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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도 예롭게 - 8-1. 총평 본문

책/한문(漢文)

새롭고도 예롭게 - 8-1. 총평

건방진방랑자 2020. 4. 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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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총평

 

 

1

연암은 문학론과 관련된 글을 여러 편 남겼는데, 이 글은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서, 연암 문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관건이 된다.

 

 

2

연암은 이 글을 서른두 살 때 썼으며, 4년 뒤에 개작하였다. 이를 통해 연암이 30대 초반에 문학과 예술에 대한 자신의 미학적 관점을 완성했음을 알 수 있다.

 

 

3

법고창신론은 문학 창작방법론으로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예술과 문화의 창조에도 유용한 원리가 될 수 있다. 그 점에서 그것은 하나의 포괄적 미학 원리다. 연암이 창안한 이 이론은 전통과 혁신, 과거와 현재, ‘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 그것은 한국적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동아시아적 관점에서도 역시 그러하다.

 

 

4

법고창신론은 그 이론 수준이 아주 높으며, 문예 창작 방법론을 둘러싸고 16세기 이래 동아시아에서 벌어진 열띤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의미를 갖는다. 이 이론은 오늘날에도 한국학과 인문학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5

무술武術에 정법正法이란 게 있고 활법活法이란 게 있다. 정법은 정해져 있는 법식으로 자취가 있고, 활법은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법식으로 자취가 없다. 정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활법을 펼칠 수 없지만 정법을 배웠다고 해서 다 활법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둘 사이에는 질적 비약이 존재한다. 연암이 말하는 법고창신이란 바로 이 활법에 가깝다. 이 경지는 결코 쉽지 않으며 고도의 수련과 내공이 필요하다.

 

 

6

연암은 서사敍事와 묘사에 뛰어날 뿐 아니라 의론문에도 아주 능했다. 논리의 날을 예리하게 세워 종횡무진 자신의 주장을 논증해 나가는 이 글을 통해 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7

연암의 글이 고문인가 소품문인가에 대해 지금도 논란이 없지 않으나, 이 글에서 확인되듯 연암에게 있어 고문과 소품문은 딱히 구분되지 않으며, 연암 스스로는 그런 구분 자체를 넘어서 있다. 법고와 창신의 통일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굳이 양자를 구분해보려는 입장은 두 진영의 어느 한쪽에서 연암을 본 것이요, 연암 자신의 입장, 즉 법고창신론의 입장에서 연암을 본 것이 아니다. 따라서 연암의 왜곡이다.

 

 

8

이재성은 이 글을 이렇게 평했다.

문장을 논한 정경正經(본보기가 되는 글)이다. 사람을 깨우쳐주는 것이 마치 구리 반지 위의 은성석銀星石(청흑색의 보석)을 어둠 속에서 더듬어 봐도 그 크고 작음을 분별해낼 수 있듯 환하다.” “이글에는 한쌍의 짝이 있으니, 하나는 깎아지른 벼랑이요, 하나는 유유히 흐르는 장강長江이다. 명나라 여러 문장가들이 서로 옥신각신하며 합치된 견해에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은 가히 한마디 말로써 논쟁을 종식시켰다 이를 만하다.”

한편, 김택영은 이런 평을 남겼다.

죽은 글귀를 여기저기서 끌어와 온통 생기발랄하게 만들었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기력氣力인가!”

 

 

 

 

 

 

 

인용

목차

원문

작가 이력 및 작품

18A11

고문이란 무엇인가?

연암체와 연암에 대한 숱한 오해

1. 본받는다는 건 흉내내기가 아니다

2. 새 것을 만든다는 건 기이한 걸 만드는 게 아니다

3. 본받되 변화할 줄 알고, 새 것을 만들되 법도에 맞게 하라

4. 옛 것을 본받되 변할 줄 아는 예

5. 새 것을 만들되 법도에 맞게 한 예

6. 法古而知變刱新而能典의 또 다른 예

7. 해답은 법고와 창신의 조화로운 결합에 있다

8. 연암은 고문가일까?

8-1.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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