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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 11화: 우리 결혼합니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 11화: 우리 결혼합니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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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우리 결혼합니다

 

김시습(金時習)

 

 

家至是, 稍回其意, 卽遣人, 召生問之. 生喜不自勝, 乃作詩曰: “破鏡重圓會有時, 天津烏鵲助佳期. 從今月老纏繩去, 莫向東風怨子規.”

女聞之, 病亦稍愈, 又作詩曰: “惡因緣是好因緣 盟語終須到底圓 共輓鹿車何日是 倩人扶起理花鈿

於是, 擇吉日, 遂定婚禮, 而續其絃焉. 自同牢之後, 夫婦愛而敬之, 相待如賓, , 不足言其節義也.

生翌年, 捷高科, 登顯仕, 聲價聞于朝著.

 

 

 

 

 

 

해석

家至是, 稍回其意,

이씨 집안에서도 이렇게까지 되자 뜻을 돌려,

 

卽遣人, 召生問之.

곧 사람을 보내어 이생을 불러다 그의 생각을 물었다.

 

生喜不自勝, 乃作詩曰: “破鏡重圓會有時 天津烏鵲助佳期 從今月老纏繩去 莫向東風怨子規

이생을 스스로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곧 시 한 수를 지었다.

 

破鏡重圓會有時

깨어진 거울이 다시 둥글어지니 만남도 때가 있어

天津烏鵲助佳期

은하의 까마귀와 까치들이 아름다움 기약을 도와주었네.

從今月老纏繩去

이제야 월하노인이 붉은 실을 잡아매었으니

莫向東風怨子規

봄바람이 건듯 불더라도 소쩍새를 원망 마소.

 

女聞之, 病亦稍愈,

최랑이 이 시를 듣고는 병도 차츰 나아져,

 

又作詩曰: “惡因緣是好因緣 盟語終須到底圓 共輓鹿車何日是 倩人扶起理花鈿

자기도 시를 지었다.

 

惡因緣是好因緣

나쁜 인연이 바로 좋은 인연이던가?

盟語終須到底圓

그 옛날 맹세가 마침내 이루어졌네.

共輓鹿車何日是

어느 때나 님과 함께 작은 수레를 끌고 갈까?

倩人扶起理花鈿

아이야, 나를 일으켜 다오. 꽃비녀를 손질해야지.

 

於是, 擇吉日, 遂定婚禮,

이에 좋은 날을 가려 마침내 혼례를 이루니,

 

而續其絃焉.

끊어졌던 사랑이 다시 이어지게 되었다.

 

自同牢之後,

그들은 부부가 된 이후에

 

夫婦愛而敬之, 相待如賓,

서로 사랑하면서도 공경하여 마치 손님처럼 대하니,

 

, 不足言其節義也.

비록 양홍ㆍ맹광이나 포선(鮑宣)ㆍ환소군(桓少君)환소군(桓少君): 발해(渤海) 사람 포선(鮑宣)의 처는 환씨(桓氏)의 딸로 자()는 소군(少君)이다. 포선이 일찍이 소군의 아버지에게서 공부를 하였는데, 소군의 아버지가 포선의 청렴함을 훌륭히 여겨 소군을 그에게 시집보내면서 많은 재물을 주었다. 이에 포선이 처에게 이런 예물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자 처가 기꺼이 남편의 뜻을 따라 재물을 모두 돌려보내고 짧은 베치마를 입고 녹거(鹿車)를 끌고 시댁으로 가서, 물동이를 이고 물을 길어 나르며 婦道를 수행하니 온 나라 사람들이 칭송하였다. 후한서(後漢書)84 열녀전(烈女傳)」】이라도 그들의 절개와 의리를 따를 수가 없었다.

 

生翌年, 捷高科, 登顯仕,

이생이 이듬해 문과에 급제하여 높은 벼슬에 오르자,

 

聲價聞于朝著.

명성과 가치가 조정에 알려졌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송도에 사는 이생과 최규수, 최규수를 보고 반한 이생

2: 최규수, 이생의 마음을 받아주다

3: 첫 만남, 그리고 강단 있는 최규수

4: 시로 통하였느냐

5: 최규수의 방에 놓인 병풍의 시

6: 한쪽 벽에 놓인 松雪 서체의 병풍 1~2단의 시

7: 한쪽 벽에 놓인 松雪 시체의 병풍 3~4단의 시

8: 밤마다 밀회를 나누다 걸려 강제로 울주로 내려가게 되다

9: 이생이 갑작스런 떠남으로 몸져누운 최규수

10: 이씨네와 최씨네의 결혼대작전

11: 우리 결혼합니다

12: 홍건적, 이생의 아내를 죽이다

13: 재회로 꿀 떨어지게 살다

14: 두 부모의 시신을 수습하고 세상과 단절한 채 아내와만 살다

15: 떠나가야만 하는 아내, 섭섭하기만 하는 남편

16: 너 떠난 그곳에 나 혼자 살 수 없네

줄거리

논문: 금오신화의 문학사적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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