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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성현 - 십잠(十箴)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성현 - 십잠(十箴)

건방진방랑자 2021. 11. 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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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잠(十箴)

 

성현(成俔)

 

 

경천(敬天)

勿謂蒼蒼 天實有知 勿謂冥冥 天維顯思

作善降祥 福祿如茨 不善降禍 未免誅夷

凡百君子 敬之敬之 有嚴上帝 日監在兹

 

신독(愼獨)

勿謂閒居 人所不知 鬼神難誣 吾心難欺

屋漏之間 雖曰隱微 十手所指 如弩發機

欲蓋彌昌 言與行違 必愼其獨 無或作非

 

정심(正心)

心爲身主 與生俱生 澹然方寸 本是虛明

一塵之集 與接爲構 一念之差 乃禽乃獸

涵養性情 興發善端 火燃泉達 擴充何難

 

과욕(寡慾)

人之有身 爲慾所侵 紛紛擾擾 茅塞于心

能寡而寡 不亡者存 不知所寡 雖存猶昏

克祛己私 勿使滋蔓 竟罹其殃 誰咎誰怨

 

개과(改過)

君子之過 如日食旣 始雖遭傷 改之爲貴

有玷斯磨 有疾斯諱 兢兢夔夔 益加嚴畏

不憚不吝 勿悖吾氣 不遠祗復 君子之謂

 

지치(知恥)

心之羞愧 惟義之爲 恥不若人 乃行之宜

與惡人立 常懷忸怩 以暗來投 其顙有泚

衣錦何榮 抱關何卑 有恥且格 庶免厥疵

 

수약(守約)

人之善道 莫如修身 修我之身 推以及人

所守雖約 施及無垠 道是吾有 人是吾民

旣爲吾民 當飮吾仁 務明己學 聖訓是遵

 

행간(行簡)

以敬行簡 中嚴有主 以簡行簡 疏失法度

簡豈徒簡 惟敬是保 所以臨民 不煩不擾

人而無敬 有同牛馬 自處自治 無如敬者

 

천형(踐形)

萬物之生 皆有其形 有形有則 道所以行

衆人蚩蚩 乃迷厥生 惟聖先覺 能稱其名

能踐我形 能盡性情 充然無歉 然後理明

 

복례(復禮)

仁爲全德 本在吾身 爲仁由己 匪由他人

淨盡私慾 勿爲所陻 一日之克 其機甚神

能復於禮 日新又新 孰曰天下 不歸吾仁

 

 

 

 

해석

 

경천(敬天)

 

勿謂蒼蒼 天實有知 푸르고 푸르다 말하지 말라 하늘은 실로 알고 있고
勿謂冥冥 天維顯思 어둡디 어둡다 말하지 말라 하늘은 오직 밝게 생각한다.
作善降祥 福祿如茨 선을 행하면 상서로움이 내려와 복이 지붕 잇듯 불어나고
不善降禍 未免誅夷 불선을 행하면 재앙이 내려와 토벌하여 평정됨을 피하지 못한다.
凡百君子 敬之敬之 무릇 온 군자들은 공경하고 공경하라.
有嚴上帝 日監在兹 엄한 하느님이 날로 이들을 보시니.

 

 

신독(愼獨)

 

勿謂閒居 人所不知 한가하게 거할 때라고 남이 모른다고 말하지 말라.
鬼神難誣 吾心難欺 귀신도 속이기 어렵고 내 마음도 속이기 어렵다.
屋漏之間 雖曰隱微 서북쪽 귀퉁이 사이를 비록 은미하다말하지만
十手所指 如弩發機 열 개의 손가락이 가리키고 쇠뇌에서 화살이 발사한 것 같다.
欲蓋彌昌 言與行違 더욱 불어남을 덮으려 한다면 말과 행동은 어긋나리니
必愼其獨 無或作非 반드시 홀로됨을 삼가서 혹 잘못을 행하지 말라.

 

 

정심(正心)

 

心爲身主 與生俱生 마음의 몸의 주인으로 태어남에 함께 생겨났다.
澹然方寸 本是虛明 담박한 마음은 본래 비고도 밝지만
一塵之集 與接爲構 하나의 먼지라도 모여서 닿으면 문제가 되고
一念之差 乃禽乃獸 한 생각의 차이로 금수가 된다.
涵養性情 興發善端 성정을 함양하여 선의 단서를 일으켜 발하게 하면
火燃泉達 擴充何難 불 타듯 샘 솟듯 확충됨이 어찌 어려우랴?

