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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자장(子張) 제십구(第十九) 此篇皆記弟子之言, 而子夏爲多, 子貢次之. 蓋孔門自顔子以下, 穎悟莫若子貢; 自曾子以下, 篤實無若子夏. 故特記之詳焉. 凡二十五章. 1. 자장이 생각하는 선비란? 子張曰: “士見危致命, 見得思義, 祭思敬, 喪思哀, 其可已矣.” 致命, 謂委致其命, 猶言授命也. 四者立身之大節, 一有不至, 則餘無足觀. 故言士能如此, 則庶乎其可矣. ⇒해석보기 2. 존재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子張曰: “執德不弘, 信道不篤, 焉能爲有? 焉能爲亡?” 焉, 於虔反. 亡, 讀作無, 下同. ○ 有所得而守之太狹, 則德孤; 有所聞而信之不篤, 則道廢. 焉能爲有無, 猶言不足爲輕重. ⇒해석보기 3. 벗의 사귐에 대해 자장이 자하를 비판하다 子夏之門人問交於子張. 子張曰: “子夏云何?” 對曰: “子夏曰: 可者與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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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자공이 공자보다 낫다는 진항 陳子禽謂子貢曰: “子爲恭也, 仲尼豈賢於子乎?” 爲恭, 謂爲恭敬推遜其師也. 子貢曰: “君子一言以爲知, 一言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 知, 去聲. ○ 責子禽不謹言. 夫子之不可及也, 猶天之不可階而升也. 階, 梯也. 大可爲也, 化不可爲也, 故曰不可階而升. 夫子之得邦家者, 所謂立之斯立, 道之斯行, 綏之斯來, 動之斯和. 其生也榮, 其死也哀, 如之何其可及也.” 道, 去聲. ○ 立之, 謂植其生也. 道, 引也, 謂敎之也. 行, 從也. 綏, 安也. 來, 歸附也. 動, 謂鼓舞之也. 和, 所謂於變時雍. 言其感應之妙, 神速如此. 榮, 謂莫不尊親. 哀, 則如喪考妣. 程子曰: “此聖人之神化, 上下與天地同流者也.” ○ 謝氏曰: “觀子貢稱聖人語, 乃知晩年進德, 蓋極於高遠也. 夫子之得邦家者, 其鼓舞群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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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공손무숙이 비난한 공자를 자공이 변호하다 叔孫武叔毁仲尼. 子貢曰: “無以爲也, 仲尼不可毁也. 無以爲, 猶言無用爲此. 他人之賢者, 丘陵也, 猶可踰也; 仲尼, 日月也, 無得而踰焉. 土高曰丘, 大阜曰陵. 日月, 踰其至高. 人雖欲自絶, 其何傷於日月乎? 多見其不知量也!” 量, 去聲. ○ 自絶, 謂以謗毁自絶於孔子. 多, 與祗同, 適也. 不知量, 謂不自知其分量. 해석 叔孫武叔毁仲尼. 공손무숙이 중니를 비난했다. 子貢曰: “無以爲也, 仲尼不可毁也. 자공이 말했다. “하지 마시라. 중니는 비난할 수 없다. 無以爲, 猶言無用爲此. 무이위(無以爲)는 이것을 하는 게 쓸 데 없다는 말과 같다. 他人之賢者, 丘陵也, 猶可踰也; 仲尼, 日月也, 無得而踰焉. 다른 사람의 어진 것은 언덕 같아 오히려 넘을 수 있지만, 중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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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공자의 담장은 몇 인이나 된다 叔孫武叔語大夫於朝, 曰: “子貢賢於仲尼.” 語, 去聲. 朝, 音潮. ○武叔, 魯大夫, 名州仇. 子景伯以告子貢. 子貢曰: “譬之宮牆, 賜之牆也及肩, 窺見室家之好. 牆卑室淺. 夫子之牆數仞, 不得其門而入, 不見宗廟之美, 百官之富. 七尺曰仞. 不入其門, 則不見其中之所有, 言牆高而宮廣也. 得其門者或寡矣. 夫子之云, 不亦宜乎!” 此夫子, 指武叔. 해석 叔孫武叔語大夫於朝, 曰: “子貢賢於仲尼.” 숙손무숙이 조정에서 대부에게 “자공이 공자보다 낫습니다.”라고 말했다. 語, 去聲. 朝, 音潮. ○ 武叔, 魯大夫, 名州仇. 무숙은 노나라 대부로 이름은 주구다. 子景伯以告子貢. 