, 足踏宿昔跰, 跰與繭同, 足皮起也. 東人疏牘, 以再除前職爲重蹈宿跰, 是認跰爲跡也. 余則謂此固未必非誤認. 然曾所屢出入, 殆至繭足之地, 今又重蹈, 以此爲解, 亦未嘗不成文理..
3. 속언에 대한 이덕무와 정약용의 견해 풍속화을 인정한 이덕무 『열상방언(冽上方言)』을 편찬한 이덕무(李德懋, 1741~1793)는 속언에 대해 별도의 견해를 남기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조영석의 풍속화를 품평하며 여러 작가들이 속언과 방언을 소재로 활용하여 생동감을 돋운 것에 대해 그림의 묘미를 자세히 다하였다고 평을 하며 그들의 작품을 이속하다는 이유로 배척하지 말 것과 문사로서의 세속과의 소통에 대한 책임을 일깨웠다【李德懋, 靑莊館全書卷52, 耳目口心書, 443면. 有人輯摹趙觀我齋榮祏所畵東國風俗, 凡七十 餘帖. 許烟客泌, 以俚諺評, 其題三女裁縫曰, 一女剪刀, 一女貼囊, 一女縫裳, 三女爲姦, 可反沙 碟. …… 文人才士, 不知通俗, 不可謂盡美之才也. 此數子者, 曲盡其妙, 若以俚俗斥之, 非人情也. 淸儒張..
2. 속언의 가치를 알아챈 이익, 신후담, 유한준 이익, 속언의 가치를 알아채다 언(諺)이란 조속(粗俗)한 말이다. 부녀자나 어린아이의 입에서 만들어져 항간에 유행되고 있으나, 인정(人情)을 살피고 사리(事理)에 징험함으로써 뼛속 깊이 들어가 털끝처럼 미세한 부분까지 파고드는 점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처럼 널리 유포되어 오래도록 없어지지 않고 전해질 수 있었겠는가? 시경에서는 “나무꾼에게도 물어보라[詢于芻蕘]”고 하였다. 나무꾼이 하는 말은 본래 경전의 뜻을 인용하거나 화려하게 꾸며대어 듣기 좋게 하거나 기분 좋게 할 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도 그 말을 채용하였으니, 어쩌면 실제 일어나는 일들과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경전에 보이는 것으로는 “제 밭의 곡식 싹이 자라는 것을 알지 ..
2. 조선조 제가(諸家)의 속언 인식 조선 초기 문헌이 인용된 속언 조선 최초로 문형을 잡았던 권근(權近, 1352~1409)은 동국사략(東國史略)의 서문에서, 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방언(方言)과 이어(俚語)를 다 없애지 못하고 잡다하게 수록하였기에 그 문장이 ‘아(雅)’할 수 없었다고 비판하였다【權近, 『陽村集』 卷19, 「三國史略序」, 197면. 逮新羅氏, 與高句麗百濟鼎立, 各置國史, 掌記時事. 然而傳聞失眞, 多涉荒怪, 錄其時事, 未克詳明, 且多雜以方言, 辭不能雅. 前朝文臣金富軾, 輯而 修之, 爲三國史, 乃倣遷史, 國別爲書, 有本紀, 有列傳, 有志, 有表, 凡五十卷. 以一歲而分紀, 以一事而再書, 方言俚語, 未能盡革, 筆削凡例, 未盡合宜, 簡秩繁多, 辭語重複. 觀者病其記此遺彼 而難於參究也.】. 이십..
한문학에 나타난 이속(俚俗)의 수용 양상 -속언(俗諺)을 중심으로- 김영주(金英珠) * 성균관대학교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부교수 / 전자우편 : kyjkyj333@hanmail.net 국문초록 한문학에서의 이속(俚俗)의 수용 여부는 특정한 시기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작가 개인의 문학관 내지 창작관의 영향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비리하고 저속하다고 여겨지는 속언으로 제한하기는 하였지만, 조선 전기부터 작가들은 비리한 속언을 그들의 문학 작품 속에 수용하고 있으며 그 수용 의도 역시 실용성과 교훈성의 측면에서부터 유희적인 해학이나 조롱 그리고 문학의 효과적인 수사기교 그리고 대상을 직관이나 경험에 의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분석하려는 변증적 연구의 자료로서도 활용하고 있다. 이로 볼 때, 한문학에서의 ..
223. 眞空不空, 執相非眞, 破相亦非眞. 問世情如何發付? 在世出世, 徇俗是苦, 絶俗亦是苦, 聽吾儕善自修持. 인용목차
충청남도교육청 공고 제2022-163호 2023학년도 충청남도 중등학교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 계획 공고 2023학년도 충청남도 중등학교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 계획을 다음과 같이 공고합니다. 2022년 10월 5일 충 청 남 도 교 육 감1 선발 예정 과목 및 인원 가 공립연번선발예정과목선발인원비고연번선발예정과목선발인원비고일반지역제한장애(최대선발가능인원)소계일반지역제한장애(최대선발가능인원)소계1국어352340 16일본어2013 2수학372342 17기술100010 3물리120012 18가정100010 4화학140014 19정보·컴퓨터8019 5생물140014 20전기1001 6지구과학110011 21전..
222. 權貴龍驤, 英雄虎戰, 以冷眼視之, 如蠅聚羶·如蟻兢血: 是非蜂起, 得失猬興, 以冷情當之, 如冶化金, 如湯消雪. 인용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