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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張載)와 정호(程顥)ㆍ정이(程頤) 형제
우주가족의 구상과 성인에 대한 열망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강이 따스한 봄기운에 스르르 풀린다. 어느 한 군데 균열이 생기면 이내 강을 뒤덮었던 얼음이 네모난 모양, 둥근 모양, 뾰족한 모양, 넙적한 모양 등 온갖 모양의 조각으로 나눠진다.
어느덧 대기는 따사로운 기운으로 넘쳐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얼음들이 녹아서 원래의 강물로 스며든다. 이렇게 보면 온갖 모양의 얼음과 얼음 사이의 부딪힘과 갈등, 대립은 모두 덧없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들은 모두 물의 동일한 자식이기 때문이다.
장재는 얼음과 물이라는 비유를 통해 우주 전체의 모습을 사유했던 형이상학적인 유학자였다. 그에 따르면, 모든 존재는 인간과 동식물을 포함하여 우주가족의 한 일원일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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