子貢曰: “譬之宮牆, 賜之牆也及肩, 窺見室家之好. 자경백이 자공에게 알려줬다. 그러자 자공이 다음과 같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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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공손조가 공자를 비난하자, 자공이 공자를 방어하다 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朝, 音潮. 焉, 於虔反. ○ 公孫朝, 衛大夫. 子貢曰: “文ㆍ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識, 音志. 下焉字, 於虔反. ○文武之道, 謂文王ㆍ武王之謨訓功烈, 與凡周之禮樂文章皆是也. 在人, 言人有能記之者. 識, 記也. 해석 衛公孫朝問於子貢曰: “仲尼焉學?”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공자는 무엇을 배웠는가?”라고 물었다. 朝, 音潮. 焉, 於虔反. ○ 公孫朝, 衛大夫. 공손조가 위나라 대부다. 子貢曰: “文ㆍ武之道, 未墜於地, 在人. 賢者識其大者, 不賢者識其小者, 莫不有文武之道焉. 夫子焉不學? 而亦何常師之有?” 자공이 “문왕과 무왕의 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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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군자의 허물은 일식과 월식과 같다 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 更, 平聲. ○ 日月之蝕, 非日月故爲; 君子之過, 非君子故爲. 故云如日月之蝕也. 해석 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 자공이 “군자의 잘못은 일식과 월식과 같다. 잘못을 지으면 사람들이 모두 그것을 보고 잘못을 고치면 사람들이 모두 앙망한다.”라고 말했다. 更, 平聲. ○ 日月之蝕, 非日月故爲; 황소가 “일식과 월식은 해와 달이 잘못한 게 아니고, 君子之過, 非君子故爲. 군자의 잘못도 군자의 저지른 것이 아니다. 故云如日月之蝕也. 그렇기 때문에 ‘일식과 월식과 같다’고 말한 것이다.” ○ ‘논어’ ‘자장(子張)’의 제21장에서 자공(子貢)은 군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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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하류에 살아선 안 되는 이유 子貢曰: “紂之不善, 不如是之甚也. 是以君子惡居下流, 天下之惡皆歸焉.” 惡居之惡, 去聲. ○ 下流, 地形卑下之處, 衆流之所歸. 喩人身有汙賤之實, 亦惡名之所聚也. 子貢言此, 欲人常自警省, 不可一置其身於不善之地. 非謂紂本無罪, 而虛被惡名也. 해석 子貢曰: “紂之不善, 不如是之甚也. 是以君子惡居下流, 天下之惡皆歸焉.” 자공이 “주임금의 불선(不善)이 이와 같이 심하진 않았다. 이러하기에 군자는 하류에 처하는 걸 미워하는 것이니, 천하의 나쁜 것들이 모두 돌아온다.”라고 말했다. 惡居之惡, 去聲. ○ 下流, 地形卑下之處, 衆流之所歸. 하류(下流)는 지형이 낮고 아래인 곳으로 모든 흐르는 것이 돌아오는 곳이다. 喩人身有汙賤之實, 亦惡名之所聚也. 사람 몸에 더럽고 천한 실체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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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 되새겨야 할 말 孟氏使陽膚爲士師, 問於曾子. 陽膚, 曾子弟子. 曾子曰: “上失其道, 民散久矣. 如得其情, 則哀矜而勿喜.” 民散, 謂情義乖離, 不相維繫. 謝氏曰: “民之散也, 以使之無道, 敎之無素. 故其犯法也, 非迫於不得已, 則陷於不知也. 故得其情, 則哀矜而勿喜.” 해석 孟氏使陽膚爲士師, 問於曾子. 맹씨가 증자 제자인 양호에게 사사가 되게 했으니, 양호가 증자에게 형법에 대해 물었다. 陽膚, 曾子弟子. 양부는 증자 제자다. 