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조위한(趙緯韓)
初, 陟家被據至江, 賊以陟之父與姑老病, 不甚看護, 二人伺賊退, 潛逸于臺中.
賊去, 行乞村閻, 轉入燕谷寺. 聞僧房有孫兒啼哭之聲. 沈氏泣謂崔淑曰: “是何兒聲之一似吾兒也?”
淑遽推戶視之, 果夢釋也. 遂取置懷中, 撫哭移時, 因問, “此兒, 何處得來?” 僧有慧正者, 對曰: “吾於路傍屍中聞啼聲, 愍然收來, 以待其父母. 今果是也, 豈非天耶?”
淑旣得孫兒, 與沈氏遞負而歸, 收集奴僕, 經紀家事.
해석
初, 陟家被據至江,
한편, 최척의 가족들은 포로가 되어 강까지 끌려 왔는데,
賊以陟之父與姑老病, 不甚看護,
적병들은 최척의 부친과 장모가 늙고 병이 들었지만 잘 간호하지 않았고
二人伺賊退, 潛逸于臺中.
최척의 부친과 장모는 적들이 방심하는 순간을 틈타 몰래 갈대 숲 속으로 달아나 숨었다.
賊去, 行乞村閻,
이윽고 왜적들이 물러가자, 두 사람은 마을과 여염을 구걸하며 떠돌다가
轉入燕谷寺.
연곡사에 굴러들어 오게 되었다.
聞僧房有孫兒啼哭之聲.
그런데 승방에서 어린아이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沈氏泣謂崔淑曰:
심씨가 울면서 최숙에게 말했다.
“是何兒聲之一似吾兒也?”
“이것이 어떤 아이기에 꼭 우리 아이의 울음소리 같은 것인가?”
淑遽推戶視之, 果夢釋也.
최숙이 문을 열어서 보니 과연 몽석이었다.
遂取置懷中, 撫哭移時, 因問,
마침내 아이를 품에 안고 울음을 달래며 스님에게 물었다.
“此兒, 何處得來?”
“이 아이가 어디서 왔습니까?”
僧有慧正者, 對曰:
혜정이라는 스님이 말했다.
“吾於路傍屍中聞啼聲, 愍然收來,
“내가 길가의 시신 속에서 응애하는 소리를 듣고, 걱정되어 수습하여 데려와서
以待其父母.
아이의 부모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今果是也, 豈非天耶?”
이제 과연 이렇게 됐으니 어찌 하늘의 도움이 아니겠습니까?”
淑旣得孫兒, 與沈氏遞負而歸,
최숙은 손자를 심씨와 번갈아 업어가면서 집으로 돌아와
收集奴僕, 經紀家事.
흩어졌던 노복들을 거둬들이고, 집안일을 돌보면서 함께 의지해 살았다.
인용
1화: 최척에 대한 소개
2화: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4화: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화: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화: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9화: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2화: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4화: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화: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화: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화: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화: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화: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화: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화: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5화: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화: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9화: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화: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2화: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화: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화: 저자의 후기
'한문놀이터 > 한문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척전(崔陟傳) - 16화: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0) | 2020.11.27 |
---|---|
최척전(崔陟傳) - 15화: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0) | 2020.11.27 |
최척전(崔陟傳) - 13화: 명나라 장수 여유문을 따라 절강성에 간 최척 (0) | 2020.11.27 |
최척전(崔陟傳) - 12화: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0) | 2020.11.27 |
최척전(崔陟傳) - 11화: 꿀 떨어지는 옥영과 최척의 달콤한 신혼생활 (0) | 2020.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