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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중국인 벗들과의 우정」에 써 준 서문 - 1. 조선이라는 땅덩어리가 너무 작다 본문

책/한문(漢文)

「중국인 벗들과의 우정」에 써 준 서문 - 1. 조선이라는 땅덩어리가 너무 작다

건방진방랑자 2020. 4. 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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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이라는 땅덩어리가 너무 작다

 

 

삼한三韓[각주:1] 서른여섯 도회지[각주:2]에 노닐다 동쪽으로 가 동해를 굽어보면 바다는 하늘과 맞닿아 가없는데 이름난 산과 높다란 봉우리가 그 사이에 솟아 있어 백 리 이어진 들이 드물고 천 호 되는 고을이 없으니, 그 땅덩어리가 참으로 좁다 하겠다.

遊乎三韓三十六都之地, 東臨滄海, 與天無極, 而名山巨嶽, 根盤其中, 野鮮百里之闢, 邑無千室之聚, 其爲地也亦已狹矣.

대단히 거창하게 서두를 열고 있다. 아주 높은 곳에서 한반도의 땅덩어리를 내려다보면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연암은 29세 때인 1765년 가을 유언호ㆍ신광온申光蘊 등의 벗들과 함께 금강산을 유람하였다. 이 글은 그 이듬해인 1766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데, “동쪽으로 가 동해를 굽어보면(東臨滄海)” 운운한 말에 전년도에 있었던 금강산 유람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이 단락의 요지는 맨 마지막 문장에 있다. 즉 조선이라는 땅덩어리가 너무 작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데 있다. 그런데 연암은 왜 하필 이 사실을 글의 서두에 부각시키고 있는 것일까? 계속 읽어야 이 의문이 풀린다.

 

 

 

 

 

 

 

 

인용

목차

원문

작가 이력 및 작품

1. 조선이라는 땅덩어리가 너무 작다

2. 조선의 습속이 편협하다

3. 연암이 홍군이라 호칭하는 이유

4. 항주라는 곳의 문화적 특성

5. 중국 친구와 사귀다 보니 인식이 바뀌네

6. 중국인과의 교류로 우리 홍대용이 달라졌어요

7. 조선의 한계가 중국에 대한 선망을 낳다

8. 외줄타기의 긴장감을 지닌 북학정신

9. 청나라의 땅과 인민과 학술과 문화는 옛 중국 그대로다

10. 중국인들과 나눈 필담으로 비난받다

11. 홍대용의 필담으로 벗 사귀는 도를 깨닫다

12. 총평

 

  1. 삼한三韓: 원래 마한馬韓ㆍ진한辰韓ㆍ변한弁韓을 총칭하는 말인데, 흔히 조선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본문으로]
  2. 서른여섯 도회지(三十六都): 당시 전국의 여러 도회지를 총칭하는 말이라 생각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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