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위한(趙緯韓)
1화: 최적에 대한 소개
2화: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밤에 글 읽던 최척의 방으로 편지 한 통이 쏙 들어옴 ⇒ 거기엔 자신을 데려가란 글이 쓰여 있음(표유매 시의 일부) ⇒ 며칠 후 글공부를 마치고 오는데 계집아이 하나가 다짜고짜 답장을 달라고 함 ⇒ 자신은 옥영네의 몸종으로 주인어른이 돌아가셔서 이곳에 기거하게 되었고 그 편지는 운영낭자가 쓴 것이라 밝힘
4화: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최척도 편지를 쓰기 시작하여 몇 차례 편지가 전달됨.
5화: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그 마음을 숨길 수 없어 최척은 아버지에게 사정을 말함 ⇒ 아버지는 처자의 집은 명문가이나 자신은 시골 선비 집안이라 힘들 것 같다고 밝힘 ⇒ 하는 수없이 옥영의 어머니에게 자식을 혼인시키자고 말함 ⇒ 어머니는 한미하고 살림도 넉넉하지 못하다고 꺼려함
6화: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옥영은 속사정을 얘기하고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하소연함
그제야 딸의 혼인을 승낙함 ⇒ 둘은 뛸 듯이 기뻐했고 9월 보름에 혼례 올리기도 하고 준비해나감.
임란이 터져 남원에서도 의병을 모집한다는 방이 붙음 ⇒ 최척이 혼인을 앞두고 망설이자 의병장이 찾아와 권유했고 최척은 의병에 참여하게 됨 ⇒ 최척은 전쟁터에 나갔고 혼인날에도 소식이 없었음
9화: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옥영을 짝사랑한 부자 양씨는 이 때를 틈타 결혼하도록 설득해달라고 함 ⇒ 옥영의 어머니는 양씨와 결혼하길 강요하니 옥영은 단호히 거절함 ⇒ 강요가 계속되자 목숨을 끊으려 했고 가까스로 구해진 후론 혼인에 대한 얘기를 어머니가 하지 않음.
10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전쟁터에 나간 최척은 그리움이 사무쳐 병이 들었고 고향으로 돌려보내짐 ⇒ 옥영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최척이 건강을 다시 찾음 ⇒ 11월 초하루날 혼례를 올렸고, 옥영은 집안일을 척척해나감 ⇒ 둘 사이에 자식이 없어 만복사에서 부처님께 비니 부처님이 사내 자식 하나를 점지해줌 ⇒ 태어나니, 부처님이 점지해줬단 뜻올 ‘몽석’이라 지음
둘은 행복하게 살며 최척이 피리를 불면 옥영이 그에 따라 노래를 부르며 행복한 나날을 보냄.
12화: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왜적들이 남원땅에 쳐들어오자 최척도 가족과 연곡사로 피란감 ⇒ 아내에게 남장을 하도록 권하고 숨어 살음 ⇒ 며칠 후 최척이 양식을 구하러 나갔다가 왜적을 만났고 최척은 가까스로 생명을 구함 ⇒ 사흘 만에 절에 다다르니 절도 그들이 기거했던 움막도 쑥대밭이 되어 있음
남원집에 도착해보니 풍비박산이 나서 최척은 휘청거리며 거리를 걸음 ⇒ 그때 명나라 장수 여유문을 만났고 절강성으로 같이 가잔 제안을 승낙함.
14화: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최척이 당신을 구하러 간 뒤 왜적들에 잡혔던 최척의 아버지와 옥영의 어머니는 감시가 소홀해지자 탈출함 ⇒ 여러 고을을 전전하다 연곡사에 돌아오니 몽석이가 스님 손에서 길러지고 있었음 ⇒ 그 손자를 애지중지 키움.
15화: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옥영의 왜적들에게 잡혀 일본으로 끌려감 ⇒ 왜적 우두머리 돈우는 무역상이었으나 전쟁터에 끌려온 것임 ⇒ 옥영을 신뢰했고 남자인 줄 안 옥영이 부엌일과 바느질일을 맡겨주길 청하자 그 일을 맡게 해왔고 배를 타고 명나라 곳곳을 돌아다님.
16화: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최척은 명나라에서 여유문과 생활하며 아픈 기억을 지우려 했지만 그럴수록 생생해짐 ⇒ 여유문은 아픔은 잊고 자신의 누이와 결혼해달라고 제안함 ⇒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거절함 ⇒ 여유문은 그 뒤로 다신 혼인 얘긴 꺼내지 않음 ⇒ 어느날 갑자기 여유문이 죽게 됨 ⇒ 최척은 또 다시 혼자 남은 외로움에 빠짐 ⇒ 최척은 세상일에 뜻을 잃고 바람따라 떠돌아다니기로 맘 먹음
17화: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친구 주유는 배에 비단과 차를 싣고 장사하는 사람인데 같이 떠돌며 살자고 제안함 ⇒ 주유와 이곳저곳 떠돌아다님
18화: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어느 해 봄 최척과 주유는 안남의 포구에 배를 댔고 뱃머리에서 피리를 꺼내 불음 ⇒ 피리소리에 맞춰 노래소리가 들려왔고 최척은 깜짝 놀람 확인해보니 일본배에서 들려오고 있다는 걸 확인함
19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아침이 되자마자 찾아가 확인해보러 일본배에 찾아감
20화: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그곳에서 아내를 발견함 ⇒ 서로를 안부를 묻고 사람들도 그 광경에 감명 받음
21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둘의 사연에 모두 감탄하며 그들을 선선히 보내줌.
