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위한(趙緯韓)
其母不得已, 明日告諸鄭曰: “我夜者更思之, 崔郞雖貧, 我顧其人, 自是佳士. 貧富在天, 難可力致, 與其圖婚於所不知之何人, 寧欲得此爲婿.”
鄭曰: “阿妹欲之, 我必勸成. 崔雖寒士, 其人如玉, 求之京洛, 鮮有此輩. 若志遂業成, 終非池中物.”
卽日送媒, 定約以九月望, 爲行醮禮. 陟大喜, 屈指計日而待焉.
해석
其母不得已, 明日告諸鄭曰:
옥영의 모친은 어쩔 수 없이 다음날 정공에게 아뢰어 말했다.
“我夜者更思之, 崔郞雖貧,
“제가 밤에 다시 생각해 보니, 최씨가 비록 가난하지만
我顧其人, 自是佳士.
그 아들을 보니 절로 아름다운 선비입니다.
貧富在天, 難可力致,
빈부는 하늘에 달려 있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 이루기 어렵습니다.
與其圖婚於所不知之何人,
그래서 모르는 어떠한 사람에게 혼처를 도모하기보다
寧欲得此爲婿.”
차라리 이 사람을 얻어 혼인을 하려 함이 나을 듯합니다.”
鄭曰: “阿妹欲之, 我必勸成.
정공이 말했다. “누이가 원한다면 내가 반드시 일이 성사되도록 권하리라.
崔雖寒士, 其人如玉,
최랑이 비록 한미한 선비이나 됨됨이가 옥처럼 훌륭하여
求之京洛, 鮮有此輩.
한양에서도 이 같은 사람은 드무네.
若志遂業成, 終非池中物.”
저 사람이 만약 학업을 완수한다면야, 마침내 연못 속의 뭇 물건은 아니게 되리라.”
卽日送媒,
정공은 바로 그 날 중매쟁이를 최숙에게 보내어
定約以九月望, 爲行醮禮.
혼인을 약속하고, 오는 9월 보름에 혼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陟大喜, 屈指計日而待焉.
최척은 너무 기뻐 손가락을 굽혀 날짜를 헤아리며 기다렸다.
인용
1화: 최척에 대한 소개
2화: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4화: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화: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화: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9화: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2화: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4화: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화: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화: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화: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화: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화: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화: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화: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5화: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화: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9화: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화: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2화: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화: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화: 저자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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