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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최척전(崔陟傳) - 6화: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최척전(崔陟傳) - 6화: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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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조위한(趙緯韓)

 

 

是夜, 玉英乃就其母, 口欲有言, 而囁濡不發, 母曰: “爾有所懷, 無隱乎我也.”

玉英赧然遲疑, 强而後, 言曰: “母親爲我擇婿, 必欲求富, 其情則憾矣. 第惟家富, 而婿賢則何幸?

而如或家雖足食, 婿甚不賢, 則難保其家業. 人之無食我以爲夫, 而雖有粟, 其得而食諸?

竊瞯, 日日來學於阿叔. 忠厚誠信決非輕薄宕子, 得此爲配, 死無恨矣. 況貧者, 士之常, 不義而富, 吾甚不願, 請決嫁之. 此非處子所當, 自言之事, 而機關甚重. 豈嫌於處子羞澁之愁. 潛黙不言, 而竟致嫁得庸, 爲壞了一生,

則已破之甑, 難以再完; 旣染之絲, 不可復素, 啜泣何及? 噬臍莫追.

況今兒身, 異於他人, 家無嚴父, 賊在隣境, 苟非忠信之人, 何以仗母子之身乎?

寧從顔氏之請家, 不避徐妹之自擇, 豈可隱匿深房, 但望人口, 而置於相忘之地乎?”

 

 

 

 

 

 

해석

是夜, 玉英乃就其母,

이날 밤 옥영이 어머니 곁으로 가서

 

口欲有言, 而囁濡不發, 母曰:

말을 하려다가 머뭇거리니, 어머니가 말했다.

 

爾有所懷, 無隱乎我也.”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숨기지 말아라.”

 

玉英赧然遲疑, 强而後, 言曰:

옥영이 얼굴을 붉히고 머뭇거리다가 억지로 입을 열어 말했다.

 

母親爲我擇婿, 必欲求富,

어머님께서 저를 위해 사위를 고르시되 반드시 부유한 사람만을 구하려고 하시니,

 

其情則憾矣.

그 마음이 섭섭합니다.

 

第惟家富, 而婿賢則何幸?

다만 집안이 부유하고 사윗감마저 어질다면 얼마나 다행이겠습니까?

 

而如或家雖足食, 婿甚不賢,

그러나 만약 집안은 비록 먹을 것이 풍족하더라도 사윗감이 어질지 못하다면,

 

則難保其家業.

그 집안을 보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人之無食我以爲夫,

사람이 먹이려 하지 않음에도 내가 남편으로 여기는데

 

而雖有粟, 其得而食諸?

비록 곡식이 있다 해도 얻어먹을 수 있겠습니까?

 

竊瞯, 日日來學於阿叔.

제가 최생을 엿보니, 날마다 우리 아저씨께 와서 배웠습니다.

 

忠厚誠信決非輕薄宕子,

충성스러움과 두터움, 성실함과 신실함이 결단코 경박하거나 방탕한 사람은 아닙니다.

 

得此爲配, 死無恨矣.

이 사람을 배필로 삼을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況貧者, 士之常,

하물며 가난한 것은 선비의 본분이요,

 

不義而富, 吾甚不願, 請決嫁之.

의롭지 못한 부유함은 제가 매우 원하는 게 아니니 청컨대, 결단코 시집을 정하십시오.

 

此非處子所當,

이것은 처녀가 마땅히 할 말은 아니지만,

 

自言之事, 而機關甚重.

스스로 말한 것은 제 일생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豈嫌於處子羞澁之愁. 潛黙不言,

어찌 처자의 부끄러움은 근심을 혐오하여 침묵한 채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而竟致嫁得庸, 爲壞了一生,

마침내 용렬한 사람에게 시집가서 일생을 그르치겠습니까?

 

則已破之甑, 難以再完;

이미 깨어진 시루는 다시 완전하게 하기 어려우며,

 

旣染之絲, 不可復素,

이미 물들인 실은 다시 희게 할 수 없으니

 

啜泣何及? 噬臍莫追.

흐느끼며 울더라도 어찌 돌이키겠습니까? 이것이야말로 서제막급(=후회막급)서제막추(噬臍莫追): 배꼽을 물려고 해도 입이 미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곧 기회를 잃고 후회해도 아무 소용없음의 비유한 말한다. (=噬臍無及, 噬臍何及, 追悔莫及, 悔之莫及, 悔之無及, 後悔莫及, 後悔莫甚)입니다.

 

況今兒身, 異於他人,

하물며 지금 제 처지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

 

家無嚴父, 賊在隣境,

집에는 엄한 아버지가 계시지 않고 적이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苟非忠信之人,

진실로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사람이 아니라면

 

何以仗母子之身乎?

어떻게 우리 두 모녀의 몸을 기대겠습니까?

 

寧從顔氏之請家, 不避徐妹之自擇,

차라리 안씨가 결혼을 요청한 것을 따르고 서매가 스스로 선택한 것을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豈可隱匿深房, 但望人口,

어떻게 심방에 숨긴 채 단지 남의 입만 바라보면서

 

而置於相忘之地乎?”

서로 잊어야 하는 처지에 두려 하십니까?”

 

 

인용

목차

전문

1: 최척에 대한 소개

2: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3: 최척에게 화답시를 구하기 위해 기다리던 아이

4: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7: 옥영의 어머니 마지못해 딸의 혼인을 승낙하다

8: 임란 발발로 혼례를 치르지 못하고 헤어지다

9: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1: 꿀 떨어지는 옥영과 최척의 달콤한 신혼생활

12: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3: 명나라 장수 여유문을 따라 절강성에 간 최척

14: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4: 출전했지만 크게 패해 적군에게 사로잡힌 최척

25: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7: 홍도의 아버지 진위경을 만난 최척과 몽석

28: 최척의 가족과 진위경이 함께 살게 되었다

29: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1: 조선으로 배를 타고 가던 운영네 닥친 위기

32: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 저자의 후기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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