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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척전(崔陟傳) - 25화: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최척전(崔陟傳) - 25화: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건방진방랑자 2020. 11. 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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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조위한(趙緯韓)

 

 

是時, 夢釋亦自南原以武學赴西役, 在元帥陣中. 奴酋分置將卒之時, 實與夢釋同囚於一處,

父子相對, 莫知其爲誰謀也. 夢釋疑其之言語硬澁, 意謂天兵之解鮮語者, 懼其見殺, 冒以爲鮮人也. 詰其居住.

亦疑其胡人之調得實狀也, 權辭詭設, 或稱全羅, 或稱忠淸. 夢釋心怪而不測.

已過數日, 情意甚親, 同病相憐, 少無疑訝. 吐實歷陳平生, 夢釋色動心驚, 且信且疑,

卒然問所亡之兒年歲多少, 身體貌樣. : “生於甲午十月, 亡於丁酉八月, 背上有赤痣, 如小兒掌.”

夢釋失聲驚倒, 袒而示背曰: “兒實大人之遺體也.” 始認其爲己子也.

因各問其父母俱存, 相持而泣, 累日不止. 主家老胡頻頻來視, 若有解聽其言, 而有矜憫色者焉.

 

 

 

 

 

 

해석

是時, 夢釋亦自南原以武學赴西役,

이때 몽석도 남원에서 무예를 익히다가 서쪽 군역에 달려가

 

在元帥陣中.

원수의 진중에 있었다.

 

奴酋分置將卒之時,

오랑캐가 항복한 장수와 병사들을 나누어 배치할 때

 

實與夢釋同囚於一處,

최척은 몽석과 같은 곳에 갇히게 되었다.

 

父子相對, 莫知其爲誰謀也.

그래서 부자가 서로 만나게 되었지만 최척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몰랐다.

 

夢釋疑其之言語硬澁, 意謂天兵之解鮮語者,

몽석은 최척이 말이 어눌한 걸 의심하여, 명나라 병사로 조선어를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이

 

懼其見殺, 冒以爲鮮人也.

죽임 당할까 두려워 무릎 쓰고 조선인 행세를 하는 거라 생각했다.

 

詰其居住.

그래서 최척에게 거주지를 물었다.

 

亦疑其胡人之調得實狀也,

최척도 또한 오랑캐가 실상을 조사하는 것으로 의심해

 

權辭詭設, 或稱全羅, 或稱忠淸.

말을 속이며 전라도에 말하기도 하고, 충청도라 말하기도 했다.

 

夢釋心怪而不測.

몽석은 마음속으로 이상하게 여겼지만 실상을 헤아리진 못했다.

 

已過數日, 情意甚親,

이윽고 몇 개월이 지난 후에 최척과 몽석은 정의가 매우 친해졌고

 

同病相憐, 少無疑訝.

동병상련이라 조금도 의아함이 없어졌다.

 

吐實歷陳平生,

최척은 평생의 이력을 진술하며 실토하니,

 

夢釋色動心驚, 且信且疑,

몽석은 낯빛이 변했고 심장이 놀라서 믿으면서도 의심이 되어

 

卒然問所亡之兒年歲多少, 身體貌樣.

갑자기 잃어버린 아이는 나이가 몇 살이며, 신체의 모양은 어떻게 생겼습니까?”라고 물었다.

 

: “生於甲午十月, 亡於丁酉八月,

최척이 말했다. “갑오년 10월에 아이를 낳았으며, 정유년 8월에 잃어버렸다네.

 

背上有赤痣, 如小兒掌.”

그리고 등위에 붉은 사마귀가 있는데, 어린아이의 손바닥 같다네.”

 

夢釋失聲驚倒, 袒而示背曰:

몽석이 말을 못하고 엎어졌다고 윗 통을 벗어 등을 보이며 말했다.

 

兒實大人之遺體也.”

제가 실지로 대인의 남은 자식입니다.”

 

始認其爲己子也.

최척은 비로소 몽석이 자기 아들임을 인식했다.

 

因各問其父母俱存, 相持而泣, 累日不止.

그래서 각각 부모가 함께 살아계심을 묻고 서로 끌어안고 울며 여러 날인데도 그치지 않았다.

 

主家老胡頻頻來視,

집주인인 늙은 오랑캐가 자주 와서 이 광경을 보았는데,

 

若有解聽其言, 而有矜憫色者焉.

마치 그 말을 듣고 이해하여 가엾이 여기는 낯빛이 있는 듯했다.

 

 

인용

목차

전문

1: 최척에 대한 소개

2: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3: 최척에게 화답시를 구하기 위해 기다리던 아이

4: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7: 옥영의 어머니 마지못해 딸의 혼인을 승낙하다

8: 임란 발발로 혼례를 치르지 못하고 헤어지다

9: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1: 꿀 떨어지는 옥영과 최척의 달콤한 신혼생활

12: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3: 명나라 장수 여유문을 따라 절강성에 간 최척

14: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4: 출전했지만 크게 패해 적군에게 사로잡힌 최척

25: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7: 홍도의 아버지 진위경을 만난 최척과 몽석

28: 최척의 가족과 진위경이 함께 살게 되었다

29: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1: 조선으로 배를 타고 가던 운영네 닥친 위기

32: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 저자의 후기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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