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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척전(崔陟傳) - 9화: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최척전(崔陟傳) - 9화: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건방진방랑자 2020. 11.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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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조위한(趙緯韓)

 

 

隣有姓者, 家甚富. 聞其玉英之賢哲與其崔生之不來,

乘間求婚, 潛以貨賂啗諸, 逐日重惑曰: “生貧困, 朝不謀夕, 一父難養, 常貨於人, 將何以畜家累以保無患? 況從軍未返, 生死難期. 氏殷富, 所稱多財, 其子之賢, 不下於.

夫妻合辭, 交口薦之. 意頗感, 約以十月涓吉, 實不可破.

玉英夜訪于母曰: “從義陣, 行止係於主將, 非故負約. 不俟其言, 而輕自破約, 不義孰正? 若奪兒志, 死而靡他, 母也天只, 不謀人只.”

母曰: “汝何執迷如此? 當從家長之處分爾, 兒女何知就歸乎?”

夜深夢間, 忽聞喘息汨汨之聲, 覺而撫其女, 不在焉. 驚起索之, 玉英於窓壁下, 以手巾結項而伏.

手足皆冷, 喉嚨間汨汨之聲, 漸微且絶. 驚呼解結. 春生點火而來, 抱持痛哭. 以勺水入口, 小頃而甦. 主家亦驚動來救, 自後絶不言家之事.

 

 

 

 

 

 

해석

隣有姓者, 家甚富.

이웃에 양생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집안이 매우 부유했다.

 

聞其玉英之賢哲與其崔生之不來.

그는 옥영이 어질고 현명함과 최척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乘間求婚, 潛以貨賂啗諸,

그래서 이 틈을 구혼하기 위해 몰래 뇌물을 주어 정공의 아내와 결탁하니

 

逐日重惑曰: “生貧困, 朝不謀夕,

날마다 거듭 유혹하며 말했다. “최생은 매우 가난해 아침에도 저녁을 도모하질 못해

 

一父難養, 常貨於人,

한 아비도 봉양하길 어려우니 항상 사람에게 빌려야 하는데,

 

將何以畜家累以保無患?

장차 어찌 집의 근심을 해결해 보호함으로 근심이 없게 하겠는가?

 

況從軍未返, 生死難期.

하물며 종군해서 돌아오지도 못하고 있으니, 그의 생사를 기약하기도 어렵지.

 

氏殷富, 所稱多財,

그러나 양생의 집안은 매우 부유하고 재물이 많다고 일컬어지고

 

其子之賢, 不下於.

그 아들의 어짊은 최생보다 못하지 않다네.”

 

夫妻合辭, 交口薦之.

정공 부부가 합심하여 말해, 교대하며 추천했다.

 

意頗感, 約以十月涓吉,

그러자 심씨는 내심 매우 흔들려서 10월로 날짜를 잡아 혼례를 치르기로 약속했으니

 

實不可破.

마치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니 감옥인들 깨뜨리지 못하리요.’하는 것이었다.

 

玉英夜訪于母曰:

옥영은 밤에 어머니를 찾아가 말했다.

 

從義陣, 行止係於主將,

최생은 의병을 따라가 나아감과 그침은 의병장에 달려 있는 것이지

 

非故負約.

일부러 약조를 저버린 것은 아닙니다.

 

不俟其言, 而輕自破約,

그런데 최생의 말을 기다리지도 않고 가벼이 스스로 언약을 저버리시니,

 

不義孰正?

이런 행위는 불의한데 누가 바르다 하겠습니까?

 

若奪兒志, 死而靡他,

만약 제 의지를 꺾으려 하신다면 죽어도 다른 곳으로는 시집가지 않겠습니다.

 

母也天只, 不謀人只.”

하늘같은 어머니께서도 몰라주시는데 남들이 어떻게 제 마음을 헤아리겠습니까?”

 

母曰: “汝何執迷如此?

어머니가 말했다. “너는 어찌 고집을 부림이 이와 같은가?

 

當從家長之處分爾, 兒女何知就歸乎?”

마땅히 어미의 처분을 따를 뿐이니, 어리니 어찌 나가고 돌아갈 곳을 알겠느냐?”

 

夜深夢間, 忽聞喘息汨汨之聲,

심씨는 밤에 깊이 잠든 사이에 문득 숨이 차서 헐떡거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覺而撫其女, 不在焉.

잠에서 깨어나 딸이 자던 자리를 어루만져 보니, 없었다.

 

驚起索之, 玉英於窓壁下, 以手巾結項而伏.

놀라 일어나 찾아보니, 옥영이 창벽 아래에 수건으로 목을 메고 엎드려 있었다.

 

手足皆冷, 喉嚨間汨汨之聲,

손발이 모두 차고 숨소리가 점차 희미해졌다가 헐떡였다가

 

漸微且絶. 驚呼解結.

점점 희미해졌다가 끊어졌다. 심씨는 놀라 부르짖으며 수건을 풀었다.

 

春生點火而來, 抱持痛哭.

이때 춘생이 등불을 밝히고 왔고 안고서 통곡했다.

 

以勺水入口, 小頃而甦.

물 몇 모금 입에 흘려 넣자, 잠시 후에 소생했다.

 

主家亦驚動來救, 自後絶不言家之事.

주인집 또한 놀라 움직여 와서 구원했고 이때 후로 절대 양씨 집안일을 말하지 않았다.

 

 

인용

목차

전문

1: 최척에 대한 소개

2: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3: 최척에게 화답시를 구하기 위해 기다리던 아이

4: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7: 옥영의 어머니 마지못해 딸의 혼인을 승낙하다

8: 임란 발발로 혼례를 치르지 못하고 헤어지다

9: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1: 꿀 떨어지는 옥영과 최척의 달콤한 신혼생활

12: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3: 명나라 장수 여유문을 따라 절강성에 간 최척

14: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4: 출전했지만 크게 패해 적군에게 사로잡힌 최척

25: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7: 홍도의 아버지 진위경을 만난 최척과 몽석

28: 최척의 가족과 진위경이 함께 살게 되었다

29: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1: 조선으로 배를 타고 가던 운영네 닥친 위기

32: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 저자의 후기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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