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위한(趙緯韓)
遂趣裝而行, 至於遼陽, 涉胡地數萬里, 與朝鮮軍馬連營于中毛寨. 主將輕敵, 全師致衄. 奴酋殺天兵無遺類, 諭䝱朝鮮, 無數殺傷.
喬遊擊領敗卒十餘人, 投入鮮營, 乞着衣服. 元帥姜弘立, 給其餘衣, 將免死焉, 從事官李民宴懼其見於奴酋, 還奪其服, 執送賊陣. 而陟本鮮人, 遑亂之中, 匿編行間, 獨漏免殺, 及弘立輩納降, 陟與本國將士 就擒於虜庭.
해석
遂趣裝而行, 至於遼陽,
마침내 행장을 갖추고 가서 요양에 이르렀으며,
涉胡地數萬里, 與朝鮮軍馬連營于中毛寨.
최척은 오랑캐 땅으로 수백 리 걸어 들어가 조선 군사와 우미새에 진을 쳤다.
主將輕敵, 全師致衄.
그러나 주장이 적을 가볍게 여기고 싸우다가 전군이 크게 패했다.
奴酋殺天兵無遺類,
오랑캐들은 명나라 병사는 부류를 가지지 않고 다 죽이되,
諭䝱朝鮮, 無數殺傷.
조선 병사는 유혹하거나 위협하기만 하고 하나도 죽이지 않았다.
喬遊擊領敗卒十餘人, 投入鮮營, 乞着衣服.
이에 교유격이 패졸 10여명을 거느리고 조선 진영으로 들어가 조선옷을 구걸하자,
元帥姜弘立, 給其餘衣, 將免死焉,
조선의 원수인 강홍립은 남은 옷을 지급하여 죽음을 면하게 했다.
從事官李民宴懼其見於奴酋,
그런데 종사관 이민환이 이러한 사실이 오랑캐에게 발각될까 두려워
還奪其服, 執送賊陣.
다시 옷을 뺏고 잡아서 적진에 보내버렸다.
而陟本鮮人, 遑亂之中,
최척은 본래 조선 사람이었기 때문에 분주하고 어지러운 가운데
匿編行間, 獨漏免殺,
세워놓은 줄에서 숨어 홀로 빠져 나와 죽음을 면했다.
及弘立輩納降, 陟與本國將士 就擒於虜庭.
강홍립이 투항하자 최척은 조선의 장졸들과 함께 오랑캐 추장의 뜰에 감금되었다.
인용
1화: 최척에 대한 소개
2화: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4화: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화: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화: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9화: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2화: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4화: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화: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화: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화: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화: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화: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화: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화: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5화: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화: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9화: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화: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2화: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화: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화: 저자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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