曾子曰: “上失其道, 民散久矣. 如得其情, 則哀矜而勿喜.” 증자가 “윗사람이 도를 잃어버려 백성들이 뿔뿔이 흩어진 지 오래다. 만약 실제의 정을 터득했다면 긍휼히 여겨야지 기뻐하진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民散, 謂情義乖離, 민산(民散)은 정의가 어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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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맹장자를 칭찬한 공자 曾子曰: “吾聞諸夫子: 孟莊子之孝也, 其他可能也; 其不改父之臣, 與父之政, 是難能也.” 孟莊子, 魯大夫, 名速. 其父獻子, 名蔑. 獻子有賢德, 而莊子能用其臣, 守其政. 故其他孝行雖有可稱, 而皆不若此事之爲難. 해석 曾子曰: “吾聞諸夫子: 孟莊子之孝也, 其他可能也; 其不改父之臣, 與父之政, 是難能也.” 증자가 “내가 부자께 들었다. ‘맹장자의 효도에서 다른 것은 할 수 있지만 아버지의 신하와 아버지의 정치를 바꾸지 않은 것, 이것이 하기 어려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孟莊子, 魯大夫, 名速. 맹장자는 노나라 대부로 이름은 속이고 其父獻子, 名蔑. 아버지는 맹헌자로 이름은 멸(蔑)이다. 獻子有賢德, 맹헌자는 어진 덕이 있었으니, 而莊子能用其臣, 守其政. 맹장자가 신하를 등용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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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어버이 상례엔 누구나 정성을 다한다 曾子曰: “吾聞諸夫子: ‘人未有自致者也, 必也親喪乎!’” 致, 盡其極也. 蓋人之眞情所不能自已者. ○ 尹氏曰: “親喪固所自盡也, 於此不用其誠, 惡乎用其誠.” 해석 曾子曰: “吾聞諸夫子: ‘人未有自致者也, 必也親喪乎!’” 증가가 “내가 부자께 들어보니, ‘사람이 스스로 정성을 지극히 하진 않으나, 반드시 어버이 초상에서만큼은 정성을 지극히 한다’고 하였네.”라고 말씀하셨다. 致, 盡其極也. 치(致)는 지극함을 다하는 것이다. 蓋人之眞情所不能自已者. 대저 사람의 진정이 스스로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다. ○ 尹氏曰: “親喪固所自盡也, 윤순(尹淳)이 말했다. “어버이의 초상은 원래 스스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니, 於此不用其誠, 惡乎用其誠.” 여기에 성실함을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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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자장을 폄하한 증자 曾子曰: “堂堂乎張也, 難與並爲仁矣.” 堂堂, 容貌之盛. 言其務外自高, 不可輔而爲仁, 亦不能有以輔人之仁也. ○ 范氏曰: “子張外有餘而內不足, 故門人皆不與其爲仁. 子曰: ‘剛, 毅, 木, 訥近仁.’ 寧外不足而內有餘, 庶可以爲仁矣.” 해석 曾子曰: “堂堂乎張也, 難與並爲仁矣.” 증자가 “당당하구나! 자장이여. 그렇지만 함께 인을 실천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堂堂, 容貌之盛. 당당(堂堂)은 용모의 성대함이다. 言其務外自高, 不可輔而爲仁, 외면에 힘쓰고 스스로 높여 보필하여 인을 행할 수 없으니, 亦不能有以輔人之仁也. 또한 남의 인을 보필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 范氏曰: “子張外有餘而內不足,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자장은 외면은 남음이 있지만 내면은 부족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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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자장을 폄하한 자유 子游曰: “吾友張也, 爲難能也. 