22화: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항주에 집을 마련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둘 사이엔 둘째 아들 몽선이 태어남 ⇒ 몽선이 장가들 때가 되었는데 이웃에 홍도라는 처녀가 사모하고 있었음 ⇒ 홍도의 아버지 진위경은 의원인데 어렸을 때 전쟁터로 끌려간 후 연락 끊김 ⇒ 홍도는 조선사람과 혼인하면 아버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최척부부에게 말했고 효성에 감동하여 며느리로 삼음.
23화: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몽선이 결혼한 다음 해에 오랑캐들이 국경을 넘어 쳐들어와 최척도 군대에 끌려감 ⇒ 떠나려는 최척에게 옥영인 자결하려는 제스처를 취함 ⇒ 최척은 그런 아내를 말리며 잘 버티라고 말하고 떠남.
전쟁터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최척이 소속된 부대가 오랑캐와 싸워 패했고 포로가 됨
25화: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감옥에서 달을 보며 탄식하니 옆방에서 조선말이 들렸고 둘은 이야기를 나누게 됨 ⇒ 그러자 옆방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무릎을 꿇음 ⇒ 그가 바로 첫째 아들 몽석이었고 명나라를 돕기 우해 전쟁에 참전했다가 이곳까지 온 걸 알게 됨.
26화: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한참 후 감옥을 지키던 병사가 둘을 깨워 자신도 조선인임을 말하고 그들을 풀어줌
둘은 쉬지도 않고 걸음 ⇒ 최척의 등에 종기가 생겼고 충청도에 이르렀을 때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커짐 ⇒ 길가의 빈 헛간에 쉬려 들어가니 의원이 있어 고름 치료를 해줌 ⇒
몽석은 의원 앞에 무릎 꿇고 감사드리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눔 ⇒ 그 얘기로 그 사람이 홍도의 아버지임을 알게 됨 ⇒ 며칠 후 남원에 도착하니 최척의 아버지와 장모가 살아있어 서로 눈물로 재회함
29화: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화: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옥영도 고향에 가야 한다며 둘째 아들 몽선의 만류에도 길거리로 나감 ⇒ 재산을 팔아 배를 마련한 세 사람은 조선으로 출발함
일본배를 만나면 일본어로, 중국배를 만나면 중국어로 이야기를 하며 난관을 헤치고 옴 ⇒ 그러다 해적을 만나 배를 빼앗김
32화: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섬에도 갇히는 우여곡절을 겪게 됨 ⇒ 조선의 배를 만나 타게 됨
33화: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옥영은 먼발치서 옛집을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때마침 문이 열리며 최척과 시아버님이 나옴 ⇒ 온 가족이 재회하며 눈물바다가 되었고 조정에선 최척에겐 벼슬을, 옥영에겐 이름을 내림 ⇒ 몽석과 몽선도 과거에 급제하여 높은 벼슬에 오름.
34화: 저자의 후기
해설
가족의 이산(離散)과 재회(再會)
「최척전」의 중심 내용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후금의 명나라 침입으로 인한 가족의 이산과 만남이다. 임진왜란을 계기로 하여 주인공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정유재란과 후금의 명나라 침입 때문에 이들 가족은 사방에 흩어져 생사를 모른 채 살아야 했다. 이러한 전쟁에 의한 만남과 이별의 반복 작용은 인간이 가진는 행복과 불행의 반복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또한 정유재란에 의한 가족으 이별은 이 작품의 전개에 있어서 가장 극적인 사건으로, 앞으로의 고난이 얼마나 클 것인가를 예견할 수 있게 해 준다.
소설 공간의 확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전쟁에 직접 관계가 된 3개국 조선, 중국, 일본은 물론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나라 안남까지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함으로써 우리 소설의 공간 확대는 물론, 동시대를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 인식의 확대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게 한다. 이 작품의 공간은 실재적인 것으로, 증명될 수 있는 경험적 세계에 속하는 공간이다. 이점이 동시대 다른 작품들과 구별되는 점이다.
전기적(傳奇的) 요소의 탈피와 사실적인 서술
이 작품은 사건이 진행되어 가면서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역사적 현실, 실제적인 사건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그리하여 주인공의 삶이 공허한 상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 주고 있다. 구체적인 사건과 지명, 그리고 현실 속에 전개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과거에 성행하던 전기적 요소를 완전히 탈피한 것이다. 「최척전」을 사실적 수법으로 서술한, 동아시아를 무대로 한 최초의 소설이라고 평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서술은 독자로 하여금 낯설음을 감소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이 작품의 가치를 한층 높여 주고 있다.
문학적 성격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시의 전쟁이 조선인과 중국인의 삶에 어떤 운명의 그림자를 드리웠는가를 탐구하고 있으며 작품의 무대도 우리 나라는 물론, 중국, 일본 등으로 확장되어 있다. 또 조선인 몽선과 중국 여인의 홍도와의 결연은 다른 고전 소설에서 볼 수 없는 사건이다. 외국인과의 결혼을 금기처럼 여기던 시대상까지 고려한다면 작가의 진취적 사상을 엿볼 수 있고, 여주인공 옥영은 자신의 뜻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했으며, 강인한 의지와 슬기로 전쟁이 가져다 준 역경을 극복하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여인으로 부각되어 있다. 후대 소설의 ‘춘풍의 아내’와 같은 강인하고 능동적인 여성상의 선구적 모습일 것이다. 또한 천상계의 신선이 죄를 짓고 지상으로 귀양온다는 이야기 요소인 적강모티브와 후대의 군담 및 영웅 소설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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