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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율시 일변도의 문단을 비판하며 민요의 가치를 말하다원시 중(原詩 中) 홍석주(洪奭周) 정이 드러난 여항의 노래엔 시경의 풍조가 살아 있다或曰: “子之言詩也如此, 則唯三百篇, 可以當之, 舍是以往, 皆非詩歟?” 曰: “惡惡可? 氣之在時者, 有盛衰; 而情之在人者, 無古今. 今夫人怒則勃然而咜, 喜則怡然而笑, 悲哀憂戚, 嗚咽而太息者, 斯固人眞情之所動, 而古今不能以隔之者也. 故爲詩之深淺高下, 或不能齊, 而其竗感之機, 固千載而如一日也. 是以, 由其感神明也, 則安世練時, 固無以異乎烈祖ㆍ我將之篇也; 由其感軍旅也, 則鐃歌皷吹, 亦無以異乎小戎ㆍ出車之篇也. 及其奮然而作, 潸然而涕, 令人神𨓏而不知, 則離騷ㆍ九歌, 易水秋風, 固未嘗無興觀羣怨之美也, 至若淫聲曼詞, 使民蕩志而移情, 則雖降而子夜ㆍ讀曲, 亦或不異乎桑間濮上之音也. 唐之與..
병에 걸렸기에 삶에 너그러워진 세 가지 이유병해 이(病解 二) 조귀명(趙龜命) 순식간인 삶 속에 아픔도 순식간인 것을余有病而自寬者三. 夫天地一元之數爲十二萬九千六百年, 此可謂久矣. 而達者猶以瞬息視之. 人生於其間, 號爲壽者, 不過八九十, 其爲瞬息, 亦甚矣. 縱使有疾痛憂苦, 亦幾何忍哉? 此其自寬者一也. 건강한 이는 모를 아픈 이만이 누리는 기쁨八珍之味, 惟貧者食之, 知其爲異味也, 而富厚之子弟, 習於口, 未嘗以爲異, 異味而不以爲異, 則是實不知天下之味者也. 彼强健者, 亦然. 惟終身而無所痛苦, 故彼反恬於强健, 不謂其眞可喜也. 今夫癃疾之人, 一歲而或得一日健, 一日而或得一時蘇, 方其蘇而健也, 百骸調適, 手足宴安, 忽若忘身, 其幸無比. 如此佳境, 豈强健者之所能知乎? 於是, 無風之夕, 不雨之朝, 二三友朋, 杖屨逍遙, 東陌..
3. 장자에 대한 선입견을 뚫을 때 장자와 만나게 된다 통용되는 33편의 곽상의 판본은 선집임에도 불구하고, 「내편」 7편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곽상의 판본에 실린 「내편」 7편이 『장자』를 최초로 편찬한 한대의 고본 『장자』의 「내편」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곽상 당시에 아직도 이 고본 『장자』와 최소한 세 종류의 선집본 『장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가 함부로 자신이 선집한 『장자』에 자신의 글을 삽입했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이런 추론은 『장자』라는 책의 진위문제를 제기한 소식(蘇軾, 1037~1101) 이래로 주장되었던 지금까지의 많은 학자들의 일반적인 의견과 일치한다. 이런 의견에 따르면 「내편」에는 기원전 4세기 말에 살았..
2. 황로학파가 고본 『장자』를 편찬했다 「내편」 7편의 편명이 세 글자로 되어 있다는 것으로부터 우리는 앞에서 언급한 52편의 장자, 고본의 편찬자가 누구인지를 추론할 수 있다. 이것은 한대(漢代)의 위서(緯書)의 편명이 지닌 특징, 즉 세 글자로 편명이 구성된다는 특징과 일치하는 것이다. 결국 『장자』 고본은 늦어도 기원전 2세기경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학자들은 이 고본의 편찬자들을 곽상 판본의 「외ㆍ잡편」 중 천(天)으로 시작되는 편들인 「천지(天地)」, 「천도(天道)」, 「천운(天運)」, 「천하(天下)」와 「각의(刻意)」를 지은 사람들로 추정하고 있고, 이들을 황로파(黃老派)라고 부른다. 황로(黃老)라는 표현은 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가리킨다. 당시 제자백가(諸子百家)들에게..
2. 『장자』라는 책의 구성과 편찬자 1. 장자가 남기고 싶었던 진정한 가르침 통행되는 『장자』의 판본은 곽상(郭象: 252~312)이 편집한 것으로, 총 33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33편은 「내편」, 「외편」, 그리고 「잡편」으로 묶여 있는데, 「내편」은 7편, 「외편」은 15편, 그리고 「잡편」은 11편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서기 1세기 경에 반고(班固)가 지은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를 보면, 『장자』는 전체 52편으로 되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 「노장신한열전(老莊申韓列傳)」에서 장자는 10여만 언을 썼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통용되는 곽상의 판본에 따르면 『장자』는 6만 4606자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곽상이 편집한 것은 사마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