然而未仁.” 子張行過高, 而少誠實惻怛之意. 해석 子游曰: “吾友張也, 爲難能也. 然而未仁.” 자유가 “나의 벗 자장은 어려운 일을 잘 한다. 그러나 인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子張行過高, 자장은 지나치게 고원한 것을 행하여 而少誠實惻怛之意. 성실하고 간곡한 뜻은 적다. ○ ‘논어’ ‘자장(子張)’의 제15장은 자유(子游)가 동료 자장(子張)을 논평한 말을 실었다. 자장은 행동이 높았지만 성실성이 부족했던 듯하다. 그렇기에 자유는 그를 두고 남이 하기 어려운 일은 잘하지만 인(仁)하지는 못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오우장야(吾友張也)의 야(也)는 어떤 화제를 거론할 때 사용하는 조사로 ‘∼로 말하면’이다. 위난능야(爲難能也)에 대해 조선시대 교정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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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초상은 슬픔이 지극한 데서 그쳐야 한다 子游曰: “喪致乎哀而止.” 致極其哀, 不尙文飾也. 楊氏曰: “‘喪, 與其易也寧戚’, 不若禮不足而哀有餘之意.” 愚按: “而止”二字, 亦微有過於高遠而簡略細微之弊. 學者詳之. 해석 子游曰: “喪致乎哀而止.” 자유가 “초상에선 슬픔이 지극한 데에서 그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致極其哀, 不尙文飾也. 슬픔이 극진하고 문식함을 숭상하지 않는다. 楊氏曰: “‘喪, 與其易也寧戚’, 양시(楊時)가 말했다. “상(喪)은 형식적 절차를 추구하기보다 차라리 슬퍼해야 하니, 不若禮不足而哀有餘之意.” 예는 부족하지만 슬픔이 남음이 있는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愚按: “而止”二字, 내가 생각하기로 ‘이지(而止)’ 두 글자는 亦微有過於高遠而簡略細微之弊. 또한 은미하게 고원한 데서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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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벼슬하다 여유로워지면 배워라 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優, 有餘力也. 仕與學理同而事異, 故當其事者, 必先有以盡其事, 而後可及其餘. 然仕而學, 則所以資其仕者益深; 學而仕, 則所以驗其學者益廣. 해석 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자하가 “벼슬하면서 남은 힘이 있거든 배우고 배워 남은 힘이 있거든 벼슬하라.”고 말했다. 優, 有餘力也. 우(優)는 남은 힘이 있는 것이다. 仕與學理同而事異, 벼슬하는 것과 배우는 것은 이치는 같으나 일은 다르다. 故當其事者, 그렇기 때문에 그 일을 당한 사람은 必先有以盡其事, 而後可及其餘. 반드시 먼저 그 일을 다한 후에 그 나머지를 미칠 수가 있다. 然仕而學, 則所以資其仕者益深; 그러나 벼슬하면서 배우면 그 벼슬에 도움을 주는 것이 더욱 깊고, 學而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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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고원한 경지에까지 이른다 子游曰: “子夏之門人小子, 當洒掃, 應對, 進退, 則可矣. 抑末也, 本之則無. 如之何?” 洒, 色賣反. 掃, 素報反. ○ 子游譏子夏弟子, 於威儀容節之間則可矣. 然此「小學」之末耳, 推其本, 如「大學」正心誠意之事, 則無有. 子夏聞之曰: “噫! 言游過矣! 君子之道, 孰先傳焉? 孰後倦焉? 譬諸草木, 區以別矣. 君子之道, 焉可誣也? 有始有卒者, 其惟聖人乎!” 別, 必列反. 焉, 於虔反. ○ 倦, 如‘誨人不倦’之倦. 區, 猶類也. 言君子之道, 非以其末爲先而傳之, 非以其本爲後而倦敎. 但學者所至, 自有淺深, 如草木之有大小, 其類固有別矣. 若不量其淺深, 不問其生熟, 而槪以高且遠者强而語之, 則是誣之而已. 君子之道, 豈可如此? 若夫始終本末一以貫之, 則惟聖人爲然, 豈可..
