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최적에 대한 소개
조위한(趙緯韓)
崔陟, 字伯昇, 南原人. 早喪母, 獨與其父淑, 居于南原府西門外萬福寺之東.
自少倜倘 喜交遊, 重然諾, 不拘齪齪小節.
其父嘗戒之曰: “汝不學, 無賴, 畢竟, 做何等人乎? 況今國家興戎州縣方徵武士, 無以射獵爲事, 以貽老父焉. 以屈首受書, 從事於儒子業, 雖未得策名登第, 亦可免負羽從軍.
城南有鄭上舍者, 余少時友也. 力學能文, 可以開導初學, 汝往師之.”
陟卽日挾冊及門, 請業不輟. 便數月, 詞藻日富, 沛然如決江河, 鄕人感服其聽敏.
해석
崔陟, 字伯昇, 南原人.
최적의 자는 백승이며 남원 사람이다.
早喪母, 獨與其父淑,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숙과 함께
居于南原府西門外萬福寺之東.
남원부 서문밖에 있는 만복사의 동쪽에서 외롭게 살고 있었다.
自少倜倘 喜交遊,
최척은 어려서 기개가 있으며, 친구와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고,
重然諾, 不拘齪齪小節.
응낙하길 중요하게 여겼지만 사소한 예절에는 구애를 받지 않았다.
其父嘗戒之曰:
이에 그의 아버지가 경계하여 말했다.
“汝不學, 無賴, 畢竟, 做何等人乎?
“네가 배우지 않으면 무뢰한이 될 텐데, 너는 장차 어떤 사람이 되려느냐?
況今國家興戎州縣方徵武士,
하물며 지금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 바야흐로 고을마다 무사를 징집하고 있는데,
無以射獵爲事, 以貽老父焉.
너는 활을 쏘거나 말을 타고 놀며 늙은 아비에게 근심만 끼치고 있으니 효자라고 할 수 있겠느냐?
以屈首受書, 從事於儒子業,
머리를 숙이고 수업 받으며 선비의 학업을 공부한다면,
雖未得策名登第, 亦可免負羽從軍.
비록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더라도 또한 활을 짊어지는 군역은 면할 수 있으리라.
城南有鄭上舍者, 余少時友也.
성남에 사는 정상사는 나와 죽마고우이다.
力學能文, 可以開導初學,
그는 힘써 배워서 학문이 두텁고도 뛰어나며 또 처음 배우는 사람을 잘 인도하여 가르치니,
汝往師之.”
너는 성남으로 가서 그를 스승으로 섬기도록 해라.”
陟卽日挾冊及門, 請業不輟.
최척은 그날 책을 끼고 문에 다달았으며 배우길 청하여 그치질 않았다.
便數月, 詞藻日富,
곧 수개월 후에 문장이 날로 풍부해져,
沛然如決江河, 鄕人感服其聽敏.
툭 강물이 터진 것 같아 마을 사람들은 모두 덕스러움과 민첩함을 감복해했다.
인용
1화: 최척에 대한 소개
2화: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4화: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화: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화: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9화: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2화: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4화: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화: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화: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화: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화: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화: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화: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화: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5화: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화: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9화: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화: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2화: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화: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화: 저자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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