 

 

과욕(寡慾)

 

人之有身 爲慾所侵 사람이 몸을 소유하니 욕심이 침투하여
紛紛擾擾 茅塞于心 어지럽고도 요란하게 마음을 풀이 덮은 듯하니
能寡而寡 不亡者存 적게 할 수 있는 것 적게 하면 없어지지 않는 것이 보존되리라.
不知所寡 雖存猶昏 적게 할 걸 모른다면 비록 보존됐더라도 오히려 어두우리니
克祛己私 勿使滋蔓 자기의 사욕을 제거하여 자라지 말도록 하라.
竟罹其殃 誰咎誰怨 마침내 재앙에 걸린다면 누굴 탓하고 원망하리오?

 

 

개과(改過)

 

君子之過 如日食旣 군자의 잘못이란 일식이 다한 것 같아서
始雖遭傷 改之爲貴 처음엔 비록 문제가 되더라도 그걸 고침이 귀함인 것이다.
有玷斯磨 有疾斯諱 티가 있다면 갈 듯 병이 있다면 꺼리 듯
兢兢夔夔 益加嚴畏 잘못도 조심하고도 두려워하여 더욱 엄하고도 두려워하여
不憚不吝 勿悖吾氣 꺼리지 말고 인색하지 않도록 함으로 나의 기를 어그러뜨리지 말라.
不遠祗復 君子之謂 머지 않아 다만 회복되리니 군자를 말하는 것이다.

 

 

지치(知恥)

 

心之羞愧 惟義之爲 마음의 부끄러움은 오직 의가 한 것이다.
恥不若人 乃行之宜 남과 같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니 곧 행실의 마땅함이리라.
與惡人立 常懷忸怩 나쁜 이와 서면 항상 부끄럼을 품게 돼
以暗來投 其顙有泚 은근히 찾아와 이마엔 땀이 흥건해진다.
衣錦何榮 抱關何卑 비단옷 입는 게 어찌 영화로울 것이고 관문에서 딱딱이 울리는 직책이 어찌 낮을 것인가?
有恥且格 庶免厥疵 부끄러워하면서도 또 선에 이른다면 거의 잘못을 피할 것이다.

 

 

수약(守約)

 

人之善道 莫如修身 사람의 선한 도는 수신(修身)만한 게 없으니
修我之身 推以及人 내 몸을 닦아서 확충하여 남에게 미쳐야 미친다면
所守雖約 施及無垠 지킨 것은 비록 요약되더라도 베푼 건 무한한 데에 이르리라.
道是吾有 人是吾民 도란 내가 소유한 것이고 사람이란 나의 백성으로
旣爲吾民 當飮吾仁 이미 나의 백성이 된 이들이 마땅히 나의 어짊을 마시리니
務明己學 聖訓是遵 힘써 나의 학문을 밝힌다면 성인은 가르침은 따르리라.

 

 

행간(行簡)

 

以敬行簡 中嚴有主 공경함으로 간소히 행하면 중심이 삼엄해서 주장함이 있지만
以簡行簡 疏失法度 간소함으로 간소히 행하면 법도를 엉성히 하여 잃게 된다.
簡豈徒簡 惟敬是保 간소함이 어찌 다만 간소함으로만 하랴? 오직 공경함으로 보수하여
所以臨民 不煩不擾 백성에게 다가가면 번거롭지 않고 요란치 않으리라.
人而無敬 有同牛馬 사람이고서 공경함이 없다면 소말과 같으리니
自處自治 無如敬者 스스로 대처하고 스스로 다스림엔 공경함 같은 것이 없다.

 

 

천형(踐形)

 

萬物之生 皆有其形 만물이 생겨남에 모두 형체가 있고
有形有則 道所以行 형체가 있으면 법칙이 있으니 도가 실천될 수 있는 까닭이다.
衆人蚩蚩 乃迷厥生 보통 사람은 어리석어 그 삶을 미궁에 빠뜨리지만
惟聖先覺 能稱其名 오직 성인만이 먼저 깨우쳐 명성에 알맞게 할 수 있었다.
能踐我形 能盡性情 나의 타고난 형체를 실천할 수 있고 본성과 정을 다할 수 있으며
充然無歉 然後理明 꽉 차 부족함이 없은 후에야 이치가 밝아진다.

 

 

복례(復禮)

 

仁爲全德 本在吾身 인은 완전한 덕으로 본래 내 몸에 있어
爲仁由己 匪由他人 인을 실천함은 내 몸을 따르지 남을 따르지 않으니
淨盡私慾 勿爲所陻 깨끗하게 사욕을 없애서 묻히지 말도록 하라.
一日之克 其機甚神 하루 날에 극기복례하면 그 기미는 매우 정채로워
能復於禮 日新又新 예에 회복될 수 있어 날로 새롭고 또 새로우리니
孰曰天下 不歸吾仁 누군들 천하가 나의 어짊에 귀의하지 않으리오?’라 말하리라. 虛白堂文集卷之十二

 

 

인용

저자 / 지도

앞 글(民心篇) / 뒷 글(牧隱詩精選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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