11. 자잘한 것에 얽매지 말라 子夏曰: “大德不踰閑, 小德出入可也.” 大德ㆍ小德, 猶言大節ㆍ小節. 閑, 闌也, 所以止物之出入. 言人能先立乎其大者, 則小節雖或未盡合理, 亦無害也. ○ 吳氏曰: “此章之言, 不能無弊. 學者詳之.” ○ 邢昺, 『論語註疏』曰: “此章論人之德有小大, 而行亦不同也. 閑猶法也. 大德之人謂上賢也, 所行皆不越法則也. 小有德者謂次賢之人, 不能不踰法, 有時踰法而出. 旋能入守其法, 不責其備, 故曰可也.” ○ 丁若鏞, 『論語古今注』曰: “大德ㆍ小德之謂大節ㆍ小節, 古無可據. 『孟子』曰: ‘大德役小德,’ 『中庸』曰: ‘大德敦化, 小德川流,’ 皆以德之大小, 分爲等級, 豈大節ㆍ小節之謂乎? 君子之積累工夫, 全在小節, 一視一聽, 一言一動, 皆有禮防. 苟以大體無惡, 許其惟意出入, 則豈有成德之日乎? 曲禮三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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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군자가 백성을 부리고 임금께 간쟁할 수 있으려면 子夏曰: “君子信而後勞其民, 未信則以爲厲己也; 信而後諫, 未信則以爲謗己也.” 信, 謂誠意惻怛而人信之也. 厲, 猶病也. 事上使下, 皆必誠意交孚, 而後可以有爲. 해석 子夏曰: “君子信而後勞其民, 未信則以爲厲己也; 자하가 말했다. “군자는 백성들에게 신임을 받은 후에 백성을 부리니 신임을 얻지 못하면 자기를 괴롭힌다고 여긴다. ○ ‘논어’ ‘자장(子張)’의 제10장에서 자하(子夏)는 위정자들이 주의할 점을 지적했는데 무엇보다도 백성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자에 따르면 신(信)이란 성의(誠意)가 간곡(懇曲)하여 남들이 믿어줌이다. 최근 신조어인 진정성(眞情性)이 이에 해당한다. 진정성(眞情性)이란 말은 일본어 진정성(眞正性)이란 말의 짜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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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군자의 모습 子夏曰: “君子有三變: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 儼然者, 貌之莊. 溫者, 色之和. 厲者, 辭之確. ○ 程子曰: “他人儼然則不溫, 溫則不厲, 惟孔子全之.” 謝氏曰: “此非有意於變, 蓋並行而不相悖也, 如良玉溫潤而栗然.” 해석 子夏曰: “君子有三變: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 자하가 “군자는 세 가지 변함이 있다. 바라보면 위엄이 있고 다가가면 온화하며 그 말을 들어보면 냉철하다.”라고 말했다. 儼然者, 貌之莊. 엄연(儼然)은 모습이 장중한 것이다. 溫者, 色之和. 온(溫)은 안색이 온화한 것이다. 厲者, 辭之確. 려(厲)는 말이 확고한 것이다. ○ 程子曰: “他人儼然則不溫, 정이천(程伊川)이 말했다. “다른 사람은 위엄 있으면 온화하지 못하고 溫則不厲, 온화하면 냉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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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인은 허물에 반드시 문식한다 子夏曰: “小人之過也必文.” 文, 去聲. ○ 文, 飾之也. 小人憚於改過, 而不憚於自欺. 故必文以重其過. 해석 子夏曰: “小人之過也必文.” 자하가 “소인은 잘못을 지으면 반드시 아닌 척 꾸며댄다.”고 말했다. 文, 去聲. ○ 文, 飾之也. 문(文)은 그것을 꾸미는 것이다. 小人憚於改過, 而不憚於自欺. 소인은 허물 고치기를 꺼려하고 스스로 속이기엔 꺼리지 않는다. 故必文以重其過.