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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최척전(崔陟傳) - 23화: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본문

한문놀이터/한문소설

최척전(崔陟傳) - 23화: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건방진방랑자 2020. 11. 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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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조위한(趙緯韓)

 

 

明年己未, 奴酋入寇遼陽, 連陷數鎭, 多殺將卒. 天子震怒, 動天下之兵以討之.

蘇州吳世英喬遊擊之百摠. 曾因有文, 素知崔陟才勇. 引而爲書記, 俱詣軍中.

將行, 玉英執手涕泣而訣曰: “妾身險釁, 早罹憫凶, 千辛萬苦, 十生九死. 賴天之靈, 邂逅郞君, 斷絃再續, 分鏡重圓. 旣結已絶之緣. 幸得托祀之兒, 合歡同居, 二紀于玆, 顧念疇昔, 死亦足矣. 常欲身先溘然, 以答郞君之恩, 不意垂老之年.

又作參商之別, 此去遼陽數萬里, 出還未易, 後會何期? 願以不貲之身, 自裁於離席之下, 一以斷君閨房之戀, 一以免妾夜朝之苦志矣. 郞君千萬永訣! 永訣!”

言詺痛哭, 抽刀擬頸. 奪刃慰諭曰: “蕞爾小酋, 敢拒螗臂, 王師濯征, 勢同壓卵. 從軍往來, 只費時日之勤苦? 無如是妄生煩惱. 待吾成功而還, 置酒相慶可也. 兒壯健, 足以爲倚, 努力加飡, 勿貽行路之憂也.”

 

 

 

 

 

 

해석

明年己未, 奴酋入寇遼陽,

이듬해 기미년에 오랑캐 추장이 요양으로 쳐들어 와

 

連陷數鎭, 多殺將卒.

연달아 몇 개의 진지를 함락하고, 수많은 장졸들을 죽였다.

 

天子震怒, 動天下之兵以討之.

천자는 크게 화가 나서 온 나라의 모든 병사를 동원하여 이를 토벌케 했다.

 

蘇州吳世英喬遊擊之百摠.

소주 사람인 오세영이 교유격의 백총이었는데

 

曾因有文, 素知崔陟才勇.

일찍이 여유문에게 들어서 최척이 재주와 용맹을 알고 있었다.

 

引而爲書記, 俱詣軍中.

그래서 최척을 서기로 삼아 데려가려고 했다.

 

將行, 玉英執手涕泣而訣曰:

행장을 꾸려 가려고 할 때, 옥영이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작별하여 말했다.

 

妾身險釁, 早罹憫凶,

저는 타고난 운수가 좋지 않아 일찍이 난리를 만나

 

千辛萬苦, 十生九死.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였습니다.

 

賴天之靈, 邂逅郞君,

하느님의 도움으로 낭군을 만나,

 

斷絃再續, 分鏡重圓.

끊어진 거문고 줄을 다시 잇고 나뉜 거울을 다시 둥글게 하듯이,

 

旣結已絶之緣.

이미 끊어진 인연을 다시 맺었습니다.

 

幸得托祀之兒, 合歡同居, 二紀于玆,

게다가 늙어서 의탁할 아들까지 얻어 함께 24년 동안을 즐겁게 살아왔으니

 

顧念疇昔, 死亦足矣.

지난 일을 돌아보건대, 이제 죽어도 괜찮습니다.

 

常欲身先溘然, 以答郞君之恩,

저는 항상 이 몸이 먼저 갑자기 죽어 낭군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에

 

不意垂老之年.

늙어 가는 것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又作參商之別, 此去遼陽數萬里,

그런데 또 이렇듯 이별參商: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參星은 동쪽 하늘에 있고 商星은 서쪽 하늘에 있어서, 각각 뜨고 지는 시각이 틀리는 관계로 영원히 서로 만날 수가 없는 데에서 유래된 것이다. 春秋左傳昭公元年하게 되었으니, 이제 요양의 거리는 수 만리라서

 

出還未易, 後會何期?

다시 살아서 돌아오기 후에 만남을 어찌 기약하리오.

 

願以不貲之身, 自裁於離席之下,

원컨대, 불미스러운 제가 스스로 이별하는 자리에서 결정하여

 

一以斷君閨房之戀,

한편으로는 낭군께서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끊고,

 

一以免妾夜朝之苦志矣.

다른 한편으로는 밤낮으로 겪게 될 제 근심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郞君千萬永訣! 永訣!”

아아! 낭군이여 천금같이 몸을 스스로 잘 보존하소서. 보존하소서..”

 

言詺痛哭, 抽刀擬頸.

옥영은 말을 마치고 통곡하며 칼을 뽑아서 목을 찌르려고 했다.

 

奪刃慰諭曰: “蕞爾小酋, 敢拒螗臂,

최척이 칼을 빼앗으며 달래어 말했다. “하찮은 오랑캐 추장이 감히 팔을 걷어붙이고 달려들기에

 

王師濯征, 勢同壓卵.

제왕의 군대가 깨끗이 쓸어버리기 위해 가는 것이니, 형세는 계란을 깨는 것과 같소.

 

從軍往來, 只費時日之勤苦?

종군하여 왕래하는데 다만 시일의 괴로움을 소비하시오?

 

無如是妄生煩惱.

이와 같이 생을 망령되이 하며 번뇌치 마소서.

 

待吾成功而還, 置酒相慶可也.

내가 공을 이루고 돌아오면 술상을 차려 놓고 서로 축하함이 낫습니다.

 

兒壯健, 足以爲倚,

하물며 몽선이 건장하여 의지하기에 넉넉하니

 

努力加飡, 勿貽行路之憂也.”

힘을 더해 되도록 많이 먹고, 길을 가는 사람에게 근심을 끼치지 마시오.”

 

 

인용

목차

전문

1: 최척에 대한 소개

2: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3: 최척에게 화답시를 구하기 위해 기다리던 아이

4: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7: 옥영의 어머니 마지못해 딸의 혼인을 승낙하다

8: 임란 발발로 혼례를 치르지 못하고 헤어지다

9: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1: 꿀 떨어지는 옥영과 최척의 달콤한 신혼생활

12: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3: 명나라 장수 여유문을 따라 절강성에 간 최척

14: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4: 출전했지만 크게 패해 적군에게 사로잡힌 최척

25: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7: 홍도의 아버지 진위경을 만난 최척과 몽석

28: 최척의 가족과 진위경이 함께 살게 되었다

29: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1: 조선으로 배를 타고 가던 운영네 닥친 위기

32: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 저자의 후기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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