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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심경호, 세상을 향한 끊임없는 고뇌, 『금오신화』 - 2. 김시습, 8) 에필로그 본문

한문놀이터/논문

심경호, 세상을 향한 끊임없는 고뇌, 『금오신화』 - 2. 김시습, 8) 에필로그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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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에필로그

 

 

김시습은 숙종 25(1699) 210일에 최석정(崔錫鼎)의 발의로 증직이 되고 사제(賜祭)가 이루어졌다. 최석정은 사인(士人) 김시습은 광묘(光廟, 세조) 때부터 입선(入禪)하여 머리 깎고 세상을 피하였다가, 중간에 환속하여 아내를 얻었으나 자손이 없습니다. 그의 문장과 절행이 우뚝하여 숭상할 만하니, 증직(贈職)시키고 사제(賜祭)해 주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김시습은 지절관 때문에 사대부의 전형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하지만 김시습은 온 세상을 흘겨보면서 산수 좋은 곳에서 휘파람 불며 거만떨고 형체 밖에서 방랑한 그런 인물이다. 이산해(李山海)가 말하였듯이, 그의 행동은 여유롭고 유쾌하여 외로운 구름이나 홀로 나는 새와 같았고, 마음속은 환하고 맑아서 얼음 든 옥병과 가을밤의 달에 뒤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가 결코 현실 세상을 벗어난 다른 곳에서 별도의 광경(光景)을 보고자 한 것은 아니다. 현실공간 속에 남아 있으면서 현실을 부정하였다. 연산군 때 세상을 경멸하면서[傲物輕世]’ 깨끗한 삶을 살았던 홍유손은 제문[祭金悅卿時習文]을 지어, “그 분의 말씀이 보통 사람과 같았지, 결코 괴상한 행동을 하고 홀로 해괴한 짓을 한 것이 아니었음을 생각하면, 비록 마음속에 쌓인 것을 말하지 않았다 해도 그 깊은 속을 누가 모르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김시습은 결코 색은행괴(索隱行怪, 은미하고 편벽된 이치를 찾고 괴이한 행동을 함)의 무리가 아니며, 세상을 등졌으나 그 마음이 신묘하여 깊은 이치를 온축하였다고 말하였다. 김시습은 가치가 전도되고 아무 전망도 지닐 수 없는 혼돈된 세계를 음울하게 응시하였던 것이다.

 

 

 

 

 

 

인용

목차 / 지도

1. 금오신화?

2. 김시습

1) 김시습의 삶을 알 수 있는 자료로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2) 김시습의 어릴 적은

3) 김시습이 방랑하게 된 것은

4) 김시습은 금오산에 정착하고는

5) 김시습이 환속하여 서울 근교에서 생활하기로 한 것은

6) 세간의 영욕에서 벗어나

7) 김시습은 또다시 방랑의 길을 떠나는데

8) 에필로그

3. 판본의 문제

1) 조선시대 초기 목판본 금오신화가 발견되었다

2) 금오신화는 언제, 몇 편이 지어졌는가

3) 금오신화를 목판으로 처음 간행한 윤춘년은 어떤 인물인가

4. 금오신화의 텍스트로는 또 어떤 것들이 있나

5. 금오신화의 다섯 이야기는 어떤 특징을 지니는가

6. 금오신화가 창작된 배경은 무엇일까

7. 금오신화가 담고 있는 문학적ㆍ철학적 메세지는 무엇인가

8. 금오신화는 후대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9. 김시습의 저술로는 어떠한 것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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