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문식함으로 그 허물에 보탠다. ○ 잘못이 있는 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고 잘못이 없다고 자기 자신을 속여서 겉으로 은폐하고 말재주로 번지르르 꾸미는 것을 문과(文過) 혹은 문과식비(文過飾非)라고 한다. ‘논어’ ‘자장(子張)’의 제8장에서 자하가 한 말에서 나왔다. 소인지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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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명장(名匠)과 군자의 공통점 子夏曰: “百工居肆以成其事, 君子學以致其道.” 肆, 謂官府造作之處. 致, 極也. 工不居肆, 則遷於異物而業不精. 君子不學, 則奪於外誘而志不篤. 尹氏曰: “學所以致其道也. 百工居肆, 必務成其事. 君子之於學, 可不知所務哉?” 愚按: 二說相須, 其義始備. 해석 子夏曰: “百工居肆以成其事, 君子學以致其道.” 자하가 “장인은 작업장에서 있으면서 그 일을 성취하고 군자는 배움의 장에서 그 도를 완성한다.”라고 말했다. 肆, 謂官府造作之處. 사(肆)는 관청의 물건을 만드는 곳이다. 致, 極也. 치(致)는 지극함이다. 工不居肆, 則遷於異物而業不精. 장인이 작업장에 있지 않으면 다른 물건에 맘이 옮겨가 업이 정밀하지 못하다. 君子不學, 則奪於外誘而志不篤. 군자가 배우지 않으면 외적인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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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절실히 묻고 가까이 생각하라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四者皆學問思辨之事耳, 未及乎力行而爲仁也. 然從事於此, 則心不外馳, 而所存自熟, 故曰仁在其中矣. ○ 程子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何以言仁在其中矣? 學者要思得之. 了此, 便是徹上徹下之道.” 又曰: “學不博則不能守約, 志不篤則不能力行. 切問近思在己者, 則仁在其中矣.” 又曰: “近思者以類而推.” 蘇氏曰: “博學而志不篤, 則大而無成; 泛問遠思, 則勞而無功.” 해석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가 “널리 배우고 뜻을 독실히 하며 절실히 묻고 가까이 생각하면 인이 그 가운데에 있다.”라고 말했다. 四者皆學問思辨之事耳, 네 가지는 모두 학문과 사변의 일일 뿐이니, 未及乎力行而爲仁也. 힘써 행해서 인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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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하가 생각하는 호학 子夏曰: “日知其所亡, 月無忘其所能, 可謂好學也已矣.” 亡, 讀作無. 好, 去聲. ○ 亡, 無也. 謂己之所未有. ○ 尹氏曰: “好學者日新而不失.” 해석 子夏曰: “日知其所亡, 月無忘其所能, 可謂好學也已矣.” 자하가 “날마다 모르는 것을 알고, 달마다 할 수 있는 것을 잊지 않으면 ‘배우길 좋아한다’라고 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亡, 讀作無. 好, 去聲. ○ 亡, 無也. 謂己之所未有. 망(亡)은 없는 것이니, 자기의 소유가 아님을 아는 것을 말한다. ○ 尹氏曰: “好學者日新而不失.” 윤순(尹淳)이 말했다. “호학하는 사람은 날마다 새로워 잃지 않는다.” ○ ‘논어’ ‘자장(子張)’의 제5장이다. 자하(子夏)는 공문사과(孔門四科) 가운데 문학(文學)의 범주에서 뛰어난 제자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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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은 기술에 함몰되지 마라 子夏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不爲也.” 泥, 去聲. ○ 小道, 如農圃醫卜之屬. 