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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태백 - 13. 나라에 도가 있을 땐 가난한 게, 도가 없을 땐 부귀한 게 부끄럽다 본문

고전/논어

논어 태백 - 13. 나라에 도가 있을 땐 가난한 게, 도가 없을 땐 부귀한 게 부끄럽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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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나라에 도가 있을 땐 가난한 게, 도가 없을 땐 부귀한 게 부끄럽다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 去聲.

, 厚而力也. 不篤信, 則不能好學; 然篤信而不好學, 則所信或非其正. 不守死, 則不能以善其道; 然守死而不足以善其道, 則亦徒死而已. 蓋守死者篤信之效, 善道者好學之功.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 賢遍反.

君子見危授命, 則仕危邦者無可去之義, 在外則不入可也. 亂邦未危, 而刑政紀綱紊矣, 故潔其身而去之. 天下, 擧一世而言. 無道, 則隱其身而不見也. 此惟篤信好學, 守死善道者能之.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世治而無可行之道, 世亂而無能守之節, 碌碌庸人, 不足以爲士矣, 可恥之甚也.

氏曰: “有學有守, 而去就之義潔, 出處之分明, 然後爲君子之全德也.”

 

 

 

 

 

 

해석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독실하게 믿고 배우길 좋아하며 죽음을 지키면서 도를 잘해야 한다.

, 去聲.

, 厚而力也.

()은 두터이 힘쓰는 것이다.

 

不篤信, 則不能好學;

독실하게 믿지 않으면 배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然篤信而不好學,

그러나 독실하게 믿고 배움을 좋아하지 못하면

 

則所信或非其正.

믿는 것이 간혹 바르지 않고

 

不守死, 則不能以善其道;

죽음을 지키지 못하면 도를 잘 할 수 없다.

 

然守死而不足以善其道, 則亦徒死而已.

그러나 죽음으로 지키되 도를 잘 하지 못하면 또한 헛되이 죽을 뿐이다.

 

蓋守死者篤信之效,

대저 죽음을 지키는 것은 독실하게 믿는 공효요,

 

善道者好學之功.

도를 잘하는 것은 배움을 좋아하는 공효다.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위태로운 나라에 들어가지 말고 혼란스런 나라에 거하지 아니하며 천하에 도가 있거든 드러내고, 도가 없거든 숨는다.

, 賢遍反.

君子見危授命,

군자는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니,

 

則仕危邦者無可去之義,

위태로운 나라에서 벼슬하는 사람은 떠날 만한 뜻이 없지만,

 

在外則不入可也.

외부에 있는 사람은 들어가지 않는 게 옳다.

 

亂邦未危, 而刑政紀綱紊矣,

어지러운 나라는 위태로운 건 아니나 형벌과 정치의 기강이 문란하기 때문에

 

故潔其身而去之.

몸을 깨끗이 하여 떠나는 것이다.

 

天下, 擧一世而言.

천하는 한 세상을 들어 말한 것이다.

 

無道, 則隱其身而不見也.

도가 없으면 몸을 숨겨 드러내지 않는다.

 

此惟篤信好學,

이것은 오직 독실히 믿고 배우길 좋아하며

 

守死善道者能之.

죽음을 지켜 도를 잘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나라에 도가 있으면 가난하고 천함이 부끄럽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부귀가 부끄럽다.”

世治而無可行之道,

세상이 다스려졌는데도 행할 만한 도가 없고

 

世亂而無能守之節, 碌碌庸人,

세상이 어지러워졌는데도 지킬 만한 절개가 없으면 용렬한 사람이다.

 

不足以爲士矣, 可恥之甚也.

선비가 될 수 없으니, 부끄러워할 만하여 심한 것이다.

 

氏曰: “有學有守, 而去就之義潔,

조열지(晁說之)가 말했다. “배움이 있고 지킴이 있으며 거취의 뜻이 정결하고,

 

出處之分明, 然後爲君子之全德也.”

출처가 분명한 후에야 군자의 온전한 덕이 된다.”

 

공자는 성인 가운데서도 시중(時中)을 이룬 분이다. 시중(時中)이란 시기와 상황에 따라 중도(中道)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논어’ ‘태백(泰伯)’의 이 장()에서 공자는 지식인의 현실 대응 자세에 대해 가르침을 드리웠다.

독신호학(篤信好學)술이(述而)’에서 말한 신이호고(信而好古)와 통한다. 올바른 이념을 믿고 배우기를 좋아함을 가리킨다. 수사선도(守死善道)는 죽음을 각오하고 이념을 실천하려고 하는 일을 가리킨다. 이 둘은 자주성을 지닌 인간이라면 일생 수행해야 할 과업이다.

그런데 사회적, 정치적 활동은 상황을 파악해서 할 필요가 있다. 위방(危邦)은 망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나라, 난방(亂邦)은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나라를 말한다. 불입(不入)은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불거(不居)는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 난()보다 심하고 불입(不入)이 불거(不居)보다 강하지만 위방난방(危邦亂邦)에는 불입불거(不入不居)한다는 말을 얽어 쓴 것이므로 따로따로 풀이할 필요가 없다. 이런 짜임을 호문(互文)이라고 한다. 천하유도즉현(天下有道則見)에서 천하유도(天下有道)란 세상에 정의가 행해지는 상황을 말하고 현()은 몸을 드러내 활동한다는 뜻이다. ()은 조건과 결과를 잇는 접속사다. 무도즉은(無道則隱)은 앞의 천하(天下) 두 글자를 줄였다. ()은 활동하지 않고 숨는다는 뜻이다.

은현(隱見)은 출처(出處)와 같다. 나아가 활동하는 것과 물러나 집에 거처하는 것을 가리킨다. 의리(義理)에 합당한 은현과 출처라야 시중(時中)을 얻었다 할 수 있다. 기회주의자의 처세는 침 튀기며 이야기할 것이 못된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출처 대상 邦有道 邦無道
중용10 자로 不變塞焉 至死不變
중용27   其言足以興 其黙足以容
진심상42   以道殉身 以身殉道
계씨2   禮樂征伐自天子出 禮樂征伐自諸侯出
공야장1 남용 不廢 免於刑戮
공야장20 甯武子
태백13 전체
貧且賤焉, 恥也. 富且貴焉, 恥也.
헌문1 전체 , 恥也. , 恥也.
헌문4 전체 危言危行 危行言孫
위령공6 史魚 如矢 如矢
蘧伯玉 可卷而懷之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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