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위한(趙緯韓)
願首呼來, 引至其家, 詳聞之. 對曰: “兒是李娘子女奴春生也. 娘子使兒請郞君和詩而來.”
陟訝曰: “爾非鄭家兒耶? 何以曰李娘子也?”
對曰: “主家本在京城崇禮門外靑坡里, 主父李景新, 早歿, 寡母沈氏, 獨與處子居. 處子名玉英氏, 投詩者是也. 上年避亂, 自江華乘船, 來泊于羅州會津, 及秋自會津于南原. 寡母自京城, 來寓鄭家者, 有一處子, 年貌俱妙, 誠爲不肖, 求於上舍, 必不爲疾足者之先得.”
해석
願首呼來, 引至其家,
고갯질하여 불러 오도록하고 집으로 데리고 가
詳聞之. 對曰:
자세히 물으니, 그 아이가 대답했다.
“兒是李娘子女奴春生也.
“저는 이낭자의 계집종인 춘생입니다.
娘子使兒請郞君和詩而來.”
낭자가 저에게 낭군의 화답시를 청해 오라고 했습니다.”
陟訝曰: “爾非鄭家兒耶?
최척이 의아해서 말했다. “너는 정상사 집의 아이가 아니냐?
何以曰李娘子也?”
그런데 어째서 이낭자라고 말하느냐?”
對曰: “主家本在京城崇禮門外靑坡里,
춘생이 말했다. “우리 주인댁은 본래 서울 숭례문 밖 청파리에 있었으며,
主父李景新, 早歿,
주인어른인 경신께서는 일찍 돌아가시고
寡母沈氏, 獨與處子居.
과부인 심씨가 외롭게 딸과 살고 있었습니다.
處子名玉英氏, 投詩者是也.
그 처녀의 이름은 옥영인데, 시를 창틈으로 던진 분이 바로 이 분입니다.
上年避亂, 自江華乘船,
우리는 지난 해 난을 피해 강화도로 배 타고 갔다가
來泊于羅州會津, 及秋自會津于南原.”
다시 나주 땅 회진에 머물다가 가을에 다시 회진에서부터 남원으로 왔습니다.”
인용
1화: 최척에 대한 소개
2화: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4화: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화: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화: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9화: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2화: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4화: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화: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화: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화: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화: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화: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화: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화: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5화: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화: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9화: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화: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2화: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화: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화: 저자의 후기
'한문놀이터 > 한문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척전(崔陟傳) - 5화: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0) | 2020.11.27 |
---|---|
최척전(崔陟傳) - 4화: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0) | 2020.11.27 |
최척전(崔陟傳) - 2화: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0) | 2020.11.27 |
최척전(崔陟傳) - 1화: 최척에 대한 소개 (0) | 2020.11.27 |
이옥 - 심생전(沈生傳) (0) | 2020.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