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위한(趙緯韓)
適患背疸, 不遑調治. 行到恩津, 腫勢轉劇, 委頓旅次, 喘喘將死, 夢釋奔遑憂悶, 鍼藥難求.
適有華人逃匿者, 自湖右向嶺左, 見陟而驚曰: “危哉! 若過今日, 不可救也.”
拔其囊中鍼, 決其癰, 卽日而愈.
해석
適患背疸, 不遑調治.
마침 등창이 났으나 치료할 겨를이 없었다.
行到恩津, 腫勢轉劇,
은진에 이르자 종기가 더욱 심해져
委頓旅次, 喘喘將死,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여관으로 들어갔으나, 최척은 헐떡거리며 죽을 것 같았다.
夢釋奔遑憂悶, 鍼藥難求.
몽석은 초조한 마음에 이리저리 분주하게 돌아다녔지만 침쟁이와 약을 구하기 어려웠다.
適有華人逃匿者,
때마침 중국 사람으로 숨어 다니는 사람이 있어
自湖右向嶺左, 見陟而驚曰:
호우에서 영좌으로 향하다가 최척의 보고 놀라서 말했다.
“危哉! 若過今日, 不可救也.”
“위태롭구나! 위태롭구나! 만약 오늘을 넘긴다면 살릴 수 없을 것입니다.”
拔其囊中鍼, 決其癰, 卽日而愈.
중국 사람은 주머니에서 침을 꺼내어 등창의 터뜨리니 그날에 나았다.
인용
1화: 최척에 대한 소개
2화: 옥영, 최척에게 맘을 전하다
4화: 몇 번의 답서가 내왕하며 옥영의 진심을 알게 되다
5화: 최척 아버지께 얘기하고 혼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옥영네 어머니가 반대하다
6화: 옥영이가 어머니에게 최척이 아니면 혼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다
9화: 양생에게 시집보내려던 엄마에 반대하며 목을 멘 옥영
10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다
12화: 정유재란의 발발로 최척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다
14화: 몽석, 친할아버지 외할머니의 재회하다
15화: 옥영이가 일본배에 타고 명나라를 돌아다니게 된 사연
16화: 여유문이 죽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살던 최척
17화: 친구인 주우에게 의탁하게 된 최척
18화: 안남의 일본배에서 들려온 익숙한 노래
19화: 여기에 있을 수 없는 그대,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들은 그대의 노래
20화: 그토록 그리던 사람을 안남에서 만나다
21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타국에서 함께 살게 되다
22화: 최척 부부 네 식구가 되다
23화: 청나라의 발흥으로 명나라를 도우러 출진하는 최척
25화: 첫째 아들 몽석과 감옥에서 만난 최척
26화: 조선인 간수 덕에 감옥에서 풀려나다
29화: 옥영네 조선으로 건너가려 맘먹다
30화: 몽선이가 조선에 가는 걸 머뭇거리자 홍도가 설득하다
32화: 장육금불의 도움으로 조선배를 만나다
33화: 죽은 사람 없이 모두 남원에 모여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4화: 저자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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