泥, 不通也. ○ 楊氏曰: “百家衆技, 猶耳目鼻口, 皆有所明而不能相通. 非無可觀也, 致遠則泥矣, 故君子不爲也.” 해석 子夏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不爲也.” 자하가 “비록 작은 기술이라도 반드시 볼만한 게 있지만 심원한 경지에 이르는 데엔 방해가 될까 걱정된다. 그래서 군자는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泥, 去聲. ○ 小道, 如農圃醫卜之屬. 소도(小道)는 농사, 원예, 의술, 점복의 종류와 같다. 泥, 不通也. 니(泥)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楊氏曰: “百家衆技, 猶耳目鼻口, 양시(楊時)가 말했다. “백가의 여러 기술은 이목구비가 皆有所明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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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벗의 사귐에 대해 자장이 자하를 비판하다 子夏之門人問交於子張. 子張曰: “子夏云何?” 對曰: “子夏曰: 可者與之, 其不可者拒之.” 子張曰: “異乎吾所聞: 君子尊賢而容衆, 嘉善而矜不能. 我之大賢與, 於人何所不容? 我之不賢與, 人將拒我, 如之何其拒人也?” 賢與之與, 平聲. ○ 子夏之言迫狹, 子張譏之是也. 但其所言亦有過高之病. 蓋大賢雖無所不容, 然大故亦所當絶; 不賢固不可以拒人, 然損友亦所當遠. 學者不可不察. 해석 子夏之門人問交於子張. 子張曰: “子夏云何?” 對曰: “子夏曰: 可者與之, 其不可者拒之.” 자하의 문인이 사귐에 대해 자장에게 여쭈니, 자장이 “자하는 무어라 말하던가?”라고 말씀하시니, “자하께서는 괜찮은 사람을 함께하고 괜찮지 않은 사람을 거절하라고 하셨습니다.”라고 대답했다. ○ 인간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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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존재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子張曰: “執德不弘, 信道不篤, 焉能爲有? 焉能爲亡?” 焉, 於虔反. 亡, 讀作無, 下同. ○ 有所得而守之太狹, 則德孤; 有所聞而信之不篤, 則道廢. 焉能爲有無, 猶言不足爲輕重. 해석 子張曰: “執德不弘, 信道不篤, 焉能爲有? 焉能爲亡?” 자장이 “덕을 집행함이 넓지 못하고 도를 신뢰함이 독실하지 못하면 어찌 있다고 하며, 어찌 없다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焉, 於虔反. 亡, 讀作無, 下同. ○ 有所得而守之太狹, 則德孤; 얻은 게 있지만 그걸 지킴이 크게 협소하면 덕이 외로워지고 有所聞而信之不篤, 則道廢. 들은 게 있지만 그것을 믿음이 독실하지 못하면 도가 없어진다. 焉能爲有無, 猶言不足爲輕重. ‘어찌 있다고 없다고 하겠는가?’라는 것은 경중을 삼을 수가 없다. ○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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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장이 생각하는 선비란? 此篇皆記弟子之言, 而子夏爲多, 子貢次之. 蓋孔門自顔子以下, 穎悟莫若子貢; 自曾子以下, 篤實無若子夏. 故特記之詳焉. 凡二十五章. 子張曰: “士見危致命, 見得思義, 祭思敬, 喪思哀, 其可已矣.” 致命, 謂委致其命, 猶言授命也. 四者立身之大節, 一有不至, 則餘無足觀. 故言士能如此, 則庶乎其可矣. 해석 此篇皆記弟子之言, 而子夏爲多, 이편은 모두 제자의 말을 기록한 것으로 자하가 가장 많고, 子貢次之. 자공이 그 다음이다. 蓋孔門自顔子以下, 穎悟莫若子貢; 대체로 공자의 문하에 안연 이하로부터는 영특하고 심오한 것이 자공만 못하다. 自曾子以下, 篤實無若子夏. 증자로부터 이하는 독실함이 자하만 못하다. 故特記之詳焉. 凡二十五章. 그러므로 특별히 기록한 것이 자세하다. 모두 25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