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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진사이(伊藤仁齋)
타자의 발견을 통해 공자를 되살리다
일본의 어느 시장 풍경이다. 혼잡한 시장을 거닐면서도 우리는 홀로 있다는 느낌을 갖기 쉽다. 사람들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북적거리는데도 왜 고독감을 느끼는 것일까? 그것은 시장이라는 장소에서 우리가 다양한 타자들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왜 이곳에 온 것일까? 이들은 이제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우리는 낯선 무엇인가를 느끼게 된다.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저 그들이 말을 걸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오직 그 경우에만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을 테니까.
일본 고학파 유학자인 이토 진사이는 바로 ‘타자’의 문제를 진지하게 숙고했던 보기 드문 유학자였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들이 욕망하는 것에 맞추어 상대방과 관계하려고 노력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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